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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합본] 무심해도 괜찮아 (전2권/완결)

사다무아 지음우신출판사201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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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8-89-298-29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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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에 관심이 없어도 너-무 없는 무심녀 이수하와
모든 일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열혈남 김하윤의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랑 이야기.
본의 아니게 하윤의 키스 신을 목격하게 된 수하.
그러나 다시는 볼 일 없다고 생각했던 그와 뜻밖에도 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모든 일에 초월하고 무관심한 그녀이건만,
자꾸만 눈앞에 나타나는 그에게만은 왠지 무관심할 수가 없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그와
더불어 단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던 가족들의 사랑을 전해 주는 그의 가족 앞에
그녀는 서서히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너, 그때 그 관음증 환자 맞지?”
“관음증 환자?”
수하는 천천히 돌아섰다. 그녀의 눈에 방금 얼토당토않은 폭탄을 터트려 놓고 그 여파를 즐기는 듯 입 꼬리를 말아 올리며 웃고 있는 키 큰 남자 아이가 보였다.
“뭔가 착각을 하나본데 나 그런 취미 키운 적 없거든요?”
무미건조한, 친구 도진의 언제나 안정되어 있어 차가운 느낌이 드는 목소리와는 또 다른 냉정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라고 순간 하윤은 생각했다. 낯선 사람한테 관음증 환자라는 어처구니없는 비방을 들은 사람의 흔들림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이 하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 그녀가 자신을 생전 처음 보듯 하는 것이 맘에 안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 누구인지 알아본 자신이 맘에 들지 않았다.
“쌩까냐? 너 일주일 전에 상암동 CGV 안 갔어? 어디서 시치미 떼고 난리야? 거기서 키스하는 거 훔쳐봤잖아?”
기억을 더듬는 듯 수하의 이마가 살짝 찡그려졌다.
“아…… 그 욕쟁이?”
“씨팔, 이제 기억나냐?”
“기억은 나는데, 훔쳐본 건 아니거든요? 그쪽에서 보란 듯이 키스했던 거 아니에요? 난 비켜준 기억밖에 없는데요?”
“관람료도 안 내고 볼 거 다 보고 갔잖아? 그리고 내가 언제 보란 듯이 키스했어? 그 미친년이 달려들었지.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해야 될 거 아냐!”
“키스를 했건 당했건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고, 관람료를 내야 하는지도 몰랐네요. 억울하면 지금이라도 드릴까요?”
당장이라도 돈을 꺼내 줄 것 같은 오라를 팍팍 풍기며 수하의 시선이 하윤을 위아래로 훑기 시작했다. 그냥 쳐다볼 때와는 다른 꼼꼼한 시선이었다. 여자들에게 많은 시선을 받아 본 하윤이었지만 그녀의 시선에는 얼굴이 발개지는 기분이 들었다.
“씨,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왜 기분 더럽게 쳐다보는데? 한판 하자는 거야?”
“그쪽 별로 돈 주고 볼 만한 이미지 아니거든요? 다음부터는 정사 장면 공개하기 전에 주위를 좀 살펴보실래요? 운 나쁘게 또 지나가다 목격하게 되면 생돈 나가잖아요. 나 눈먼 돈 쌓아 놓고 사는 애 아니에요.”
“야! 너, 말 다했어?”
사다무아
천하에 다시없을 잠꾸러기, 게으름뱅이, 귀차니즘의 화신.
늘어난 10kg의 살덩이를 어찌 버릴까 전전긍긍하지만 여전히 방구석에서 꼼짝을 안 하고 있는 운동기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