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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천애지연(天涯之緣) 2권 (완결)

김경미 지음로망띠끄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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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58-36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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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성(大野城)의 젊은 성주, 천진혁.
부모님을 눈앞에서 잃은 진혁은 갓난아기였던 정혼녀에게서 구원을 받지만, 그런 그를 비웃듯 정혼녀마저 적의 암수에 놓쳐버린다. 부모님과 정혼녀를 앗아간 자들에 대한 복수만이 그를 살아가게 하는데…….
세상에서 구할 수 없는 물건이 없다는 만고당(萬古堂). 손님이 원하는 물건이 있다면 이역만리에서도 구해준다는 만고당의 주인인 가연은 대야성주인 진혁에게서 비천상(飛天像)의 의뢰를 받는다.
정혼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일곱 개의 비천상. 뿔뿔이 흩어져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는 비천상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하기 위해 만난 만고당의 여주인에게서 진혁은 희미해져가는 기억속의 향을 맡게 되는데…….
-본문 중에서-
성하(星河)를 다스리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어
붉은 입술이 부는 요적(妖笛) 소리에 하늘이 깨고
진주보다 흰 손이 두드린 동고(烔鼓)가 산을 울리네.
몰려오는 사나운 폭풍은 비파소리에 잠드나,
검은 양금(洋琴)은 유부(幽府)의 사령(死靈)을 부르는구나.
쟁(箏)의 흐느낌에 붉은 대지가 눈물 흘리고,
칠현금(七絃琴)의 아득한 울림이 바다를 가르나,
애절한 이호의 부르짖음에 어둠이 내려앉누나.
미인의 웃음에 웃지 말고, 눈물에 울지 마라.
세상의 명암이 그녀로 말미암으니, 어찌 경거망동 할 수 있으랴.
“아무리 정교해도 가면은 가면일 뿐. 언젠가는 반드시 벗어야 할 때가 오지. 그러니 가면이 자신의 본모습이라고 착각하지 마라.”
“내게 장사꾼이라 하지 않았나? 상인이라면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걸 줄 알아야지.”
대꾸할 말이 없어 가연은 입술만 즈려 물었다. 부푼 입술이 애참할 정도로 짙은 선홍빛이었다.
지난밤 내내 그의 품에서 달뜬 숨을 토해내며 울음 섞인 교성을 지르던 입술이었다. 진혁은 앞으로 나가려는 손을 억지로 참았다. 아직은 이르다. 그녀는 아직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한 발을 걸치고 있을 뿐이니, 달아나기 전에 낚아채야 할 터.
좌우로 뻗어있는 갈림길. 어느 쪽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살아갈 모든 것이 바뀌리라.
가연은 한 쪽을 덥석 고를 수 없었다. 진혁을 한 번 쯤은 다시 볼 것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이런 거래를 내밀 줄은 몰랐었다.
“지금 당장 정해야 하는 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