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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날 신랑이 사라졌다!

교회 제단 앞에 홀로 남겨졌던 페이지에게 1년 만에 나타난 렉스는 모든 것이 실수였다고, 자신은 내내 그녀를 사랑해 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심장을 박살내기로 결심하며 마법의 스커트로 무장하는데….

▶ 책 속에서

이제 그를 과거에 묻어버려야 할 때가 왔다.

단숨에, 그리고 영원히. 조심스럽게 목걸이에 걸려있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빼어 발코니 바깥으로 힘껏 내던졌다.

페이지는 발코니 난간에 기댄 채 반지가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반지는 보도 위에 떨어져 몇 번 튕긴 다음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영원히 사라진 거야, 렉스처럼. 한 때 완벽하다고 믿었던 사랑의 씁쓸한 종말이었다.

그녀는 현관문 쪽을 향했다. 새로운 삶을 맞닥뜨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문 저편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안녕, 허니. 나 돌아왔어」미소를 지으며 렉스가 말했다.

▶ 목차
Chapter 1 ~ Chapter 16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