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죄인의 직위를 모두 박탈하며 그의 여식은 황궁에서 하급 시녀로 생활한다.”
스텔른 제국, 제일가는 백작가의 영애였던 아일라 세르디안.
부친의 국고 횡령을 이유로 하루아침에 몰락 귀족을 넘어 황궁 시녀로 전락했다.
그런 그녀 앞에 다가온 한 남자.
스텔른 제국의 황태손 테온 에르메디.
“다음에도 황족의 말을 엿듣는다면 그때는 온전하지 못할 것이다.”
첫 만남부터 차가웠던 그가 뜻밖의 말을 한다.
“그만하라고 한다면…… 이 이상 넘지 않도록 하지.”
“…….”
이내 그와의 거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입술이 닿을 만큼 가까워졌고 그에게서 풍기던 옅은 박하 향이 아일라의 코끝을 찔렀다.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은 거친 테온의 숨결이 이마에 스치자 온몸의 신경이 곤두섬과 동시에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 좀 봐 줬으면 좋겠는데?”
“…….”
“싫으면 그만하고.”
말없이 자세를 유지하는 그녀를 조련이라도 하는 듯 허락을 구하는 테온의 목소리에 이성은 그만하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쉬이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싫지…… 않아요.”"
"[1권]
1장. 몰락한 귀족
2장. 시녀는 처음이라
3장. 갑자기 투잡이라뇨?
4장. 정상이 하나도 없네
5장. 황궁은 답답하다고요
6장. 업무차 나왔습니다
7장. 우리는 비밀을 나눈 사이다
8장. 나한테 왜 그래
[2권]
9장. 이제는 공주를 하라네
10장. 그 선을 넘지 마세요
11장. 자나 깨나 입조심
12장.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
13장. 모든 관계는 보석에서 시작된다
14장. 본격적으로 선을 넘어 볼까?
15장. 얼마나 후회를 하려고
[3권]
16장. 난 널 유혹하는 거란다
17장. 이러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18장. 이번에는 또 뭘 하라고?
19장. 속이고 속았다
20장. 인생은 타이밍이지
21장. 아쉬움이라 쓰고 분노라 읽는다
22장. 네가 여기서 왜 나와
23장. 반복되는 악순환
[4권]
24장. 서로에 대한 고찰
25장. 악인과 선인의 경계
26장. 아스트라이아
27장. 연극이 끝나고 난 뒤
28장. 끝나지 않은 이야기
29장. 마지막 몰락
30장. 사랑한다는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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