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은 복지관 강연장에서 우연히 시각장애인을 당당히 웃게 해주는 밝은 시영을 보게 된다. 한달후 시영을 시각장애인인 자신의 형(승훈)의 심부름꾼으로 두달간 고용해 그냥 웃게만 해달라고 주문한다. 당황하는 시영이지만 부드럽고 친절한 승훈과 그 외 집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준다. 그렇지만, 정작 승훈을 웃게 해달라고 주문하는 승민은 타인에 대한 경계와 차가움으로 시영을 무시하기 일쑤다. 취중진담으로 시영은 승민에게 불만처럼 쌓인 말을 하게 되고, 승민은 인생이 단답형일만큼 솔직하고 어디서든 당당한 시영에게 자신도 모르게 점점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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