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단정했던 너보다 조금 더 길던 머리칼 내가 늘 올려다봐야 했던 너보다 조금 더 큰 키 내가 기대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던 너보다 조금 더 건장한 몸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범적이었던 너보다 조금 더 자유분방해 보이는 스타일 너였다면 절대 그렇게 재킷 소매를 접어입진 않았을 거야. 너였다면 절대 그렇게 머리칼이 눈앞을 서성이게 하지도 않았을 거야. 하지만 너라고 믿고 싶을 만큼 최율 같았던 누군가를 봤어. 율아……. 율아……. 어쩌면 좋아. 네가 너무 그리워. 어쩌면 좋을까. 네가 너무 보고 싶어. 정말 난 이럴 때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직 답을 찾지 못했는데…….
저는 이 글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왜 이렇게 평점이 낮은지 모르겠어요.일단은 필력이 있으신 분이라 매끄럽게 잘 쓰셨습니다. 내용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아픔 속에서 성숙해 나가는, 새로운 사랑을 위해 용기를 내는 여주와 그런 여주를 단단히 받쳐주는 남주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마지막 여주 혼자 벌벌 떨며 자기 배에 배란 주사를 놓는 모습을 남주가 발견하고 매일 이랬냐며 소리치는 모습이 진짜 사랑이구나 싶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장면들을 글 속에 담아주신 작가님께 참 감사했습니다.
잔잔하지만 심심하지 않아요. 저는 보통 인물들 감정에 동화되기 보다는 전체적인 글의 짜임새를 중시하며 글을 읽는 편인데 이 글은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 손짓, 눈빛, 그 속에 담김 감정이 마음에 와 닿아서 좋았어요. 정녕 이 글을 제대로 읽어주신 분들이 없다는 게 정말 안타깝네요.
2013-06-09신고
si***
앞부분만 읽다 닫았네요..; 흠..
2013-02-02신고
de***
잔잔하고 좋아요~ 읽을만 합니다~
2012-12-14신고
wn***
많이 울게하는 이야기라는 말을 듣고선 읽기를 기피하고 있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네요.......
유이연작가님 글이라는 사실만 믿고 진작 따라갈걸 그랬어요 ㅜㅜ
정말 아름답고 예쁜 글이었습니다..
제게는 진정 베스트가 아니었나 싶네요.... 종이책을 사러가야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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