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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하고 아름다운 공주님?
아니. 올곧은 마음을 가진 호감형 공주마마!

멋지고 카리스마 넘치는 황제?
아니. 고집도 세고 실수도 하는 성장형 황제폐하!

‘미인은 쉬이 얻을 수 있어도, 평생을 함께 할 여인은 얻기 어려운 법!’

소국 무달국의 공주 의영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큰아버지 국왕부부 손에 자랐다. 구김살 없고 밝은 성정으로 나이 든 국왕부부의 기쁨인 아이였다. 혼기가 지나도록 국왕부부를 모시며 살아온 의영이었다. 그런 의영에게 제국의 명이 내려진다. 100년에 한번. 1년의 겨울이 지나고 찾아오는 ‘신성한 봄’에 참여하라는 것. 대대로 충성심이 강한 전사와 용자의 나라 무달국 출신답게 명을 따른다. 단, 다시 돌아와 국왕부부를 모시겠다며 의영은 떠난다.

제국의 젊은 황제. 희제. 본래 황제가 될 수 없던 칠황자였다. 자유롭게 살고 싶던 것이 꿈이었다. 어찌하여 황태자의 위에 오르고 황제에 등극하였다. 1년 전에 어려서 맞이한 아내 원비를 잃었다. ‘신성한 봄’은 그의 비빈을 들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정작 황제의 마음에는 어떤 여인도 담을 수가 없다. 어머니인 태후와 대귀족들의 등살에 살아가는 자신이 한심할 뿐이다. 답답한 마음에 나온 산책길에 ‘신성한 봄’을 위한 아가씨들의 행렬을 보게 된다. 희제는 그 곳에서 제국을 떠나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여인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호기심과 장난으로 여인을 시험해보았다.

빨리 시간이 지나서 제국을 떠나고 싶은 의영. 그리고 그런 의영을 지켜보며 활기를 되찾아가는 황제. 의영에게 제국은 벗어나고 싶은 곳이고. 황제에게 의영은 제국을 위하여 필요한 여인이다. 아니, 자신을 위하여 필요한 여인이다!

의영은 제국을 떠날 수 있을 것인가? 황제는 의영을 자신의 여인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