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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커피 인 러브

제이(提耳) 지음로망띠끄2016.01.21979-11-258-0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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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정가 :  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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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립 금 :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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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9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258-0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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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3,500원)


남회귀선과 북회귀선을 경계로 형성되어 있는 커피 존(coffee zone).


커피는 그 안에 위치한 열대지방에서 자란다.
그렇다면 사랑이 시작되는 위치, 러브 존(love zone)은 어디일까.
사랑을 시작할 때마다 나는 언제나 가슴이 먼저 설레었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갈비뼈를 뚫고 나올 것처럼 뛰며
혈압이 상승하던 게 부지기수였다.
적어도 지금껏 나에게 있어 love zone은 분명 심장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엉뚱한 곳에서 신호가 왔다.
손끝. 입술도 아니고 고작 손이었다. 손 하나에 결국 사단이 난 것이다.


- 현 유 -


연애는 커피를 닮았다.
늘 정성을 다해야 하고, 너무 빠르거나 늦지 않게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연애도 있을 것이고,
물을 너무 많이 섞은 아메리카노처럼 밍밍한 연애도 있을 거다.
커피 본연의 맛보다 달콤한 첨가물이 좋아 선택하는 커피처럼
사랑이 아닌 조건에 혹한 연애도 있을지 모른다.
나의 연애는 어떤 커피를 닮아갈까.
그저 그녀가 좋아하는 커피와 꿈꾸는 연애를 닮았으면 좋겠다.


- 이 영 -



-본문 중에서-


손님! 이거 놓고 가셨는데요!”

. 그건 두고 가는…… 아니, 팁이에요.”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가 카페 문을 빠져나갔다. 팁이라는 물건을 손에 든 채로 나는 두 눈을 끔벅였다. 사라졌던 알바생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후에야, 나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재생버튼을 눌렀다. 잔잔한 기타선율과 나지막한 음성이 고막을 때렸다.

그 여자 손님 가셨어요? 난 따지는 줄 알고 쫄았네. 근데 그건 뭐예요?”

팁이라는데요.”

? 그 커피가 맛있었대요?”

그쪽 양심은 나이롱인가 보죠?”

아하. 그 남자가 사준 거구나. 그래서 버리고 갔나보네요.”

팁이 아니라 버린 거라고요? 여자들은 원래 이런 걸 아무 데나 버리고 그럽니까?”

아니요. 전 예전 남자친구가 사준 선물들 중고로 다 팔아요. 얼마나 짭짤한데요.”

나는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원두 위로 물을 붓기 시작했다. 지난 달 헤어진 남자에게 받았던 커플링을 10만 원이나 받고 팔았다는 알바생의 호들갑이 이어졌지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시답잖은 수다를 피하고 싶은 마음에 종이컵에 옮겨 담은 커피를 들고 나는 카페 뒷문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거기, 그녀가 있었다. 시린 바람에 어깨를 움츠린 채 횡단보도 앞에 쓰러질 듯 서 있는 모습 위로, 조금 전 커피를 연거푸 마시던 모습이 겹쳐 떠올랐다. 그녀는 왜 그 커피를 마셨던 걸까.

, 팁 주신 분.”

?”

사람의 기억은 부풀려지고 왜곡되기 마련인지라 그때 그녀의 모습도 내 멋대로 머릿속에 남겨졌을지 모르지만, 오후 석양을 등진 채 내게로 돌아서던 그녀는 눈이 부셨었다. 빼어난 미인도, 모델 같은 몸매도 아닌 평범한 여자의 모습에 왠지 심장이 시려왔다.

방금 저한테 팁 주고 가셨잖아요.”

……, 근데 왜요?”

너무 많이 주셨어요. 잔돈 받아 가셔야죠.”

그녀의 복숭앗빛 얼굴에는 아직 슬픔을 실감하지 못한 자의 황망함이 가득했다. 익숙한 표정에 가슴이 저렸다. 버려지고 남겨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너무도 잘 알기에, 그때 내가 그녀에게 느낀 감정은 어쩌면 동질감이었는지도 몰랐다.

잔돈 대신 이 커피 가져가세요.”

형편없다고 얘기하지 않았나요? 진짜 그렇게 맛없는 커피는 처음이었다니까요.”

다시 만든 거예요.”

바뀐 신호등의 불빛을 좇아 사람들이 우리를 바쁘게 스쳤다. 삐리릭대는 신호 소리에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가 다음을 기다리려는 듯 체념한 표정으로 커피를 받아들었다.

커피를 배우던 때를 제외하고 내가 직접 내린 커피를 형과 동생, 미연이 아닌 누군가가 마신 건 처음이었다. 내 손으로 누군가에게 커피를 건넨 것도, 상대의 눈동자에서 표정을 읽으려 애쓴 것도 모두 처음이었다. 그녀는 그날 내게 숱한 의미의 처음을 선사하고 있었다.

……이건 맛있네요. 아까 건 정말 죽을 만큼 썼는데.”

마시지 말지 그랬어요.”

……버려지고 남겨지는 거, 꼭 나 같아서요.”

명치끝에서부터 아릿함이 번졌다. 아무것도 실감할 수 없던 날들이, 눈물조차 흐르지 않던 시간들이, 또다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을까 두려워 누구에게도 다가갈 수 없었던 시절들이, 그녀를 바라보는 짧은 시간동안 스쳤다. 그녀는 그 때의 나를 고스란히 떠올리게 하고 있었다.

……누구나 버려져요. 그래도 모두들 살게 되죠.”

내가 먼저 버리는 건 익숙하지 않거든요. 사람이든 커피든 혹은…… 사랑이든. 어쨌든 커피 잘 마실게요. 고마워요.”

옅고 씁쓸한 미소가 여자의 얼굴에 번졌다. 슬픔과 허무함이 잔뜩 묻어있었지만 그녀는 분명 나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누군가의 미소에 가슴이 떨리던 것도 처음이었다.

근데, MP3 첫 번째 트랙이 뭐죠?”

……falling in love at a coffee shop.”

아이러니한 제목을 입술사이로 천천히 발음한 그녀가 파란불이 다시 켜진 횡단보도 너머의 거리로 돌아섰다. 그녀가 사라진 쪽을 바라보았지만 인파에 묻혀 어느새 여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그녀가 떠난 자리에 잘 볶아 내려진 커피의 향만이 어렴풋이 배어있을 뿐이었다.



목차


사랑, 흉터로 남다
커피, 향으로 남다
1. 하트라테 - 우리가 커피에 그린 것들
2. 아이스 콘파나 - 그들의 다방커피
3. 오렌지 라테 - 한 사람을 위한 커피
4. 아이리시 커피 - 커피 또는 술, 취중고백 또는 로맨스
5. 로즈마리 커피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6. 아메리카노 - 가장 무난한 것
7. 캐러멜 마키아토 -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달콤함
8. 에스프레소 - 그들의 꿈
9. 카페모카 그리고 아포가토 - 키스를 부르는 커피
10. 사케라또 - 연애의 위기
11. 드립커피 - 사랑은 드립커피처럼
12. 헤머해드 커피 - 그들이 다시 만날 때
에필로그 coffee in love - 사랑과 커피가 함께 머무는 곳



   

낯선 곳만큼 익숙한 도시로의 여행도 좋다.

읽는 것만큼 쓰는 게 즐겁다.

말하기보다 듣는 게 편하다.

그래서 늘

조용히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하며,

무언가를 읽고 듣고, 쓰면서 살아가고 있다.

총 9개의 독자서평이 있습니다.
 추운날 커피 한잔 마시면서 보기 정말 좋네요.
이래서 로설이 좋은 것 같은~
작가님과 얘기하면서 커피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마구 들었어요
  gm*** | 2016-01-21
 내가 나이가 들긴 든 모양입니다. 지루해서 휙휙 넘겼음.   bl*** | 2012-06-02
 등장하는 동업자들 6명중에 한명이 되서 그들하고 같이 일상을 나누고 커피를 나누고 싶어지네요. 잔잔하니 잘 읽었어요^^
다만 마무리가 좀 허전해서 그게 아쉬웠네요  ba*** | 2012-05-12
 잔잔하게 미소지으며 잘 읽었습니다. 정말 커피를..음..사랑하고 싶어지는 군요. 카페 이름 넘 이뻐요!!  in*** | 2012-05-09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코미디는 아닌데.. 웃음이 나네요~ 에피가 짧긴하지만.. 무난하네요~  no*** |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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