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정말 좋다면 고백을 해 봐.”

“…… 바로 너야.”

“응?”

“너라고 린. 내가 좋아하는 여학생이…….”

고등학생이지만 촉망받는 축구 선수에 핸섬한 루크.

스코틀랜드로 이민와 공부 잘하고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린.

린은 선생님의 부탁으로 루크의 문학공부를 도와주게 된다.

루크는 린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인이 되어 달라고 고백하게 된다.

연인이 된 둘은 위험한 하룻밤을 보내게 되면서 린이 임신을 하게 되고,

서로 아기를 지키겠다고 약속 한다.

하룻밤의 사랑으로 아이가 생긴 린과 루크는 사랑과 아이를 지키자고 약속했지만

연이은 불행으로 결국 린이 자취를 감추고 만다.

그리고 7년 후, 모든 것이 끝났다 생각했던 루크 앞에 린이 나타나는데……

[본문 내용 중에서]

그녀의 방으로 들어온 루크의 손이 빨라졌다. 카디건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어느새 하얀색 잠옷마저 린의 발목 위에 감겨 있었다. 루크의 손에 의해 앙증맞은 속옷이 벗겨지자 린은 부끄러운지 눈을 감아 버렸다. 집 안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두 사람을 자유롭게 만드는 데 한몫을 단단히 했다.

축축한 열기가 린의 방 안을 가득 채우며 두 사람을 열정의 파도 속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자극적인 키스가 이어지더니 루크의 혀가 점점 린의 온몸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 경험하는 야릇한 느낌에 린의 호흡이 빨라졌다.

정확하게 루크의 혀가 찾아간 어느 지점에서 린은 순간 숨을 멈추었다. 달래듯 린에게 뭐라고 속삭이던 루크의 자제력도 이제 저 밑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천천히 자신의 옷을 다 벗어 버린 루크는 린의 몸 위로 올라가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살짝 몸을 비트는 린의 모습이 유혹적으로 보여 루크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서툰 그녀와의 섹스는 루크를 더욱 격하게 만들었다. 아주 천천히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루크의 입에서 거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녀의 몸 안에 자신의 분신이 꽉 차서 움직일 때마다 미칠 것만 같았다. 무언가가 꽉 잡아당기는 이상한 느낌에 루크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힘겨워 하는 표정이 린에게서 나타났지만 그녀를 걱정해 주는 일보다 지금 이 순간을 포기하는 게 더 어려웠다. 아득한 파도에 떠밀려 가던 루크가 마지막 순간을 위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날 밤 루크는 자신이 린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해야만 했다. 이제 두 사람은 정말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연인들이 되었다.

루크가 입단 전 체력 검사를 하기 위해 맨체스터로 떠난 일주일 후 린은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당장 누구와도 속을 털어놓고 의논할 상대가 없었던 린은 런던에서 공부하고 있는 정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의 임신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하니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머뭇거리던 그녀는 안부만 묻고는 얼른 전화를 끊었다. 공부에 찌들어 있다고 불평하는 정원에게 도저히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프로필]

김은주

[출간작]

언약, 내게로 온 그대, 욕망, 비바포에버

[목차]

프롤로그

PART1 과거 속으로

PART2 잃어버린 세월이 남긴 흔적들

PART3 감당해야 할 진실의 무게는 너무 무거웠다

PART4 갈등의 골을 해소하려고 시도하는 순간 엉킨 실타래가 풀어지기 시작했다

PART5 만남이란 우연하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우연으로 이루어진 만남은 없다

PART6 소중한 시간들

PART7 감정을 확인하는 두 사람

PART8 사랑으로 서로에게 완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

PART9 린의 임신

PART10 사건은 항상 엉뚱한 데서 터지기 마련, 시련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PART11 과거를 돌아보는 여행

PART12 결혼식

에필로그 행복은 늘 그들 주변에 머물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