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수상한 girl [외전추가] - 로맨스 소설 추천

[eBook]그 남자의 수상한 girl [외전추가]

차은강 지음로망띠끄2015.04.20979-11-258-08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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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258-08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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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현대물 #로코물 #순정남 #다정남 #상처녀 #능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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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혁

Fixtop 마케팅부 실장이자 사주의 둘째 아들.
다정다감하고 능청스러운 그가 강태영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강태영

도예가.
유일한 취미인 백패킹을 위해 남장여자로 다니다 우연히 민혁과 마주친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 무엇보다 평화롭기를 원하는 여자.
사랑을 하고, 가족을 만드는 걸 두려워한다.

[미리보기]

꼭 감았던 눈을 뜬 태영의 앞에 잔 근육을 자랑하는 민혁의 벗은 상반신이 보였다. 태영은 어떻게든 젖가슴을 가리려고 남방을 꼭 여미고 있던 손을 놓았다. 그리고 남방을 벗었다.
그래, 이렇게 원하는 자신을 주면 그만이다. 그렇게라도 민혁이 받은 상처를 삭일 수 있다면 몸을 주는 것쯤은 무섭지 않았다.
가슴 위에 걸쳐져 있던 브래지어까지 벗어내자 민혁이 타오르는 시선으로 태영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태영은 골반에 걸쳐져 있던 청바지마저 벗어 버렸다. 제 스스로.
“뭐 하는 거야?”
“형이 원하는 거요. 이걸로 날 용서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요.”
연분홍색 팬티만 걸친 채 서 있는 태영의 나신은 아름다웠다. 눈을 뿌려 놓은 것 같은 하얀 피부를 깊은 눈동자로 쓸어 내려가며 감탄하던 민혁은 태영을 뜨겁게 끌어안으며 키스했다.
아까와 다르게 반항조차 하지 않고 얌전하게 구는 태영은 가만히 눈을 감은 채였다. 하지만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고, 윗니로 아랫입술을 깨물어 이 순간을 절실히 참고 있는 것이 뻔히 보였다.
태영의 입술이 상하지 않도록 천천히 부드러운 입술을 음미했다. 가늘고 말랐지만 충분히 굴곡진 몸과 다르게 태영에게서 나는 베이비 로션 향이 민혁을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벌어진 입술을 파고들며 천천히 방으로 이동하는 민혁을 따라 태영의 발걸음도 함께 움직였다.
불이 켜지지 않은 안방, 거실에서 들어오는 불빛만으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태영을 침대에 앉히고 입술을 떼자 태영의 입술이 민혁의 타액으로 반들반들 빛났다. 그 모습이 미치도록 유혹적이었다. 머리를 받치고 침대에 눕히자 눈을 꼭 감아 버리는 태영을 한시라도 빨리 가지고 싶어 죽을 것 같았다. 심장이 터질 듯이 뛰고 있었다. 민혁은 태영의 이마를 시작해 코를 지나, 볼을 지나 입술 도장을 찍으며 꿈꾸어 오던 태영의 몸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입술이 가슴까지 왔을 때 움찔거리는 태영의 몸이 느껴졌으나 민혁은 곧바로 앙증맞은 유두를 입에 넣고 혀로 굴렸다.
“하아.”
처음 들려주는 신음 소리가 무척이나 고혹적이었다. 입술을 든 민혁이 말랑한 가슴을 꼭 붙잡으며 고개를 들자 태영은 이미 눈을 뜨고 민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약속해 줘요.”
“무엇을?”
갈라진 목소리조차 유혹적이었다. 누군가에게 이토록 눈이 멀어 보긴 처음이었다. 태영에게 눈을 떼지 못한 채 버클을 풀고 있는 민혁의 뜨거운 눈빛을 피하며 태영이 조용히 속삭였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거. 우린 오늘 밤이 끝이에요.”
미리 이별을 통고하는 태영의 속삭이는 목소리, 그 떨리는 목소리가 민혁을 오롯이 나락으로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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