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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후
로망띠끄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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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 제공
| 단권 | 정가 | 3,500원 |
|---|---|---|
| 판매가 | 3,500원 | |
| 적립금 | 70원 |
“그러니까 결혼해서 나랑 함께 살지 않을래?”
그녀는 방송국 건물이 보이는 커피숍에서 승원에게 청혼했다.
리아가 녹화로 인해 방송국에 있는 동안 때마침 그가 여의도를 지나가며 연락을 했고, 그녀는 잘됐다 싶어 커피나 한잔하자는 말로 그를 방송국 앞의 커피숍으로 불렀다. 그러고는 별로 심각하지 않은 마음으로 그에게 결혼을 제의했다.
“너, 지금 제정신이냐?”
승원이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묻자 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보고 계약 결혼을 하자고?”
또다시 그녀가 냉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본문 중에서-
이 사람 눈이 삐었나 봐.
그녀의 웃음에 유빈은 싱긋 웃더니 손가락 하나를 까딱거렸다. 가까이 오라는 모션이었다. 리아는 웃음을 멈추고 그의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 유빈은 갑작스레 그녀의 양 볼을 두 손으로 감싸더니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앗!”
리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는 순간, 유빈이 키스를 해왔다.
그녀에게는 첫 키스였다. 엉덩이를 뒤로 빼며 두 손으로 유빈의 가슴을 밀어냈지만 리아의 볼을 감싼 그는 조금도 힘을 늦추지 않았다.
그녀의 입술 위에 도장을 찍듯 유빈은 자신의 입술을 세게 눌렀다.
리아는 놀랐다.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 이렇게까지 가까이 접근한 사람은 없었다.
이런 식으로 갑작스러운 스킨십을 시도한 사람도 없었다. 더군다나 그녀가 버둥거리며 도망가려 하는데도 얼굴을 감싸 쥔 채 입술을 밀어붙이는 행동을 해온 사람은 꿈속에서도 없었다.
리아의 가슴은 마구 쿵쾅거렸다. 손끝이 떨리는 것 같기도 하고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심장은 점점 거칠게 두드려대기 시작했고, 무슨 이유인지 호흡도 가빠지기 시작했다.
볼을 감싼 그의 두 손이 뜨거웠다. 어쩌면 그녀의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는지도 모른다.
유빈은 숨을 멈춘 채 그대로 모든 동작을 멈추었고, 리아는 가슴을 들썩이며 멍하니 서 있었다.
그의 감은 눈이 보였다. 짙은 속눈썹이 눈가에 그늘을 만들었고, 이마를 덮은 앞머리는 그녀의 이마 위로 쏟아졌다.
그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 리아는 가슴이 설렜다.
전 세계의 여성들이 읽고 꿈꿀 수 있는 로맨스 소설을 쓰겠다고 울부짖었던 아련한 과거가 있지만 대한민국 여성들도 사로잡지 못해 벌벌 떠는 자칭 버림받은 낭만주의자.
출간작
<마누라가 되고픈 남자>, <순정만화처럼>, <노처녀 길들이기> <백 번째 남자>, <가을날의 동화>, <사막의 남자>, <열애>, <몽계>, <마녀록>, <리아의 계약>, <남편을 찾아서>, <서동요>, <천관녀>, <황금신부>, <시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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