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 무의식중에 손을 뻗자 따뜻한 숨결이 가슴을 간질인다. 나는 납덩이처럼 무거운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올렸다. 거실의 풍경이 익숙해지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눈을 감고 규칙적으로 숨을 골랐다. 내가 왜 알몸으로 거실에서 뻗었는지 기억을 더듬을 필요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사정을 이해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 없었다. ‘성하……백성하. 너, 널…… 사랑해.’ 열에 들뜬 목소리에 타이머를 맞춰놓은 것처럼 박동 치기 시작하는 심장. 가슴을 들썩이며 길게 숨을 한 번 들이셨다 내쉬고 살며시 눈을 떴다.
재미는 있어요. 남주가 성격이 독특하지만 오만한 점이 매력으로 다가와요. 하지만 여주의 성격이 소심한 것을 떠나서 남주의 동생에게는 상스럽게 하는 것이 좀 거슬렸어요. 여주와 남주는 까마귀와 백로라는 제목에 어울리도록 천생연분입니다. 하지만 마무리가 제가 읽었던 소설 중에서 가장 급! 마무리예요. 서로 연락을 안하면서 떨어진 시간도 있는데 왠만한 데이트 장면이나 에필도 없이 결혼하고 끝! 오히려 앞의 부분보다 서로 결혼해서 알콩달콩하게 사는 모습이 많았다면 더 좋았을 거 같네요. 매력적인 남주인데 쓸데없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서 너무 아쉽네요. 그래도 백로와 까마귀 인상깊었습니다.
2014-03-30신고
so***
재미있게 읽었음
2014-02-11신고
fr***
이런 속터지는 내용일 줄 알았음 안읽었을 거예요.. 혹시나 상황이 역전될까봐 2권 까지 읽는데...정말 여러 번 노트북 집어 던지고 싶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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