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게임이 뭔지 아는가?] 시선을 돌리지는 않았지만 그가 영주에게 말을 건넨 건 틀림없었다. 실내에는 두 사람밖에 없으니까. 그가 말을 건넨 건 처음이었다. 처음 왔을 때 영주가 인사는 했지만, 그는 아무 말이 없었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허스키하여 건조하게 들렸다. 아무런 감정이 깃들어 있지 않은 음성이었다. 영주는 러브게임이 뭔지 몰랐으므로 약간 더듬거렸다. [사랑놀이……뭐 그런 걸 말씀하시나요?] [테니스를 안 치는 모양이군. 러브게임은 테니스에서 패자의 점수가 제로가 되는 게임이지.] […….] [하지만 내가 말하는 건 인생의 러브게임이야. 인생의 승부에서 패배하는 사람이 모든 걸 잃는 게임이지. 하나밖에 목숨까지도…….] 영주는 잘 이해가 안 갔으므로 고개를 갸우뚱했다. 도대체 인생에 무슨 그런 게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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