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길리언 카이넨 티 토리노 공작.

지중해의 보석, 바다의 이슬로 통하는 로마리스의 왕족이자 왕위 계승 서열 3위의 순수 혈통인 그가 한 여자를 위해 가정부로 취직했다?

“지난 4년간 스토킹을 불사하며 물심양면 정성을 들이셨는데도 학교 선후배로도, 후원자로도, 심지어 갑을 관계로도 존재하지 못하셨습니다. 도우미로는 존재하실 수 있다고 보십니까?”

뜻밖의 기회, 마지막 결단.

입주 도우미 공작님과 엽기적 아가씨의 위험&달달 동거 생활은 어떻게 흘러갈지!

▶잠깐 맛보기

“그래. 나도 알고 있어. 입주 도우미가 꼭 필요하진 않다는 걸. 그저…….”

이오린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덩달아 숨을 들이켰다. 속이 바짝바짝 타들었다. 분위기가 자꾸만 가늠하기 힘든 쪽으로 흘러갔다.

“습관이 돼서. 이 큰 집에 덜렁 혼자라는 게 무서울 때가 있거든.”

내가 참았던 숨을 훅 내뱉었다. 이오린의 입에서 ‘그저 당신이 필요하다’는 말이라도 나오길 기대했던 걸까? 뻣뻣하게 경직됐던 신경 마디가 허무하게 풀렸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입주 도우미가 아니에요.”

“그럼?”

“가족이에요.”

“……뭐?”

“혼자인 것이 무서우면, 그렇게 무서울 정도로 외로우면 가족을 만들라고요.”

“…….”

“도우미는 말 그대로 도와주는 사람일 뿐이에요. 아무리 걱정하고 챙겨 줘도 가족은 될 수 없어요.”

“남편이라도 만들라는 말을 하는 거야, 지금?”

▶목차

3. 가족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The Family)

1.

이오린 시에라의 독백 I

2.

이오린 시에라와 알렉스 크라이슨의 대화 I

3.

이오린 시에라의 독백 II

알렉스 크라이슨의 독백 I

이오린 시에라와 알렉스 크라이슨의 대화 II

4.

이오린 시에라의 독백 III

5.

이오린 시에라와 엘리자베스 A. 그라체스 크라이슨의 대화 I

6.

이오린 시에라와 알렉스 크라이슨의 대화 III

삼자대면

7.

삼자대면 후

8.

이오린 시에라의 독백 IV

9.

알렉산더 크라이슨의 독백 II

10.

알렉산더 크라이슨과 엘리자베스 A. 그라체스 크라이슨의 대화 I

이오린 시에라의 독백 V

셰인 마르첼리노, 알렉산더 크라이슨, 그리고 엘리자베스 A. 그라체스 크라이슨의 대화

11.

알렉산더 크라이슨과 엘리자베스 A. 그라체스 크라이슨의 대화 II

12.

4. 토리노 공작의 사생활― 외전

외전 1. 비밀

외전 2. 위대한 유산

외전 3. 그들의 하루

외전 4. 선물

외전 5. 그리고 그 후, 토리노 공작의 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