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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가브리엘. 업계가 주목하는 새 와인의 론칭 행사를 앞두고 최고의 홍보 대행사를 찾아다니던 그는 뉴욕에서 작지만 알찬 홍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앙숙 관계의 사돈처녀 알렉산드라를 기억해 낸다. ‘가족과는 일하지 않는다’라는 엄격한 원칙을 가지고 있던 가브리엘은 깊은 고민 끝에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고, 두 사람은 행사 준비를 위해 포도원에 있는 그의 저택에서 함께 지내게 되는데…

날 고용한다는 건, 날 갖게 된다는 의미예요…

▶ 책 속에서

“우리가 함께 일하는 건 좋지 않은 생각이야.”

“예외적인 상황이라는 게 있잖아요.”

“우린 서로를 잡아먹을 거야.”

알렉산드라는 가브리엘의 의견에 반대했다.

“아니요. 우린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울 거예요. 난 당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노력조차 해 보지 않았다고요.”

“그 말을 들으니 무서워지는데.”

가브리엘이 술잔을 내려놓았다.

“내가 당신에게 그 일을 준다면… 당신이 직접 일을 할 건가? 아니면 미끼가 되어 아랫사람들에게 일처리를 하도록 지시할 거야?”

“난 단 한 번도 미끼가 되어 일처리를 한 적 없어요.”

알렉산드라가 사무적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