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 완료인데 호감도가 왜 떨어져요?
"바야흐로 대국민 빙의 시대, 역하렘 게임에 빙의했다. 4명 동시 공략으로 역하렘 엔딩을 본 것까진 좋았는데…. “신주께서 의지하시는 건, 저 하나로 족하지 않습니까?” [헥시온의 호감도가 하락했습니다!] “제가 마음에 드시지 않는다면, 저를 죽이고 새로운 세드릭을 당신의 동반자로 삼으세요.” [다음 폭탄까지: D-3] “나를 좋아한다고 했잖아. 그러면 다른 녀석은 필요 없지?” [남은 시간 23:59:59. 실패 시 사망 (회피 불가)] “나머지 셋을 적으로 돌렸을 때, 당신을 지켜드릴 수 있는 남자가 누군지 잘 생각해 보심이 좋을 겁니다.” [수락할 시, 세드릭과 헥시온, 마르비스의 공략이 취소됩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나를 사랑한다면서 호감도는 왜 자꾸 떨어지고 폭탄은 왜 뜨는지 모르겠다. 망겜아, 공략 완료라며! 나도 마음 편하게 하렘 라이프 좀 즐기자, 제발!"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차원이동, #영혼체인지/빙의, #초월적존재, #역하렘, #게임빙의, #인외존재, #첫사랑, #삼각관계,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직진남, #동정남, #다정남, #애교남, #유혹남, #절륜남, #집착남, #상처남, #순진남, #카리스마남, #존댓말남, #대형견남, #연하남, #조신남, #능력녀, #사이다녀, #다정녀, #걸크러시, #로맨틱코미디
나의 유일한 사수님
"내 일상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삶의 거의 모든 희로애락은 물론 먹고사는 문제마저 좌우하지만 사랑에 빠져선 안 되는 한 사람. 나는, 그를 이렇게 부른다. : 나의 유일한 사수님. *** 어벤져스급 슈퍼 본부장과 엉뚱발랄 대리 나부랭이의 단짠단짠 트레이닝 로맨스. 굴지의 글로벌 기업 아마조네스와 국내 일인자 SG텔레콤이 뭉쳤다. 목표는 한국에 합동 OTT 플랫폼과 채널을 론칭해 업계 1위로 등극하기. D-day 100일을 앞두고 아마조네스로 이직한 온리원 대리는 우여곡절 끝에 팀장-차장-과장-대리의 4보직을 수행하게 되고. 이 난감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SG텔레콤 유일한 본부장에게 제안하는데. ""저를… 가르쳐서 써먹어 보시죠? 저의 사수가 되어 주세요."" 그렇게 전략적으로 '적대적 사수' 삼앗던 유 본부장이 '절대적 그이'로? 단짠단짠 트레이닝 속에 자꾸 합동 론칭 조짐을 보이는 달콤살벌 로맨스. 그리고 마침내 성공리에 론칭하는 OTT와 함께 밝혀지는 치명적 매력남, 유일한 본부장이 부적절한 파트너였던 진짜 치명적인 이유." "웹소설_원러브(One Love) 웹툰_천일의 아내 (스토리 담당) 웹툰_천일의 아내 시즌2 (스토리 담당) 웹툰_임신계약 (각색 담당) 웹소설_천일의 아내: 더 노블 웹소설_ 나의 유일한 사수님 "
이중 이혼 합의서
"불의의 사고로 부모와 청력을 잃고 살아가는 해수. 갓 성인이 된 그녀는 외조부의 '돈줄'을 잡아오라는 명령에 미래 그룹 부사장 강태조와 강제 맞선을 보게 된다. 외가에서 빠져나오려면 결혼밖에 방법이 없는 해수와 회사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결혼과 아이가 필요한 태조. 두 사람은 서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결혼한다. “태조가 애만 아니었으면 볼품없고 모자라기까지 한 너랑 결혼하지 않았을 거래.” 하지만 자신을 임신만을 위한 기계처럼 취급하는 태조, 그와의 새 시작을 약속했다는 로제의 선언에 지쳐 결국 도망을 택하는데. “영원히 자유로울 줄 알았어? 감히 내 애를 데리고 도망친 책임은 확실히 져야 할 거야.” 그렇게 3년 동안의 도망 생활을 마친 해수는 태조의 손에 잡혀 세 살배기 딸 루나와 함께 다시 그의 곁으로 끌려온다. “응, 이제야 만나게 됐어. 아빠가 무척 기다렸거든.” 그리고 그에게서 예상 외의 다정한 모습을 차차 발견하고, 점점 행복감을 느끼는데."
배틀 카르마
3차 세계 대전 군부 독재 시대. 제1 특수 능력 여단 ‘흑마’ 소령 도한은 형의 도움으로 살인 병기를 양성하는 영암도를 탈영한다. 그러나 새로 얻은 신분 때문에 탈영하자마자 사관 학교에 강제로 입대하는 기구한 처지가 되고…. 그곳에서 수석 입학 김진한과 의도치 않게 엮인 도한은 난생처음 보는 유형의 미친놈을 마주한다. *** “나한테 호의를 보인 이유가 뭐지?”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김진한이 굳이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가 무엇인지. “수준이 맞네, 친하게 지내네, 이런 상투적이고 뻔한 말은 제외하고 대답해.” 도한은 예상이 훤한 답변은 받아줄 마음이 없어 미리 선을 그었다. “진짜로 그렇게 알고 싶어?” 김진한은 커다란 두 손으로 도한의 귀와 뺨을 감싸 그러쥐었다. “…!!” 그 순간 도한의 눈이 이보다 더 커질 수는 없었다. ‘아…!’ 빼앗긴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얼굴에서 뜨거운 열이 화악 올라오며 두 귀가 달아올랐다. “분명 네가 알고 싶다고 했다?” 입맞춤을 끝낸 김진한은 눈매를 반달로 가득 휘었다. ‘이 자식…!’ 도한의 눈동자에 세찬 불꽃이 점멸했다. 부들부들 떨던 도한은 갑자기 무언가 깨달은 얼굴로 김진한의 팔을 턱- 잡았다. “결국 과시도 선심도 아닌….” 김진한은 제 시야가 한 바퀴 빙그르르 도는 걸 느꼈다. 곧바로 등이 바닥에 쾅 추락했다. 도한은 이를 아드득 갈았다. “추악한 흑심이었군!”
귀족메이커
"“제국민들이여! 전쟁을 준비하라!” 전쟁을 준비했다는 이유로 반역 가문이 된 로베스 공작가의 영애 디아. 제국 최고의 화살포 살수로 가문이 몰살당한 곳에서 오라비와 살아남아 전쟁에서 큰 공적을 세우는데. 불행은 전쟁 후에도 끝나지 않았다. 황제의 시기로 여전히 그들은 쫓기는 반역자로 살아야 했다. “이제 마지막 희망은 밀항뿐이야.” 디아는 루니아라는 신흥 귀족의 예법 선생으로 신분을 위장. 병든 오라비와 밀항할 계획을 세우고, 밀항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국 대부호, 캐델 공작가의 수업을 수락한다. 하지만 악명 높은 소공작 에슈타에게 단번에 정체가 발각되는데……. 상황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왜 자꾸 나랑 얽히지? 미인계 뭐 그런 건가?” “뭐?” “미인계라면 한 번은 넘어가 주고.”"
지고지순
어려서부터 음악이 좋아 뮤지션을 꿈꿔온 해라, 어느 날을 기점으로 꿈을 접고 현실에 순응한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게 태어나, 정신적으로 불안한 증상이 심각해 정상적인 생활을 해오지 못한 오빠를 대신해, 동생인 해라가 회사를 잇기 위해 경영 공부를 하게 된 상황. 늘 이상에 목말라하던 그녀는 어느 날, 운명의 장난처럼 생전 처음 보는 남자와 동침하게 되는데. “혹시 우리, 어젯밤에 무슨 일……. 있었나요?” 조심스러운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가관. “혈기왕성한 성인 남녀가 한 침대에서 밤을 보냈는데 아무 일도 없는 게 더 어려운 거 아닐까요?” 게다가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까지 보이는 그. 도망치듯 명함을 던져주고 나온 것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그 후였다. “순결을 가져갔으면 책임을 져야지.” 생각지 못한 자리에 나타난 그가 상상 이상의 폭탄을 던지는데…….
완벽한 이별 끝에, 당신이 있었다
"“나는 연애 같은 거 안 합니다.” 언니 대신 나간 맞선 자리. 적당히 시간만 보내고 거절하는 게 해윤의 역할이었다. 칠흑처럼 까만 눈동자에 상처를 품고 있는, “그럼 저랑, 결혼하실래요?” “이게 지금 장난으로 보입니까.” 이 남자에게 빠져들기 전까지는 말이다. ""……기회는 다섯 번입니다."" 어렵게 얻어낸 다섯 번의 기회였다. 그리고 마지막 고백의 날. “진해윤, 장난은 이제 그만 끝내지.” *** 4년 후. 지석이 다시 눈앞에 나타났다. 갑자기 불현듯 말이다. “저는 당신과 할 말 없어요, 더는 아는척하지 말아요.” 어울리지 않는 애절한 눈빛으로 무릎까지 꿇은 채. 퍽 절절하게. “…내게도 기회를 줘.”" 현대물, 짝사랑, 까칠남, 재회물, 후회남, 상처녀, 직진녀, 무심남
그대가 나를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헤로이드 제국의 황위 계승 서열 2위인 ‘키에론 브레스터’ 대공. 황제도 견제하는 그가, 두려운 것이 없는 북부의 왕이라 불리는 그가, 왜 자신에게 절절매는 것일까. “우리 결혼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헤로이드 북부 대공의 갑작스러운 청혼을 받은 ‘마리엘 로이터’. 평민인 자신에게 존댓말을 쓰고 다정한 말을 해주는 대공이 수상하다. 분명, 악연으로 얽힌 사이에 저 절절한 눈빛은 무엇일까. “미안해요.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땐…. 꼭 ….” 마리엘이 꾸는 꿈의 조각 속 흐릿한 기억은 키에론과 함께 하며 점점 선명해진다.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여자와 영생을 살아온 드래곤. 생을 거듭하며 기나긴 시간을 견뎌온 그는 그녀와 함께하고 싶다는 욕망이 들끓는다. 과연 이번 생에는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더 웨이 홈(The Way Home)
"※ 본 작품에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 아동 학대와 관련된 장면이 서술되오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본 작품의 배경은 1970년대로, 민주화 운동 태동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 외전은 공의 시점으로 주로 서술됩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북에서 남으로 망명한 류권. 새로운 신분을 얻은 그는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인정받는 인문학자로 성장한다. 그렇게 새로운 해외 기획전을 준비하면서 만나게 된 조수, 차기현. 태양처럼 뜨겁고 순수한, 낯선 조수에게 단숨에 마음을 뺏긴 류권. 자신이 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석처럼 이끌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다. 그럴수록 차기현은 젊음을 무기로 능란함과 풋풋한 매력을 과시하며 류권을 거침없이 흔들고 마는데. 그렇게 애정이 깊어지고, 서로의 마음을 진심으로 나눌 수 있다고 믿게 되었을 때. 류권의 앞에 절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이 드러난다. * “후회하실, 거예요.” 아니. 이 순간 너를 온전히 갖지 못하면 난 미쳐 버릴 거야. 그러니까 그런 멍청한 소리를 할 거라면 차라리. 차라리. “입. 입을 맞춰 줘, 차기현 군.” “그래요. 그냥, 제가 개새끼 할게요. 제가 모두 다 감당할게요.”"
충직한 검이 되려 했는데
"아픈 동생의 약값을 벌기 위해 용병이 되었고, 검을 손에서 뗀 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넘어져서 전생을 기억해 버렸으니. 이곳은 사실 동생이 주인공인 역하렘 소설 속이고, 나는 피에 미친 악마, 크리시스 공작의 딸이었다는 것. 크리시스 공작과 엮일 생각은 없었건만, 동생의 병이 급격히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공작가로 찾아가게 되었는데……. “내 딸은 그 누구에게도 무릎 꿇을 필요 없다. 설령 이 제국의 황제라 할지라도, 네 무릎을 다시 굽히게 할 수 없을 것이다.” 피도 눈물도 없다는 크리시스 공작이 조금 이상하다. “슈슈 언니 눈에서 눈물 나면 죽음뿐이다, X자식들아.” 천사 같던 여동생 아리아도 왜인지 흑화를 했다. “그대가 살려준 목숨이니 그대가 책임을 져야지. 나와 함께 보낸 밤을 잊은 건가?” “아주 오랫동안 당신을 동경했습니다. 당신의 일부라도 내게 내어줄 수 없는 겁니까?” “왕후가 되기 싫어? 그럼 그대가 국왕 해. 내가 국왕 부군 하지. 혼수는 왕국이면 되나?” “사람들은 내가 태양신을 섬기는 교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게 신은 당신이란 거 아나요?” 동생 어장 속 물고기들도 내게 작업을 걸어온다. 세상이 미친 걸까?"
뇌트워크는 일방통행
"나는 변태다. 내가 변태라는 사실은 만 7세에 깨달았다. 미운 일곱 살의 육아가 귀찮았을 어른들의 사정으로 보게 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내 시청 반응은 또래 친구들에 비해 아주 조금 특이한 구석이 있었다. 히로인이 납치되는 장면에서 지르는 비명? 그건 남다른 정의감에서 우러나온 목청이 아니었다. “어떡해!” 너무 좋아서 지른 거지. “어떡해…….” 나는 바보다. 내가 바보라는 사실은 지금 깨닫는다. 나는 백은수가 언제 내 생각을 읽는지도 모르고 그 전에 읽는 건 맞는지, 보는 건지 듣는 건지 느끼는 건지도 모른다. 그저 같은 팀 팀장이랑 같은 엘리베이터에 탔을 뿐인데, 손끝을 스친 오묘한 정전기와 함께 내가 하는 모든 생각들이 그에게 공유되기 시작했다. 덕분에 우리 생활은 180도 양상을 달리하고 마는데…. *** 양손을 고간 앞으로 모으고 조신하게 선 백은수. 불끈대며 나를 유혹하는 우람한 실루엣을 이 악물고 외면해 손을 맞잡았다. ‘은수 씨 혹시 초능력자세요?’ 식은땀에 젖어 축축했다. 쐐기를 박도록 하자. ‘백은수 바보.’ 꿈틀 움직인 백은수의 일자눈썹을 마지막으로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내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언니 대신 네가 약혼해야겠다.” 청천벽력 같은 아버지의 한 마디가 스무 살 은현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이 약혼 이야기, 없던 걸로 해주세요.” 열 살이나 어린 당돌한 여자아이가 그의 맘속에 자리를 잡았다. 단 20분 만에. 꿩 대신 닭도 아니고, 언니 대신 집안의 정혼자와 결혼하라니? 게다가 상대는 태어날 때부터 몸에 밴 듯한 자신감과 오만함으로 무장을 한 남자. 아무리 부자에 미남일지라도 은현으로서는 당연히 이 결혼이 죽어도 싫다. 그런데 이 남자, 너무나도 산뜻하게 싫으면 말라고 하는데 ……왠지 자존심이 상한다. ""내가 결혼을 취소한 이유는 한 가지야. 네가 싫다고 했으니까. 네 의사와는 상관없이 강제로라도 결혼까지 갈 수도 있었던 건 알지? 하지만 난 네가 나를 그렇게 싫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은현은 그 말에 발끈해 그를 돌아보았다. ""자신감이 넘치시네요."" 그녀의 비꼬는 어조에 그의 입술 끝이 살짝 올라갔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네게 기회를 주려고 해. 충분히 경험해보고 충분히 생각해볼 시간. 널 자꾸 보면 내 인내심도 바닥을 보일 것 같아 연락을 안 하려 했어. 하지만 생각을 바꾸었지. 네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릴게. 원한다면 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지. 어때?"" 순간 은현의 얼굴이 불타올랐다. 뭐야? 이 남자 어째서 이토록 자신만만한 거지? 그런데 왜 이리 가슴이 뛰는 거야? " 현대물,나이차커플,로맨틱코미디,삼각관계,첫사랑,맞선,재회물,정략결혼,까칠남,상처남,절륜남,나쁜남자,능력남,당찬녀,
이노센트 히트(Innocent Heat)
"“왜 여기서 혼자 울고 있어.” “안 울었어.” ‘알파가 되지 못한 베타’. 그 굴레에 옥죄어 살아온 정현오에게 윤이제는 그의 유일한 존재이자, 10년 지기 친구였다. “나 페로몬 샤워 받을까.” 그리고 오래도록 스며들어 온 관계가 문득 작은 불씨를 맞닥뜨린 순간. “네가 정말 페로몬 샤워를 받고 싶다면, 그거 내가 할래. 하게 해 줘.” 그의 눈에 어리는 애틋한 열망에 현오의 감정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너한테 내 페로몬 쏟아부어 주겠다고.”" 현대물, 오메가버스, 친구>연인, 첫사랑, 동거/배우자, 헌신공, 미인공, 다정공, 집착공, 복흑/계략공, 순정공, 짝사랑공, 미남수, 단정수, 순진수, 짝사랑수, 상처수, 도망수, 오해/착각, 일상물, 잔잔물, 삽질물, 3인칭시점
너를 구해
"“그 신세, 오늘 갚아도 될까요? 제가 계신 곳으로 가겠습니다.” -내가 어딘 줄 알고. 아선은 핸드폰을 쥔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태운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하는 이 순간이 정말 내키지 않아 목이 멜 것 같았다. “어디세요?” -그랜드호텔. 2908호. 올래요? “…네. 삼십 분 정도, 걸릴 거예요.” -천천히 와요. 전화를 끊고 눈을 질끈 감은 아선의 마음이 복잡했다. 불편하게 눈에 거슬리던, 누가 보아도 지나치게 완벽한, 가감 없이 저에게 호감을 숨기지 않는, 건방진 그를. 이렇게 만나고 싶단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하필 그가 있는 곳이 호텔이라니 온통 안 좋은 상상만이 머리를 메웠다. *** 대선을 위해서, 더 정확히 제 복수를 위해서, 태운에게 향하던 그녀는 알지 못했다. 그녀의 마음에도 한 남자의 사랑이 싹틀 비옥한 흙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별종을 위한 요람과 쇠사슬
"낙원의 지하, 포라멘에 사는 어둠의 종족인 하피아는 빛을 좋아하는 별종이었다. 그녀는 모두에게 미움받았다. 날개가 작아 날지 못했고, 어둠의 마법도 부릴 줄 몰라 쓸모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하피아에게 위로가 되는 건 죽음의 틈에서 스며 나오는 빛뿐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빛처럼 눈부신 남자를 만났다. “정말 맛없게 생겼다. 너.” “사, 살려 줘. 으흐,끅…….” 동족 포식에 금기 마법까지 서슴지 않는 미친 무법자를. “루멘에 가보고 싶지 않아?” 하피아가 동경해 마지않던 그곳. 빛이 가득한 낙원의 대지, 루멘. 위험하고 달콤한 제안을 건넨 그의 목적은, “내가 도와줄게.” 그녀를 아름답게 사육하는 것. * * * “어디 봐?” “하늘.” “거긴 하늘 아닌데.” 살갑게 내려온 입술이 쪽쪽 키스를 퍼붓더니 유려한 웃음을 터뜨렸다. “나 봐야지. 내가 핀의 하늘이잖아.” 부드럽게 얼굴을 핥던 웃음 섞인 숨결이, 점차 이를 세운 지분거림으로 변한다. 맞물린 골이 깊게 조여들었다. “아읏, 아, 깨, 깨물지 마…….” “핀은 아직도 한참 부족한 아기네.” 찬란하고 따뜻한 물결이 들이닥쳐 사고를 마비시켰다. 좁은 요람 속을 가득 채워 버거울 만큼." - 소꿉친구가 흑막을 연기하는 줄 알았는데, 괴물 도련님은 정령을 탐한다
블랑
긴장이 풀린 것인지, 마치 폭풍이 지나간 것처럼 심장이 엉망으로 뛰어댔다. 그의 뺨은 차가웠고, 잡힌 손목은 뜨거웠다. 단 한 번도 무언가를 가져보기 위해 발악한 적 없었다. 어떻게 해도 그것은 제 것이 아님을 알기에, 그녀는 언제나 초연했다. “당신을 가지면 내 주머니는 펑하고 터져 기껏 아끼고 아꼈던 모든 걸 잃을 거야. 그래서 갖기 싫어, 당신이란 사람…… 정인하 씨.” 세상사에 관심 없고 오로지 오늘 하루를 위해 살아가는 여자, 손진서. 제 것을 빼앗기면서도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그녀에게 인하는 분노와 애정, 그리고 연민과 사랑을 동시에 느꼈다. “기만하고 무시하고 괄시해. 저급한 버러지라고 욕해. 단, 내 앞에서. 내 시야에서, 언제 내가 널 안아도 놀랍지 않을 거리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온 상처와 통증을 직시하기 시작하자, 서로가 보인다. 그날의 가을비는 유난히 지독했다.
클라우드리스 스카이(Cloudless Sky)
"대한민국 균열현상관리본부 그곳을 대표하는 1급 이능사 진소람은 누구보다 강하고 또 누구보다 게으르다.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이불을 머리까지 폭 덮고 자고 밍기적거리며 나간 출동지에선 사고를 치고 돌아와 딴청부리기 일쑤. “이미 좀 망친 게임을 하는 기분 알아요? ……어차피 다음 판이 올 테니 이번엔 그냥 마구잡이로 하는 거죠.” 사실 그의 정체는 세 번의 삶을 회귀하며 대균열로부터 세상을 구하려다 실패한 사람이었다. 하루도 마음 편히 잠들지 못한 삶을 반복한 끝에 이번 생은 시작도 전에 완전히 지쳐버리고 말았다. “알고 있습니다. 진소람 씨 열심히 한 거.” 그리고 지난 세 번의 생에서 전부 소람을 구하고 죽은 남자, 한태운. 그는 모든 생에 그랬듯 또다시 소람의 곁으로 찾아온다. 머지 않아 다가올 대균열. 아무 대비도 안 된 이번 생에 해결하는 건 불가능하다. 소람은 이번 생에서만큼은 그를 구하고 자신이 죽겠다는 다짐을 한다. 적어도 다시는 실패자인 자신 따위를 구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일단 그 때까진 자자......” 그 순간을 기다리며 꾸물꾸물 살아가던 소람에게 조금씩 마음의 변화가 생겨난다. ‘망친 판인 줄 알았는데... 이곳에서 조금 더 오래 살고 싶어.’" 현대물, 판타지물, 헌터물, 친구>연인, 첫사랑, 다정공, 대형견공, 호구공, 헌신공, 까칠공, 순정공, 짝사랑공, 절륜공, 존댓말공, 미남공, 미인수, 잔망수, 강수, 우월수, 군림수, 능력수, 회귀물, 초능력, 리맨물, 사내연애, 전문직물, 사건물, 구원, 3인칭시점
파문
"*작중 배경과 설정은 실제를 각색한 가상의 국가이며, 인물 및 사건은 사실과 차이가 있습니다 독 안에 갇혀 악귀로 화해 죽을 운명이던 무윤. 그를 구한 것은 도깨비와 벗하며 기이한 것을 보는 비파였다. ""난 보는 대로 호적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이다. 그러니 내가 네 가족을 찾아주면...."" ""아니요."" 무윤은 자신을 구원한 비파의 곁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맺어진 사제관계가 그의 새로운 운명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지내며 점차 서로에게 익숙해져 간다. 비파가 무윤의 존재에 마음을 허락하는 사이 무윤은 조금씩 자라났다. 몸도, 감정도. ""밤마다 스승님 꿈을 꿉니다. 누가 이런 꿈을 꿀까요. 제 스승을 두고."" 그러나 그들의 사이를 가르듯 이별해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 무윤을 지키기 위해 무윤을 버릴 수밖에 없던 비파와 그런 비파를 지키기 위해 무윤이 선택한 길은 점차 엇갈리게 되는데..... ""파문. 그걸 당하면 나는, 죽을지도 몰라.""" 시대물, 미스터리오컬트, 오해, 역키잡, 집착공, 광공, 냉혈공, 연하공, 흑화공, 순정공, 일편단심공, 미인수, 순정수, 스승수, 연상수, 패륜공, 박복수, 동양풍, 사제관계, 다정수, 상처수, 다정유죄수, 여우공
전남편의 동생에게 청혼받았다
"“나와 결혼해. 결혼 동맹만큼 확실한 건 없으니까.” 남편이 황제가 되던 날 아버지가 반역자로 몰렸다. 가문의 멸문과 함께 억울하게 처형당한 아즈라엘 녹턴은 여신의 안배로 회귀한 후 맹세한다. ‘황태자와 엔젤라에게 복수하고, 가족을 지키겠습니다.’ 믿었던 남편과 친구에 대한 배신감에 이번 생에선 결혼은커녕 사랑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전남편이 황제가 되는 걸 막기 위해 그의 이복 동생 레오나르 황자에게 접근했다. “전하께서 가장 고귀한 자리에 닿을 수 있게 제가 돕고 싶어요.”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 그가 키스라도 할듯 얼굴을 내렸다. 며칠 전 서로 밀착했던 순간이 떠오르며 아즈라엘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나와 결혼해. 내가 황제가 되길 진심으로 원한다면 말이야.”"
리리아나가 리리아나 에버그린에게
리리아나 에버그린 그레이우드는 생각했다. 드리운 능소화 아래서, 오래된 흔들의자에 앉아 사랑하는 딸아이와 존중하고 신뢰하는 남편과 함께 보내는 마지막 순간이 참으로 평화롭다고 말이다. 태중약혼에다가, 정략결혼이다. 비록, 사랑은 없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아이를 얻었고 존중과 신뢰가 가득한 결혼생활을 했으며 어떠한 정략결혼을 한 이들보다도 충만한 삶을 살았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드리우는 능소화 향기 아래서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리리아나 에버그린 그레이우드는 다시 한번 리리아나 에버그린이 되어 있었다. * * * 킬리안 그레이우드는 붉어진 귀 끝에 얼굴을 감싸 쥐며 고개를 숙였다. 제 품에 붉어진 얼굴을 숨기던 이의 조그마한 머리라든가, 어깨에 아주 살짝 닿아 왔던 작은 손이 계속해서 떠올라 머릿속이 시끄러웠다. 동요를 가라앉혀야만 하는데……. 상냥하고 다정하게 대해 줄 생각이었다. 짧은 생애를 살다 갈 이이니, 그저 평온하고 온화한 생애를 보내게 해주겠다고 그렇게 다짐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자신은 너무나 엉성하게 굴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데, 자신만 하염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회귀물, 오래된연인, 나이차커플, 정략결혼, 선결혼후연애, 조신남, 다정남, 존댓말남, 평범녀, 무심녀, 잔잔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