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전부인이 되겠습니다 2권 - 로맨스 소설 추천

판매정가	: ~~3,500~~원
판매가격	: 3,500원
적 립 금	: 0원
파일용량	: 534 KByte
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0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300-4821-5

도서상세정보
작가소개
미디어 서평보기
독자 서평보기

1. 작품 소개

‘미녀와 밤의 야수’.

제목부터가 19금스러운 소설에 빙의했다.

안타깝게도 야수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주는 첫 번째 부인의 동생 벨라로.

뭐지, 이 애매한 포지션?

안 돼! 절대 안 돼!

이대로라면, 큰언니가 바람이 나면서 내 인생도 끝장이 난다.

결국 언니 대신 그의 신부로 자진해서 팔려가지만 속셈은 따로 있다.

내 목표는 무사히 야수의 전부인이 되는 것!

훗날 황궁 재건축 부지로 떠오르는 황폐한 땅을 위자료로 받아

미모와 부를 갖춘 제국 최고의 이혼녀가 되려고 했건만,

어째 이 야수님이 만만치가 않다.

“부인은 내가 왜 순순히 이혼을 해줄 거라 생각하십니까.”

“네? 그야 당연히,”

“……내 부인께서 뭔가 착각하시는 모양인데.”

대공은 빙긋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내게로 다가왔다. 저 가면 속 얼굴이 흉포한 야수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퇴폐적이고 매력적인 미소였다.

“난 야수야. 머저리가 아니라.”

……라고 말하면 내가 포기할 줄 알았니?

지금 새빠지게 땅 가꾸고 동생 키우고 이제 좀 호강 루트 타보려니까 이혼을 못 해준다고?

저기요. 야수님.

나 흙수저 신화 벨라야! 사람 잘못 보셨다고요!

2. 작가 소개

아페르타

▣ 출간작

폭군의 누나로 산다는 것은

3. 차례

#5-2. 대공비가 되다

#6. 최고의 레이디, 로즈

#7. 불청객

#8. 개싸움

4. 미리 보기

이게 무슨 꼴이야.

레니에와 레아의 우악스러운 손길에 잡혀 정신이 쏙 빠지고 눈도 못 뜨다가, 겨우겨우 거울을 보니 처음 보는 여자 하나가 이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허리까지 물결치는 백금발이 수차례의 빗질을 거쳐 한 올 한 올 윤기가 돌았다. 원래부터 끝이 약간 올라가 도도한 눈매에도 가벼운 화장이 곁들자 더욱 또렷해졌다. 붉은 입술과 눈처럼 흰 목선에 가슴선을 강조한 가운이…….

“세, 섹시해!”

내 자신을 보고 하는 말이라는 게 함정이었지만, 이건 다르게 표현할 말도 없다. 이 예쁜 얼굴을 어떻게든 써먹어야겠다 결심은 했지만 이 정도였을 줄이야.

“…….”

나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내 뺨에 손을 올려보았다. 거기 예쁜 언니, 왜 나 따라 해요?

한국에서 이런 모습으로 하루를 지냈다면 그날 약속 백 탕은 뛰었을 텐데. 1년치 만날 사람 다 만나며 아찔한 미모를 뽐내고 그날의 추억으로 10년은 버텼을지 모른다. 하지만 문제라면 오늘 만날 사람이 단 하나, 그것도 첫날밤의 남편이라는 것.

“……음.”

뒤늦게 거울에서 시선을 떼어내 주위를 둘러보던 나는 입술을 꾹 맞물었다. 여기가 대공비의 침실이랬나.

쌍둥이에게 보쌈을 당하듯 실려 왔으니 살펴볼 틈도 없었다.

「대공비 전하, 저기가 대공 전하의 방과 이어지는 문이에요. 오셨다는 표시로 불이 켜지면 들어가시면 된답니다.」

쌍둥이의 들썩이는 목소리가 빈방에 아직도 울리는 것 같았다. 그 얌전해 보이는 레이디들이 어디서 그런 열정이 가득한지, 한 핏줄인 제롬 경이 19금 유망주가 되는 것도 이제 충분히 신뢰도가 생겼다.

「이제 대공 전하는 비전하께 정신을 못 차리실 거예요!」

「이렇게만 되면 내일 비전하는 방에서 걸어서 못 나오실지도! 꺄아악!」

왜 자기들이 말하고 소리를 질러.

손을 움켜쥐고 환호하던 두 사람을 생각하자 착잡해졌다. 착하냐 아니냐의 기준으로 따지자면 착한 것 같긴 했지만 별로 정상적으로 착한 것 같진 않았다. 안 그러면 자기들은 무서워서 눈도 못 마주치겠단 야수의 방에 사람을 밀어넣으며 그렇게까지 넘어갈 듯 좋아하진 않았을 테니까.

“…….”

슬쩍, 그의 방으로 이어진다는 문을 바라보았다. 검고 고풍스러운 문 위로 불투명 유리가 장식되어 있어 상대방의 인기척 정도는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두었다. 이제 곧 저 방으로 그가 들어올 거라 생각을 하자 거울 속 내 모습도 흐려졌다.

“……이제 어쩌지.”

뭐 어쩌긴 어째. 잘하는 사람이 알아서 하겠지.

“흐음.”

며칠이나 마음의 준비를 했으니 이제 와 내숭을 떨 필요는 없었다. 키어스가 소설에서 뭐 하던 남자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사실 조금은 기대가 되기도 했다.

왜 아니겠어. 그렇게 돈 한 푼에 벌벌 떨던 내가 처음으로 결제까지 했던 그런 소설이다.

정말 그렇게 살갗만 닿아도 그 체온이 몸에 새겨질 만큼 뜨거울까? 옷을 그렇게 한 손으로 올려 젖히고 가슴을 막 그렇게 못살게…….

덜컥.

멀리서 희미하게 문소리가 났다. 주뼛 놀란 내가 바로 방문 위 유리창을 확인하자 정말로 맞은편 방에 불이 들어왔다. 벌써부터 긴장해 눈을 가린 나는 한참이나 그 자리에서 서성거렸다.

언제쯤 들어가란 거야. 그냥 저 남자가 오면 안 되나?

차라리 그가 오는 편이 더 나을 것 같긴 했지만 레아는 첫날밤엔 내가 직접 가는 것이 전통이라 했다. 레니에가 입혀준 앞이 벌어진 실크 가운을 꼭 여미다 말고 다시 어느 정도 느슨하게 해두었다.

……아니. 뭐 꼭 그런 의도는 아니고.

딱 봐도 어마어마하게 비쌀 것 같은데, 야수가 찢어버리면 다시 못 입잖아.

왜 ‘벗긴다’가 아니라 ‘찢는다’고 생각해버렸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괜히 코를 쓱 문질렀다.

이대로 뭐라도 해보기도 전에 코피가 터져 사달이 나지 않게끔 차라리 빨리 가는 편이 낫겠지. 그러니 이건 절대 불순한 의도라고 할 수 없다.

“…….”

똑똑.

노크하고는 목을 꿀꺽 울렸다. 그 순간에 지나가는 생각들이 죽기 직전에나 떠오른다는 필름처럼 차르르 돌아갔다.

“들어오십시오.”

인간적으로 문은 좀 직접 열어주지.

키어스 특유의 울림이 가득한 목소리에 숨을 꾹 참고 문을 열었다. 벌써부터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책 속 그의 성격을 볼 때 내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안 할 남자도 아니었다.

그래, 벨라, VR 게임이라 생각하자.

내 돈 안 들이고 오감만족 체험만 하면 되는 거라구.

눈을 질끈 감은 채 그의 방 안으로 발을 들였다. 공기부터 다른 그의 향이 들이치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

“…….”

은은한 조명 아래 서서히 눈을 뜨면서도 가슴이 멋대로 들썩거렸다.

벌써부터 침대에 누워 있는 커다란 인영에 눈동자가 흔들렸다.

성격도 급하시지. 그럼 저 이불 안에 분명 대리석 조각 같다는 그의 구릿빛 근육이…… 왜 저렇게 커?

“……뭐야.”

“언니이!”

이불 안에서 때맞춰 고개를 쏙 내민 로즈가 내게 앙증맞은 두 손을 흔들어댔다. 그 옆으로 머리를 받치고 길게 누운 키어스가 한쪽 눈을 가늘게 뜨며 옆자리를 툭툭 두드렸다.

“뭐 해. 얼른 안 눕고.”

해당작가 대표작

해당작가 다른작품

동일 장르 작품

분야 신간

해당 도서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