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은 물론 퇴마사들까지 혀를 내두르며 골치 아파 하는 반인반사(半人半蛇)의 두렵고도 아름다운 존재, 사귀(蛇鬼). 이 세상 것이 절대 될 수 없는, 그만큼 존재하지 않아야 마땅할 아름다움을 지닌 그들은 인간을 유혹하고 죽음의 수렁으로 이끄는 치명적인 마물로 인간이 되기를 갈망, 이를 위해 300명이란 인간을 무참히 살육하고 그 심장을 갉아먹어야 했다.
한편, 그들이 인간이 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었으니, 그것은 아무리 세월이 지날지라도 인류에게 가장 숭고하다고 여겨질 수밖에 없는 감정, 사랑……. 인간으로부터 보이는 심장이 아닌 보이지 않는 심장을 300일 내에 받을 수 있을 때, 그리고 그 열매로 생명을 잉태하게 될 때, 그때야 비로소 그들은 인간이 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아름다운 인간으로 변한 모습이 아닌 그들의 본모습을 알고 있는 인간이 그들에게 마음을 줄 때 가능한 것, 세상 그 어느 인간이 흉측한 그들의 하반신을 보고도 사랑이란 걸 감내할 수 있단 말인가? 따라서 그들은 오래 전에 이를 포기했다.
그러나 어디를 가나 예외는 있는 법, 그들의 세계에서 돌연변이와도 같은 한 사귀가 세상의 빛을 보았으니, 그의 이름은 천한. 희대의 사귀 사냥꾼이라 불리는 예하의 사랑을 받아 인간이 되는 길을 선택한 무모하고 어리석은, 하지만 진정 강하고 순백의 마음을 지닌 사귀의 이름이었다.
인간이 되기 위해 사귀 사냥꾼과의 사랑이란 험난한 여정을 감행한 천한, 과연 그는 예하의 사랑으로 불가능할 것만 같은 그의 간절한 바람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인가?
프루덴시아
김은명 (프루덴시아)
Gemini(6/11, 서울 生), △△ 아님 △△라는 AB형
출간작 및 완결작으로 “멈출 수 없는 사랑 (욕망의 늪에 핀 사랑)”, “그들이 서로를 사랑할 때 PASSION”, “그들이 서로를 사랑할 때 PURE”, “결혼, 안 하면 안 될까? (마리쥬타 공주의 로맨스)”, 사귀의 덫 등이 있다.
현재 로망띠끄를 중심으로 틈틈이 활동 중.
개인소장으로만 그칠 줄 알았던 소설들이 언젠가부터 하나하나 빛을 받으며 지금에까지 이르렀다. 학창시절이 지나면 그칠 줄 알았던 소설 창작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역시 주님께서 주신 부인할 수 없는 나의 일부인 듯…….
한때 만화가를 꿈꿔 왔으나 그림 그리는 작업이 부담되어 머릿속의 만화를 글로 표현해 나가는 데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 학창시절의 해외생활과 영문학 전공이 글을 집필해 나가는데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글을 쓰는데 있어 기쁨과 행복을 만끽하고, 이를 독자들과 나누며 공감할 수 있는 작가가 되길 꿈꿔 보며……지금 머릿속에 가득한 스토리들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하나 계속 풀어나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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