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 다 모델이신가 봐요? 아직 신혼이시죠?.”
이은과 성하가 함께 돌아다니면 줄곧 이런 질문이 들려오곤 했다.
늘씬한 몸매에 완성형의 얼굴을 한 그들에게 붙은 별명, 비주얼 커플.
그러나 정작 둘은 오래 알고 지냈지만 깊이 알지는 못하는 사이인데….
제삼자에게 오해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면서
두 사람은 10년 넘게 담백하기만 한 우정을 쌓아 왔다.
그러나 어느 틈에 생겨난 균열.
어느 날, 이은은 예상치 못한 한마디를 듣는다.
“우리 사귀자.”
“왜 하필 난데?”
“너니까.”
진지하지 않은 척하지만 충분히 진지한 십년지기 친구 성하.
과거의 상처가 이은을 흔들려 할 때 손을 잡아주던 남자의 감정은 우정만이 아니었던 걸까?
그렇게 이은의 십년지기가 그녀에게 선언한다.
비주얼 커플이 아니라 진짜 커플이 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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