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 아름다운 공작가는 불타고 있었다.
혼자 남은 클뤼니 공작의 막내딸, 코델리아 폰 클뤼니는
추격하는 군사들을 피해 어디론가 몸을 숨겨야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공략이라도 좀 열심히 찾아볼 걸 그랬어.
빌어먹는 엔딩만 두 번 보고 때려치운 게임 캐릭터에 빙의할 줄 알았다면!
대체 어떻게 여기서 빠져나갈 수 있는 거지?
그보다, 이 게임은 정체성이 대체 뭐지?
육성도 해야 하고, 전투도 해야 하고,
심지어 로맨서블 캐릭터까지 있는 정신 나간 볼륨의 게임으로부터
무사히 진엔딩을 볼 수 있을까?
* * *
“뭐 하는 거야?”
“솔직하게 말해. 넌 정말로 클뤼니 공작의 딸이 맞는 건가? 로켓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서는 의심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넌 이상해.”
아를의 태도는 전에 없이 단호했다.
순간, 코델리아는 그동안 잊거나 참아왔던 답답함이
바윗덩이처럼 가슴속을 짓누르는 기분에 사로잡혔다.
“아를, 이것 놔.”
“네가 누구인지 사실대로 말해.”
“사실대로 말했잖아! 클뤼니 공작의 딸이라고!”
“내 생각에는 거짓말 같은데.”
자신이 했던 행동이나 말이 평범한 귀족과 얼마나 다른지,
얼마나 위화감을 자아내는지 그녀로서는 알 바 아니었다.
귀족으로 살아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안단 말인가?
이런 세상 같은 것은 게임으로밖에 경험한 적 없는데?
‘이럴 거면 차라리 연애 시뮬레이션 같은 게임 속으로나 떨어질 일이지, 대체 이게 뭐야!’"
쓸 때도 재밌고, 읽을 때도 재밌는 글을 쓰려 합니다.
"1. 불타는 공작가
2. 기괴한 동행
3. 첫 번째 목표
4. 쉬운 일은 없다
5. 어쩔 수 없는 문제
6. 악우와 원수 사이
7. 항구 도시 사티노프 (1)"
"1. 항구 도시 사티노프 (2)
2. 예상하지 못한 만남
3. 청혼 이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4. 찬탈한 자, 추방된 자
5. 물이냐 불이냐의 문제
6. 함정의 함정
7. 요정섬(으)로 워프하시겠습니까? (1)"
"1. 요정섬(으)로 워프하시겠습니까? (2)
2. 뜻밖의 재회
3. 달꽃의 현자
4. 추격자의 그림자
5. 요정들의 왕
6. 각자의 소원
7. 수도, 테마란트
8. 비밀 거래 (1)"
"1. 비밀 거래 (2)
2. 선택한 길, 선택해야 하는 길 (1)
3. 선택한 길, 선택해야 하는 길 (2)
4. 선택한 길, 선택해야 하는 길 (3)
5. 선택한 길, 선택해야 하는 길 (4)
6. 만약 세상이 바뀌어도 (1)"
"1. 만약 세상이 바뀌어도 (2)
2. 참 혹은 거짓
3. 결심
4. 코델리아 폰 클뤼니 (1)
5. 코델리아 폰 클뤼니 (2)"
"1. 옛날의 이야기
2. 서쪽의 연인들
3. 하지제
4. 이졸데와 로완"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서양풍, 영혼체인지/빙의, 왕족/귀족, 친구>연인, 능력남, 직진남, 순정남, 까칠남, 카리스마남, 능력녀, 다정녀, 외유내강, 쾌활발랄녀, 로맨틱코미디, 성장물, 여주중심, 이야기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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