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형 전에 독살당해 생을 마감하는 피폐 소설 속 악녀로 빙의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독으로는 죽을 수 없는 몸이 되어 있었다.
심지어 놀라운 점은 독의 맛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
“독을 먹어도 멀쩡하다고?”
“예! 독을 맛으로 구분합니다! 제가 위험하지 않게 감별해드릴게요!”
집무실 내에 침묵이 감돌았다.
남자는 황당하다는 눈으로 나를 응시하다가, 웬 주머니를 내 앞으로 툭 던졌다.
살짝 열린 주머니 입구 사이로 새까만 알약 하나가 굴러나왔다.
“먹어.”
지금요? 꼭 지금 확인하셔야겠어요?
떨리는 손으로 알약을 집어든 나는 마른침을 삼킨 뒤, 두 눈을 꼭 감고 그것을 입안에 넣었다.
꼭꼭 씹어서 보란 듯 목구멍으로 삼킨 뒤, 슬그머니 눈을 떴다.
곧장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반사적으로 말이 튀어나갔다.
“오렌지맛이네요.”
“……”
“……귤인가?”
“……”
독이 무서우시다고요?
대신 먹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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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타카 #갑을관계 #햇살녀 #소시민녀 #쾌활발랄녀 #집착남 #능글남 #직진남"
1권
1. 사형은 사양하겠습니다
2. 악당의 소굴은 안전합니다
3. 안전해 봤자 악당의 소굴이죠 (1)
2권
4. 안전해 봤자 악당의 소굴이죠 (2)
5. 내가 아는 설정은 빙산의 일각이었죠
6. 이건 설정 오류 아닌가요 (1)
3권
7. 이건 설정 오류 아닌가요 (2)
8. 당신이 나의 주인공
9. 계기가 있어야 자각을 하지
4권
10. 흑막님, 흑화하지 마세요
11. 흑화는 제가 할게요
12. 너는 흑화한 게 아니라 사람이 된 거죠 (1)
5권
13. 너는 흑화한 게 아니라 사람이 된 거죠 (2)
14. 누군가를 원한다는 말
15. 흑막은 악녀가 구출합니다 (1)
6권
16. 흑막은 악녀가 구출합니다 (2)
17. 업보를 청산합시다
18. 악녀가 흑막에게 미치는 영향
7권
19. 흑막의 독 감별사입니다
0. 모로 가도 해피엔딩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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