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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提耳) 지음로망띠끄2016.02.01979-11-258-18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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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평점 :   [참여수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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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258-18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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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2월1~2016년 2월 14일

발표 : 2016년 2월 17일   



그 여자의 연애, 한미수 

잡지와 연애는 닮았다. 야심차게 계획을 세우고, 설레면서 시작하고 나면 난데없는 복병이 나타난다. 믿던 도끼에 발등도 찍히고, 누군가와 쌍욕하며 싸워야 하는 순간도 온다. 그러다 보면 잡지도 연애도, 전쟁 같은 마감이 닥친다. 끝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음을 시작한다는 것도 내게 있어 그 둘의 공통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내 잡지는 60권 중 단 2권만이 졸작인데, 내 12번의 연애는 백발백중 실패했다는 것 뿐. 
내 책장엔 내가 만든 잡지들이 꽂혀있다. 그 중 서너 권은 너무 많이 꺼내봐 잔뜩 낡았다. 그것들을 보며 항상 이런 잡지를 만들어야지 다짐하곤 한다. 그런 연애를 하고 싶었다. 끝난 후에도 꺼내볼 수 있는 기억을 만들고 싶었다. 전쟁 같은 연애는 마감하고 싶었다. 그 남자의 손을 잡은 건, 그 때문이었다. 

그 남자의 연애, 유내일

끝을 정해두면 시작하기도 쉽다. 서로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필요도, 먼저 식어버린 마음 때문에 미안해할 필요도, 양다리를 걸칠 필요도 없다. 연애가 끝날 무렵의 지지부진하고 껄끄러운 숱한 감정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수많은 경험에 비추어 단언컨대, 그것은 꽤 합리적인 연애방식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녀의 책장에 꽂힌 낡은 서너 권의 잡지처럼 나와의 석 달을 꺼내보는 그 사람을 남기고 싶지 않아졌다. 나는 그녀에게 그저 꽂혀만 있는 숱한 잡지들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 갖다버렸다는 두 권 이어도 좋겠다.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시작한 연애였다. 아무것도 몰랐던 때였다. 사랑 따위 필요치 않다고, 가볍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게임 같은 연애면 족하다고 여겼던 때였다. 이번에도 그럴 거라고 자신했었다. 오만이었다. 예상은 틀렸고 오차는 컸다. 

-본문 중에서-

“궁금하면 나랑 해보면 되겠네. 연애.”
기승전연애였다. 연애 못해 죽은 귀신이 붙은 건 내가 아니라 이 남자가 분명했다. 
“왜 자꾸 나랑 연애를 하재요? 내가 그렇게 쉬워 보여요? 통성명 하자마자 편하게 막 대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닌 걸로 아는데.”
“솔직히 말해줘?”
남자가 에스프레소 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긴 손가락으로 작고 하얀 잔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 프랑스 귀족을 연상시킬 만큼 몹시도 우아했지만, 나는 그 잔을 엎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필사적으로 누르고 있는 중이었다. 
“당신이 뒤끝이 없어서야.”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났다. 뒤끝이 만리장성인 사람이 나더러 뒤끝이 없어서 좋단다. 둘이 더해서 대한민국 뒤끝 평균수준이라도 유지해보자는 거야 뭐야.
“애인이랑 헤어진 날 돼지껍데기 집에 앉아서 그렇게 맛있게 술을 먹는 여자가 당신이야. 연애가 지긋지긋하다면서 홀가분한 표정을 짓던 게 당신이지. 그러고 나서 곧바로 카톡 리스트를 뒤지면서 새로운 상대를 찾는 게 당신이란 여자지.”
욕도 아닌데, 뭔가 오묘하게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틀린 부분이 전혀 없으니 트집을 잡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당신이 좋아.”
기분이 더 나빠졌다. 고백이라면 고백인데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만 나빠지는 이상한 고백이었다. 
“즐겁게 만나고 깔끔하게 헤어질 수 있는 사람. 사랑 어쩌고 하면서 구질구질해지지 않는 사람, 흔치 않거든.”
그러니까 말인즉슨 예뻐서 좋은 것도, 멋져서 좋은 것도 아니고, 헤어지기 편해서 좋다는 거야? 저기요. 어느 별에서 오셨어요? 
내 모든 연애가 가벼웠던 것은 사실이다. 가슴 절절한 사랑 같은 걸 나는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적어도 연애를 게임으로 하진 않았다. 헤어지기 편한 상대를 고른 적도 없었다. 예쁘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잔 대신 한번 쓰고 버려도 아깝지 않은 종이컵을 골라들 듯 끝내기 쉬운 연애를 시작할 순 없다. 내 모든 연애의 그린 라이트는 단 하나, 내 가슴이 뛰는 것 이다. 물론 지금 내 심박동이 평소보다 빠르긴 했다. 설레어서가 아니라 열 받아서. 남자의 제안에 선뜻 예스를 외칠 수 없는 이유였다. 그렇다고 쉽게 노를 할 수도 없다. 그러기엔 이미 내 코가 석자였다. 
“그런 조건만으로 연애를 시작할 수는 없어요. 나도 취향이라는 게 있거든요.”
“걱정 마. 난 당신이 원하는 남자가 되어줄 거니까. 캐릭터 설정은 당신 몫이야. 그리고 앞으로 3개월간 당신은 꿈꿔왔던 완벽한 연애를 경험하게 될 거야.”
남자는 긴 손으로 턱을 괸 채 나를 보며 말했다. 완벽한 연애. 나는 그 말을 입안에서 곱씹었다. 얇은 귀가 제멋대로 팔랑거렸다. 완벽한 연애가 뭔지는 몰라도 일단 혹했다. 그렇게 당하고도 나란 인간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게 분명했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어떤 남자일거 같은데요?”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내 속을 꿰뚫어 보는 듯 한 깊은 시선이 가만히 내 이마께를 더듬고 있었다. 마른 침이 꿀꺽 넘어갔다. 올해 초, 편집장님을 따라 신년운세를 보러간 점집에서 내 얼굴을 말간 시선으로 바라보던 애기보살 앞에서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기대와 불신이 적당히 버무려진 감정. 그 팽팽하면서도 묘한 긴장감. 어디 한 번 읊어봐라. 네가 얼마나 용한지 두고 보겠다. 
“당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남자.”
여자 꼬시기 위해 남발하는 공수표치고는 꽤 설득력 있었다. 그런 남자는 백 만년 전 멸종됐다는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애기보살이 내게 했던 말도 떠올랐다. 임자 만나겠네. 그 임자가 혹시 저 임자는 아니겠지? 


     

   

낯선 곳만큼 익숙한 도시로의 여행도 좋다.

읽는 것만큼 쓰는 게 즐겁다.

말하기보다 듣는 게 편하다.

그래서 늘

조용히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하며,

무언가를 읽고 듣고, 쓰면서 살아가고 있다.

총 5개의 독자서평이 있습니다.
 여주 성격 맘에들어요. 잼있게 잘봤어요^^  dl*** | 2016-02-10
 오! 신선합니다. 빤한 것 같으면서도 빤하지 않은 독특함이 있네요. 패션잡지사 에디터 여주처럼 소설 자체가 상당히 스타일리쉬해요. 저 역시 이소설의 백미는 여주라는데 동감합니다. 덕분에 연휴 시작을 기분좋게 맞이합니다. . 2편 기대해도 될까요?   al*** | 2016-02-07
 오랜만에 딱! 제스타일입니다.
읽을때 거부감없이 슬슬 읽혀야한다고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남주도 그렇지만,여주 이미지 참 마음에 듭니다.읽는 내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po*** | 2016-02-01
 여주가 진짜 사이다 캐릭터에요. 멋진 여주 덕분에 재밌었어요. 톡톡 튀는 대사들, 패션잡지 이야기도 흥미롭네요. 잘 봤습니다!   st*** | 2016-02-01
 신고접수된 서평입니다. 신고가 처리될 때까지 비공개로 유지됩니다.  ju*** | 2016-02-0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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