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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마왕의 운명이 되어야 한다.]

헉? 마왕의 운명? 반려? 나 지구인인데? 할렐루야! 나에게 기적이 일어났구나!
드디어 판타지세계로 차원이동이구나! 우하하!
드디어 후까시 날리며 드래곤을 때려잡고 마왕이랑 맞짱뜨는 영웅이 될 수 있구나!

라고 자신하던 여주인공 박정자씨.

평소 판타지 책을 예언서라 여기며 들이파던 한 소녀가 소망대로 광명을 얻었다.
운명의 여신의 권한으로 차원이동을 하게 된 그녀.
그러나 상상과는 다르게 알록달록 물감머리 즐비한 신기한 미모의 이종족,
마법과 기적이 난무하는 판타지세계가 아닌, 떨어진 곳은 '려한국'이라는 무늬만 판타지인
조선시대! 거기다가 그녀는 99명의 운명의 여자들을 죽였다는 악명높은 마왕의 시선을 피해
살아남아야 한다!

결국 그녀가 상상하던 판타지세계라는 것은 없는 것인가! 정자씨는 불편하기 이를 데 없고
신분제 투철한 답답한 조선시대에 처박혀 자신을 죽이려는 마왕을 피해 빌빌거리며
역대 차원이동자들 중 가장 초라하게 살아야하는가! 이런 악조건에서 어떻게 로맨스를 찍고
포스날리며 판타지세계를 주름 잡을 것인가!

"오라버니라고 불러라..."

당신은 뉘슈? 누구기에 가짜 오라비면서 포스가 마왕급이유?
실종된 서출 김자련인 척 김 씨 문중으로 들어가 엉덩이 비비고 눌러앉은 박정자 씨.
김자련의 배다른 이복 오라비인 김자륜의 정체가 수상하다!

과연 정자 씨는 무사히 목숨 부지하고 악명높기로 유명한 마왕의 시야에 벗어나 초반의
야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나름 로맨스 간판을 달았으니 야시꾸리한 연애이야기가
나올 것인가! 박정자. 그녀의 마왕 탈출기 내지 다사다난 판타지 성공기를 훔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