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주의 물음에 지환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버지의 고집을 누가 막으랴. 그것도 다른 것도 아니고 이제 고작 얼마의 시간이 남았는지도 모른다는데. 아버지의 마지막 부탁인데 그라고 왜 들어주고 싶지 않을까?
그렇지만 그렇다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난주와 어떻게 결혼을 한단 말인가. 서른도 되기 전에 결혼하는 것도 억울하지만 가족과 결혼하는 미친놈이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 대체 쟤랑 키스라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홀딱 벗고 잔들 욕구가 생길 리가 만무했다. 가족에게 욕정이 생기는 놈은 짐승이지 않은가 말이다.
모든 것은 여주 탓. 그러면서 자신은 여자들과 몰래 놀아나고... 여주를 여자로서 사랑하지 않아도 동생처럼 아낀다면 최소한 여주를 기만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죠. 이건 철이 없고 뻔뻔하다고 용서될 일이 아닙니다. 차라리 여주랑 아무런 사이가 아니었다면 모를까, 어렸을 적부터 가족같이 지내온 여주 아닌가요? 단지 성욕 때문에 여자들과 즐겼다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그 여자들에게 선물을 떠안기는 남주의 행태는 정말 개과천선한다고 해도 봐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인간 대 인간으로 최소한의 배려조차 안하는 남주가 더 이상 여주 눈 피해서 즐기는 것이 어렵다고 먼저 이혼을 말하고 점점 예뻐지는 여주랑 다른 남자가 눈 맞을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한국 남자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네요. 차라리 아예 나쁜 남자로 만들 것이지 여주를 희망고문하게 만들고... 이건 역대 후회남 시리즈에도 못들 만큼 형편없는 남주로군요. 전 여주 때문에 봤습니다. 필력도 나쁘지는 않았어요.
2012-02-06신고
ac***
윗분들 서평 읽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구매했봐는데...실망만 짠뜩....
던 생각하면 내 서재에 놔둬야 겠지만 그것마져 못하게 하는 이북이네요
작가님 제발 다른 작가님 글 좀 읽어보고 글을 쓰시길~~~~독자로서 충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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