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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정노아 뒤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파파라치가 있다.
“내 손으로 잡고야 말겠어.”
결국 참지 못하는 노아는 파파라치를 잡겠다며 팔을 걷어붙이는데......
“파파라치가 여자야?”
얼음같이 차가운 파파라치 찬주와 봄 햇살 같이 따뜻한 슈퍼스타 노아의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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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또다시 욕설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한쪽 벽면을 가득 덮고 있는 자신의 사진. 순간 섬뜩한 기운이 그의 몸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이 여자, 파파라치가 아니라 스토커인가? 침대 맞은편 벽을 덮고 있는 제 사진을 떼어내며 노아는 몸을 떨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사진 뒤편에 작게 써 있는 글씨를 발견한다.
<1월 2일 웃는 노아, 1월 11일 슬픈 노아, 1월 15일 배고픈 노아, 2월 7일 졸린 노아, 화난 노아, 외로운 노아, 짜증난 노아......>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여자는 그의 감정을 읽고 있었다. 순간 노아는 자신의 미묘한 감정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여자에게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떤 여자일까?”
마치 숨바꼭질하듯 노아는 여자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그동안 자신을 훔쳐봐준 만큼 마음껏 훔쳐봐 주리라, 하는 마음으로 여자의 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 작은 온기마저도 철저히 배제되어 있는 여자의 공간. 온통 무채색의 공기가 흐르고 있는 집안을 돌아보며 노아는 저도 모르게 명치끝이 묵직해졌다. 작은 온기 한점 없는 집안에 틀어박혀 있었을 찬주를 떠올리며 노아는 가슴이 한 쪽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