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도니아의 왕자 랜더는 무도회장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인 줄리아나에게 첫눈에 반한다. 재정적 곤경에 처한 조국을 구해야 하는 사명을 안고 있는 랜더였지만, 그는 줄리아나를 향한 열정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를 찾아가 하룻밤만이라도 같이 지내자고 줄리아나를 유혹한다. 하지만 줄리아나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이 있었는데….
당신이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그럼 이걸로 작별이로군요.”
“그렇지.” 랜더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게 당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바라면….”
“그 문제는 이미 합의가 끝났어요.”
“그렇다면 가야지.” 랜더가 다가오더니 줄리아나의 손을 잡았다. 그의 숨결이 이마에 닿았다. 은근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당신이 지금 나가 버리면 우린 두 번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거야. 아니면 떠나지 않을 수도 있어. 잘 생각해 봐. 각자의 길을 가기 전에 하루 저녁 같이 지내는 건 어떨까? 외부에 알려질까 봐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그 문제라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기자들도 카메라도 필요 없어. 그냥 한 남자와 한 여자로서 수천 년 동안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났을 때 할 수 있었던 일을 하는 거지. 하룻밤이야, 줄리아나.”
데이 리클레어는 가족과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섬에 살고 있다. 매년 폭풍이 몰아치고 정전도 자주 발생하지만, 환상적인 기후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치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그녀는 글을 쓰는 틈틈이 남편, 아들과 함께 가까운 해변가로 산책을 나가 여유를 즐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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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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