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뛰는 한 사랑은 지속된다. 다만 느리고 빠른것의 차이일 뿐이다.
“…… 그럼 어쩌겠니?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심장이 죽은 게 아니고 빠르지 않다고 해서 뛰지 않는 게 아닌데……. 마음이 그리로 흘러가는데. 사십년간 그 여자를 찾다 죽어버린 심장이 이제와 살아 숨쉬는데……. 어쩌니……. 미안하다, 미안하다 해영아.”
석환은 그러려고 했던 것이 아닌데 어느새 울부짖고 있었다.
이 생에 안 된다면 다음 생에는 꼭 만날 겁니다. 그때는 두 손을 꼭 잡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손을 놓지 않을 겁니다. 설령 운명의 장난으로 그때도 헤어지게 된다면 또 그 다음 생에 그녀를 찾을 겁니다. 그래도 안 되면 억겁의 세월이 흘러도 나는 그녀를 만날 겁니다.
아버지가, 아니 사회가 세워놓은 현실의 잣대는 나와 그녀를 갈라놓았지만, 그것은 결코 제 마음을 갈라 놓을 수 없을 겁니다.
나는 해오라기 난초니까요. 꿈에서도 그녀를 생각하는 해오라기 난초니까요. 심장이 뛰는 한 사랑은 멈추지 않습니다.
정해연
좋아하는 것 : 영화, 비, 퍼즐마작, 돈가스와 쫄면 세트메뉴, 거품 없는 라떼, 스윗소로우, 생각하게 하는 만화, 아끼는 몇몇의 책들. 강아지, 시나브로,
싫어하는것 : 새우, 고사리, 콩나물, 눈, 전화, 현실을 무시한 이상론, 가루약, 물약, 배려 없는 언변, 배려 없는 농담. 의미없는 파이팅.
현재 시나브로(www.sinavro.ok.to)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 devil211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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