임신한 하녀는 도망친다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가 묘사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리즈벳. 에틀란드 공작가의 상냥한 마님에 의해서 거둬져 하녀로 일하게 되었다. 일평생 바람난 어머니를 보고 자라 여인을 멀리했던 소공작 비에른은 리즈벳에게 흔들린다. 그는 흔들리는 것이 허리 아래의 욕정이라 여기며 그녀의 다리를 벌린다. “좆이라도 물려달라는 것처럼 보짓물을 줄줄 흘리는 꼴하고는.” 감히 소공작을 마음에 담게 된 리즈벳은 손쉽게 그의 욕정에 응한다. 그는 상냥한 사람이었고 그를 설레게 하는 사람이었다. 그와 살갗을 나눌 때면 연인이라도 된 착각에 빠질 수 있었다. “사내와 천박하게 놀아나는 것에 재미를 붙였을 줄이야.” 비에른은 정원사에게 꽃을 받는 리즈벳을 보고 오해하고. 그는 하녀를 믿어왔던 스스로의 우매함을 탓하며 그녀를 가둔다. 그녀를 범하고 만지고 빨고 빨게 하고…. 리즈벳에게 갖가지 음탕한 것들을 요구하며 능욕하고 능멸한다. “네가 내 아이를 낳을 그릇은 아니지. 좆물을 빼둘 용도로는 알맞아도.” 비에른은 시도때도 없이 리즈벳을 안으면서도 이렇게 말하는데. 그가 원정을 떠났던 계절, 리즈벳은 임신한다. 그녀는 뱃속의 아이와 함께 저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떠나는데….
황후 일기
긍지와 명예를 가지고 황제를 도와 새로운 왕조를 세운 지 일 년. 모든 기억을 잃고 눈을 뜬 여이과는 질투에 미쳐 후궁들을 괴롭히는 황후가 되어 있었다. 나를 싸늘히 바라보는 저 남자가 정말 정인인지. 눈치를 살피는 저 아이가 진정 내가 낳은 자식인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독약을 손에 쥐었던 과거의 기억을 마주한 여이과는 새로운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는데……. 《황후 일기》
이리 온
지윤의 인생은 끔찍한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날 밤도 그랬다. 마치 짐짝처럼 아무도 없는 골목으로 끌려가 치미는 고통에 눈을 감은 순간, “오랜만이야, 체리.” 지윤의 눈앞에 자신을 체리라고 부르는 남자가 나타났다. 알 수 없는 이름에 원래대로라면 고개를 저었어야 했지만, 살아남기 위해 지윤은 그의 부름에 답했다. 그가 내민 구원의 손길을 붙들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지윤의 목에는 사슬이 달린 목줄이 걸려 있었다. 목줄은 그녀를 칭하는 ‘체리’라는 이름처럼 집요하고도 지독하게 지윤을 옭아맸다. “도망칠까 봐 어쩔 수가 없었어.” “사, 살려주세요.” “내가 체리를 왜 죽여. 이렇게나 사랑스러운데.” “그럼 이것 좀 풀어 주, 아흑!” 목줄을 잡아당겨 벗어나려는 순간, 저릿한 전류가 몸을 타고 흘렀다. “어떻게 다시 만났는데 도망가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 그리고 그거, 억지로 벗기려고 하면 아까처럼 따끔할 테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마치 어린아이를 대하는 듯한 말투에 지윤은 소름이 돋았다. 남자는 구원이었을까, 아니면…… 《이리 온》
해줘요
처음이라고 고백하는 한 남자와, “내가, 너에게 처음이듯. 너도, 나한테 처음이었으면 좋겠어.” 처음이 되어 달라고 말하는 또 다른 남자. 그리고 이들 사이에 끼어 인생 최대의 고민을 하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 *** “……처음이었어요.” 나직한 그의 목소리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네?” 가만. 지금 이 남자가 나한테 뭐라고 한 거야? 귀를 의심하며 묻자 그가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답한다. “리안 씨랑 한 게 처음이었다고요.” 멍청하게 눈을 뜨고 있자 그가 수줍게 미소 짓는다. “나, 리안 씨가 처음이에요.”
희생할 생각은 없었는데요?
"병약한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공작가에 입성한 에니스. 암흑조직을 구르던 빈민가 출신일 때도, 소공작 자리를 두고 후계자 싸움을 벌이게 되었을 때도. 에니스의 목적은 오직 한 가지뿐이었다. ""전 다툼을 싫어하고, 제게 맞지도 않는 자리에 앉을 생각 없어요."" 조용히 지내다 장남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한적한 시골에서 어머니와 여생을 보내는 것. 그런데, 엮일 생각 없었던 이들이 에니스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왜 네 생명력을 깎으면서까지 날 살리려 들어."" 새엄마한테 학대당하던 오빠가 편을 들어주기 시작하고, ""괜찮을 것 같아서요. 그렇게 시작하는 것도."" 어딘가 낯설지 않은 얼굴의 마탑주와 계약 연애를 하게 되고, ""…엄마."" 에니스를 살리기 위해 미래에서 시간을 건너왔다는 아이가 찾아오기까지. 에니스는 공작가를 무사히 떠나 그토록 바라던 유유자적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상처녀, 능력녀, 존댓말남, 다정남, 다각관계, 계약관계, 차원이동, 서양풍, 가상시대물, 초월적존재, 걸크러시
[BL] 아싸는 아이돌이 어렵습니다
"계단에서 넘어진 순간 무릎이 깨진 것이 아니라 인생이 깨져버렸다. “내가 아이돌이라니! 이게 진짜 꿈이 아니라고?” 남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고, 춤은커녕 노래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내가 아이돌이라니. 이건 전생에 지은 죄가 많은 날 벌주기 위한 신의 농간이나 다름없었다. 도대체 나란 인간, 과거에 무슨 짓을 하고 다시 태어난 거냐? 하지만 과거의 나를 원망해 봤자 바뀌는 건 없고, 이 몹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런데……. 아이돌을 하면 돈을 이렇게 많이 번다고요? “이 돈이면 삼겹살을 매일 먹을 수 있는 거 아닌가?” 그까짓 적성과 성격, 그거 금융 치료로 내가 한번 버텨보겠어. 돈이 만들어 준 사회적 성격, 그거 하나면 모든 걸 해낼 수 있단 말이야!"
전래연(傳來戀) : 암행어사 사건첩
때는 조선, 친모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간밤 관아를 침입한 도지. 그 앞에 총각귀가 나타났다. 아니지, 첫 번째 만남에는 총각귀라 불렀고, 두 번째 만남에는 거지나리라 불렀으며, 세 번째 만남에서야 비로소 그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문수, 박문수라 한다.' 어사 박문수가 되어 팔도를 누비며 본 여인 중, 가장 의로운 처자 도지. 자꾸 시선이 닿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같은 처지라 해서 벗.' 밤 중, 생기발랄한 도지의 눈을 마주한 순간 문수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부패와 폐단이 만연한 죽산현, 범골처자 도지와 어사 박문수가 결탁하여 탐관오리와 역당의 무리를 발본색원拔本塞源하는, 꽁냥꽁냥 부패척결 청렴결백 로맨스!
우리 팀 미친 강아지를 조심하세요
대한민국 K리그 신생팀의 초대 감독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은사님의 부탁에 선택한 한국행. 그런데 감독으로 부임한 강릉 블루스에 골 때리게 성깔 있는 꼴통 한명이 이적해 왔다. 그것도 아주 귀여운 강아지 같은 녀석이. 생긴 건 애 같은 녀석이 어울리지 않게 터프한 축구를 즐긴다. 문제는 터프한 수준을 넘어서서 이 녀석이 선수 생명을 갈아서 축구를 한다는 것. 이건 감독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였다. 저 미친 강아지에게 올바른 축구를 가르치고야 말겠다. *** “저 생각보다 잘 놀라니까. 그런 거 갑자기 하지 마세요.” “그런 거? 뭘?” 모르는 척 능청스럽게 대답하는 도훈에 살짝 눈꼬리가 뾰족해진 겸이 들릴 듯 안 들릴 듯한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그...” “뭐. 똑바로 말해.” “빼, 빽허그요.” 두 손으로 제 얼굴을 덮은 겸이 민망한 기분에 몸을 앞으로 숙여 동그랗게 말고는 자괴감에 빠졌다. “아무리 팬 서비스라도 그런 거 하실 거면 깜빡이 좀 켜고 들어오셨으면 좋겠는데요.” “빽허그? 아~ 아까 그거?” “네! 그거! 갑자기 그런 장난 하지 마세요. 놀랐잖아요.” 다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이상한지 급격하게 표정이 어색해진 겸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갈아입을 티셔츠를 집어 들던 겸의 위로 슬쩍 그림자가 졌다. 갑자기 등 뒤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에 화들짝 놀란 겸이 홱 뒤돌아봤다. “!” “빽허그 해 본 적 없어?” “지금 무슨?!” “아까 그렇게 한 건 따지고 보면 내가 너한테 헤드록을 건 거고.” 순식간에 양 옆구리로 파고든 도훈의 손이 겸의 허리를 꽉 껴안고는 몸을 바짝 붙였다. “읏!” “빽허그는 이런 거야. 이 어린 강아지야.”
상춘연사
"“넌 앞으로, 이 용상춘이 동생이다.” 춘풍파 보스 용상춘은 어느 날 난장판으로 얻어맞고 있는 청년 하나를 주워 온다. 키 백구십에 달하는 거구에 어울리지 않게 소심한 범운희. 답답하기만 한 앞머리를 쳐 내는 순간 운희는 놀랍게도 우주를 담은 듯한 미모를 보여 준다. 그에 완전히 홀려 버린 우리의 순진한 춘풍파 식구들! 그 중심의 용상춘도 마찬가지로 홀려버리는데. “형님 눈에도, 제가 예뻐 보이는 거예요?” “당연히 예쁘지. 내 눈깔이 맛이 간 것도 아니고.” 그렇게 저도 모르는 사이, 간까지 내줄 듯 팔불출 모먼트를 내비치던 그는 결국, 사랑스럽기 짝이 없는 범운희를 홀라당 벗겨 먹고야 만다. ‘음?’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튼실한 두 다리 사이로 무언가 주르륵, 흐르기 전까진. 보통 박으면…… 피가 나나?"
불순한 사이
"“죄송하게 됐습니다. 주인공 자리를 뺏어서.” 거북하게 성스러웠던 그날의 결혼식을 망친 건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 3년 전 미국에서 죽었다던 정인혁이었다. 남자의 말에선 미안함 따위 전혀 느껴지지 않았지만 세연은 상관없었다. 원치도 않는 주인공 자리를 뺏는다니, 오히려 감사할 지경이었으니까. 남자의 등장에 장내는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고, 고성이 오가는 난장판 속, 결혼식에 별 흥미가 없던 세연도 곧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니라 명백히 저 남자, 정인혁이라는 것을. *** “뭐, 윤세연 씨만 원한다면 내 방에서 자고 가도 되고.” 망쳐버린 결혼식 이후. 불청객 정인혁이 세연에게 또다시 접근한 이유야 뻔했다. 세연의 약혼자 정영준을 엿 먹이려는 불순한 의도. 그걸 알기에 거절하려 했건만. “윤세연 씨도 나 이용하라고.” “그런 개자식한테 순순히 시집가고 싶어요?” 그 말에 세연은 마음을 바꿨다. 정영준의 목덜미에 남아 있던 누군가의 붉은 흔적, 그게 떠올랐으니까. “좋아요. 단, 정인혁 씨랑 같이 자고 싶어요, 진짜로.” 단순한 복수심으로 꺼냈던 말이었지만, 그때는 미처 몰랐지. 그게 불순한 관계의 시작일 줄은. "
절대소유
"※본 도서에는 납치, 감금, 가스라이팅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바랍니다. ※ 작중 배경과 설정은 실제를 각색한 가상의 국가이며, 인물 및 사건, 지명 등은 사실과 차이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살해당했다. 그날, 자신의 방에 서 있던 정체불명의 남자. 이반 옐카. “일어났어?” “당신이……, 절 여기 감금한 건가요?” 태어난 땅에서조차 자신은 이방인이었다. 어디에도 섞일 수 없고,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않는 존재. 이 고통에서 해방될 방법은 죽음뿐이었다. “내가 살려놓은 거니까 최선을 다해 보호해 줄게.” “왜, 왜 제가 살길 바라는 거죠?” “나한테 리아가 필요하니까.” 그의 말대로 이반은 CIA 정보원일까? 아니면, 자신을 꾸준히 괴롭히던 변태 스토커? 그가 누구이든 자신은 이곳에서 탈출해야 했다. “리아, 왜 도망가려고 했어?” “어, 어떻게 아신 거예요……?” 리아가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이반의 손이 리아의 바지를 잡아당겼다. “지난번엔 나 혼자 자위하고 끝냈잖아? 이번엔 리아만 기분 좋게 가는 거야.” “피, 필요 없어요, 그만……!” 곧 가늘고 새하얀 허벅지가 드러났다. “지금도 도망치고 싶지? 포기하는 게 좋아.” 이반은 산뜻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곧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난 리아가 어디로 사라지든 찾아낼 수 있어. 운명 같은 거야. 우린 어디서든 만나게 돼. 말도 안 되는 소리 같겠지만, 리아도 금방 깨닫게 될 거야.” “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이게 개소리인지 진실인지 알고 싶으면, 또 도망쳐 보란 뜻.”" 현대물, 외국인/혼혈, 동거, 조직/암흑가, 전문직, 경찰/형사/수사관, 오해, 복수, 권선징악, 천재, 재회물, 첫사랑,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조신남, 뇌섹남, 능력남, 사이다남, 직진남, 계략남, 능글남, 다정남, 애교남, 유혹남, 절륜남, 집착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동정남, 카리스마남, 대형견남, 연하남, 재벌녀, 다정녀, 상처녀, 동정녀, 순진녀, 더티토크, 고수위
[BL] 오메가 키우기
"#판타지물 #서양풍 #오메가버스 #양성구유 #하드코어 #다공일수 #오메가공 #미인공 #미남공 #애교많공 #내숭공 #귀염공 #다정공 #연약하공 #차분공 #까칠공 #집착공 #질투많공 #순진공 #바보공 #착하공 #떡대공 #능글공 #냉정공 #능력공 #능욕공 #떡대수 #미남수 #굴림수 #순진수 #다정수 #헌신수 오메가를 교육하는 ‘오메가 성숙 시설’에서 일하는 양성구유 오메가 ‘디’. 어제 시설에 들어와 천방지축인 아르샤와, 오랜 기간 함께한 네 명의 오메가까지. 디는 다섯 오메가를 돌보며 하루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까? * “……디 냄새가 나요.” 소곤거리듯 내뱉은 첫마디는 이제 막 성인이 된 청년답게 수줍음을 띠었다. 엄지손톱이 탄력 있는 살덩이를 파고들며 엉덩이를 벌렸다. “디의 보지는 촉촉해요. 보짓살이 통통해서 누르면 말캉거리는 게 기분 좋아요. 디의 클리를 꼬집으면 입구를 바르르 떨어 주는 것도 기분 좋아요. 디, 조금만 더 꼬집을게요. 으읏―.” “으― 아웁!” 신음을 참으려고 애썼지만, 아르샤가 서툰 손짓으로 클리토리스를 확 긁은 순간, 디는 엉덩이를 크게 흔들며 몸을 지탱하던 팔을 무너뜨렸다. “디도 구멍을 벌름거리면서 애액을 계속 지려요. 넣고, 싶, 어서…… 디, 넣어도 돼요? 으응, 핫! 앗, 으아……! 조여요……! 아으―.” “아, 아……!” 디는 진저리치며 고개를 매트에 묻었다. 페로몬에 반응한 자궁구가 뻐끔거리며 열리고 있었다. “아, 르샤 님……! 흐, 안, 안 되는……!” 디는 덜덜 떨리는 팔로 엉덩이를 쥐어짜는 아르샤의 팔을 잡았다. 이 이상 이성을 잃으면, 시설에 온 지 얼마 안 되었다 하더라도 꼼짝없이 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디의 소극적인 몸짓은 아르샤를 멈추게 하기엔 턱없이 모자랐다."
단테오
"17년간 고아원 동기이자 자신의 유일한 가족이라 여긴 연주의 실종. 그런 연주의 행방을 찾던 희연은 연주의 마지막 행적이라고 짐작되는 단테오 크루즈에 오르게 된다. 세계 최대의 초호화 여객선이자 바다 위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단테오 크루즈에서 연주를 찾던 희연에게 다가온 의문의 남성. 육지와 바다 그 어느 곳의 지배도 받지 않는 그들만의 왕국을 배 안에 만든 단테오 크루즈. 그 안에서의 향락과 향연은 어떤 법도 이 바다 위에서는 소용 없다는 듯이 지옥과 천국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되나요?"" ""발언권은 없는데. 하지만 궁금해서 들어볼게요."" 남자는 희연의 물음에 슬그머니 웃었다. ""왜 나죠, 하필?"" ""희귀해서. 난 희귀한 걸 수집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사람이든, 물건이든."" 그는 희연에게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 연옥이 끝나면 당신은 내 베아트리체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 어서 날 구원해 주세요.""" 현대물, 피폐물, 외국인/혼혈, 조직/암흑가,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재벌남, 계략남, 유혹남, 절륜남, 집착남, 나쁜남자, 까칠남, 오만남, 냉정남, 존댓말남, 상처남, 능력녀, 걸크러시, 까칠녀, 고수위,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이야기중심
서랍 속 일기장
나는 서랍 속 일기장을 조심스럽게 꺼내었다. 일기장 안에는 그녀가 나에게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빼곡했다. 우리는 왜 서로 이야기하지 못했을까. “표현하지 못한 사랑은 결국 후회로 남는다.” 항상 네 곁에서 널 지켜 준다고 다짐했었는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네게 줄 거라고 다짐했었는데. 영원히 함께할 거라고 다짐했었는데. 나와 사랑을 나누자고 말하고 싶었다. 나의 사람이 되어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너의 모든 것을 갖고 싶다 말하고 싶었다. 항상 내 곁에만 두고 싶다 말하고 싶었다.
애프터 문 써머
D&T 기업 막내딸 도원은 오랜 연인인 원하가 국내 제일 기업 ‘삼정’의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단 날 헤어짐을 알렸다. “우리 또 헤어져?” 그러나 다름 아닌 비웃음이 돌아왔다. “내가 헤어질 것 같아? 그동안 무슨 생각으로 버텼는데, 어떻게 헤어져.”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이원하가 독하고 차가운 성격이긴 해도, 이렇게까지 적의를 드러내며 남을 위협한 적은 없었는데. “유도원, 나는 너한테 내 인생 다 걸었어.” 헤어지려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라는 경고처럼 그는 ‘이별 여행’의 매 순간 무섭도록 거대하게 다가왔다. “너 박히면서 울 때 얼마나 예쁜데.” 원하의 굵은 팔이 도원의 목 뒤를 파고든 다음 머리를 받쳤다. 목 못 가누는 아기를 안는 것처럼 아주 조심스러운 움직임이었다. 거대한 좆이 아래를 세게 뚫으며 들어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의 짙은 눈동자, 찡그린 표정, 갈구하는 몸짓 모든 것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다시 크게 상처받기 전에 이쯤에서 그만두어야 했다. 심플하게 생각하자. 몸은 섞되, 마음을 고쳐먹지는 말 것, 이 여행의 목적이 ‘이별’이라는 걸 잊지 말 것,
불꽃은 언제나 빛을 꿈꾼다
대한국의 황손 이탄과 정치권력의 핵심 재경부 장관의 딸 박가온. 둘은 어린 시절의 인연으로 사랑에 빠지지만, 탄이 그녀의 손을 놓음으로써 이별하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황태자가 된 탄과 국무 총리의 딸이자 한국 병원 흉부외과 펠로우가 된 가온. 그들은 얽히고설킨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혼례를 치르게 되는데…. 황실의 권위와 정통을 지키려는 황제. 절대 권력을 거머쥐려는 국무총리. 구시대를 타파하고 새 시대를 열려 하는 황태자. 그리고 그 사이에서 키를 쥐고 있는 가온. 그들이 펼치는 암투와 로맨스, 그리고 드라마 같은 퓨전 판타지. “대단하신 분께서 간택되신 것 같습니다?” “간택된 것이 아니라 간택한 거지, 스스로를. 정말 알기 쉬운 아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도통 모르겠다.” “부전여전이지 않습니까?” “그러게나 말이다만, 너 그 말 함부로 했다가는 분명 후회할 날 있을 거다.” 묘한 미소로 김 내관을 힐끗거린 탄의 얼굴에 이내 어둠이 드리워졌다. 벚꽃이 흩날리던 어느 봄날 만났던 한 소녀. 처음이었고, 그렇게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지금, 아직 봄날을 지켜 낼 만큼 견고하지 못한 자신의 성벽 안으로 이제는 여인이 된 그 소녀가 또다시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내가 너를 너인 채로 지켜 낼 수 있을까….’ 조금씩 엉켜 가는 사고 회로가 반듯한 탄의 이마에 주름을 만들었다.
표사밀월기담
주: 표국(?局)은 무협 세계관의 운송, 경호 업체. 주로 물건을 대신 운반하거나, 사람을 호위하는 일을 한다. 표국에서 일하는 무사를 보표(保?), 혹은 표사라 부른다. 운룡표국의 하나뿐인 적장녀 위목연, 그러나 여자는 표사가 될 수 없다는 표국의 규율 때문에 늘 집안에서 무시당한다. 그런 목연의 꿈은 천하를 주유하는 표사가 되는 것. 그리고 운룡표국의 주인이 되는 것. 그 자리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자리였다. 내 것을 내가 갖겠다는데, 누가 뭐라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번 표행은 그 첫걸음이었다. 이 표행을 성공시키면, 정식으로 표사로 인정해 주기로 한 것이다. 그 아버지가. 여인은 표사가 될 수 없다는 그 엄격한 규율을 깨주겠다고 약조했다. 이건 기회였다.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기회. 그런데 그 천재일우의 기회가 썩은 동아줄이었다면? * * * 아무래도 의뢰인이 수상하다. 평범한 상인의 여식은 개뿔. 무공을 쓸 줄 알고, 독에 당하기까지 했는데 그런 사람이 평범한 상인의 여식일 리가 없지 않나. 게다가 사고처럼 함께 지낸 하룻밤으로 이 거짓말쟁이 의뢰인이 여인이 아니라 사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는데…… 설영은 몸에 걸친 것을 빠르게 벗어 던졌다. 우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뼈가 늘어나고 근육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보기 좋게 탄탄한 가슴이 드러났다. 축골공이 풀리면서 신장과 체격도 원래대로 돌아왔는지 목연을 깔고 누운 몸통의 부피가 이제는 두 배쯤 되는 것 같았다. 소저의 몸이 어찌 그렇게 무거웠는지, 어째서 양물이 있다고 하였는지, 이제야 모든 의문이 풀렸다. 사내였어……. 이런 몸을 어떻게 여인의 옷 속에 감추고 있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목연은 무심코 시선을 그 아래로 두었다가 저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청초하고 아름다운 얼굴과 달리 흉측하다 칭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 다리 사이에 달려 있었다. 목연이 평소 들고 다니는 대나무 수통보다도 컸다. “그게 왜 거기서 나와?” “그러니까 얘기했잖습니까.” 양물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래도.
다정의 선
14년차 베테랑 배우 이다정. 스캔들이라도 날까 노심초사 살아온 다정의 앞에 갑자기 팬을 자처하는 남자가 나타났다. “혹시 괜찮으시면, 제 번호 드려도 될까요. 친해지고 싶어서요.” “안 되는데요.” 라이징 스타이자 우성 알파라는 현이선. 베타인 다정과는 평생 엮일 일 없는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뭘, 하신다고요?” “그…… 연애 말이야.” “저랑 하시면 되잖아요, 그거.” 어느새 다정의 선을 넘고 있었다. * 방 안은 알파와 오메가가 내뿜는 찐득한 페로몬으로 가득했다. 질식할 것 같은 단 내였다. “하으, 아아, 아……!” “윽…….” 좋아서 죽을 수도 있다는 게 이런 기분일까. 발끝까지 저릿저릿했다. 침대는 이미 잔뜩 젖은 채였지만 이선은 그런 것에 상관하지 않는 듯했다. “천, 천천, 히이, 흐, 흐아아!”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렸다. 이러다 정말 실금이라도 할 것 같아서 다정이 울먹였지만 이선은 허리 짓을 멈추지 않았다. 아, 좋아, 조, 조아……. 발음조차 흐트러진 채 그녀가 온몸을 뒤틀었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안쪽, 아무도 닿지 못했던 엷은 주름을 헤집어 짓찧는 순간, 다정은 저도 모르게 실금하듯 애액을 쏟아내고 말았다. 태어나 처음 느껴 보는 오르가즘이었다. 현대물, 연예인, 오메가버스, 첫사랑, 원나잇, 계략남, 다정남, 존댓말남, 대형견남, 연하남, 능력녀, 짝사랑녀
미쉐린 백작 영애의 파란 공단 리본
"아스테어 제국이 자랑하는 미식의 도시, 폰에테. 소금과 후추에 미쳐있던 이 도시를 바꾼 것은 전생에 주구장창 일만 하다 과로사로 사망한 회사원 임미선. 그녀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적당히 부유한 자작가의 금지옥엽, 에델 미쉐린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래서 전생에 못했던 맛집 탐방이나 실컷 하려던 건데. “여기가 <폰에테 데일리>에 실린 그 스테이크 맛집 맞죠?” 그녀가 폰에테의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는 날이면 타블로이드지는 완판. “제도 맛집이 궁금하다고? 집에 <미쉐린 서베이>도 없나?” 3년을 주기로 제작하는 맛집 가이드북은 집집마다 한 권씩은 필수 소장. “파란 공단 리본이 세 개나 달린 집이잖아! 3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어쩌다 보니 제국의 식도락을 책임지는 히로인이 되었다. 덕분에 마차 회사를 운영하던 미쉐린 자작가는 어엿한 백작가가 되어 제국의 식자재 유통을 독점하다시피 하게 되었는데……. “결혼합시다, 영애.” “사업이 아니라요?” “……하나만 골라야 합니까?” “예?” “그럼 결혼 쪽이 좋겠습니다.” 아니, 대공님. 사업 파트너를 찾으러 왔다면서요?"
폭군의 전속 바리스타가 되었습니다
"주인공들이 모조리 죽어 버리는 19금 피폐 소설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단 한 줄의 분량조차 없는 하찮은 엑스트라로. 원작에 얽혔다가는 뼈도 못 추릴 것 같아 숨죽여 살아가던 중,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던 남자아이를 줍게 되었는데……. 이 아이, 어쩐지 예사롭지 않다. “안 먹어. 독을 탔을지 어떻게 알아?” “가족? 퍽이나 날 찾겠다.” “돈 많이 벌어 와야 해. 끝나면 집으로 곧장 오도록.” 원작 남주와 같은 머리색이 찜찜했지만, 조금은 친해진 것 같아 안심하고 있었는데. “리프!” 별안간 아이가 사라져 버렸다. *** 5년 후. 분명 원작의 플래그를 모두 피했다고 생각했건만. “카페를 계약하려고 했다지?” “리…프?” “오늘부터 황궁에서 일하도록 해.” “네? 아니, 잠시만요!” 절대로 원하지 않았던 원작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내쳐지게 되었다. 게다가……. “만약 눈을 떴는데 네가 없다면…….” “없, 없다면요?” “카페를 내 침실 옆으로 옮길 거야. 아니, 침실 안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여주인공에게로 가야 할 집착이 내게로 향하기 시작했다. “나를 믿어, 조안나. 제발 미워하지 말아 줘.” 악역들의 위협까지 숨통을 조여 오는 피폐 소설 속에서, 나…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혼체인지/빙의, 폭군, 집착남, 햇살여주, 능력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