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신부 3 - 로맨스 소설 추천

판매정가	: ~~2,500~~원
판매가격	: 2,500원
적 립 금	: 0원
파일용량	: 427 KByte
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0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295-1368-7

도서상세정보
작가소개
미디어 서평보기
독자 서평보기

1. 작품 소개

근데 그거 알아? 나도 남자야. 그러니까 내 앞에서, 조금 더 조심해줬으면 해.

벨제뷔트 디 에르 칸, 마계의 마왕이 될 예정인 그는 인간계에 와 뱀파이어 헌터대장의 외동딸인 권제아를 만나게 된다. 단 며칠 만에 자신의 마음을 모두 그녀에게 내어주고 그녀만을 바라보며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는 칸. 하지만 권제아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건 두 명의 혼돈. 그녀가 마지막에 택하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카, 칸?”

이거, 자세가 조금 이상한데…….

“나 두고 남자랑 놀러 가니까 기분이 어땠어?”

“미, 미안……. 근데 너무 오랜만에 보는 애였어. 몇 년 만에…….”

“몇 년 만에 너랑 연락도 닿고? 넌 남자애들이 너한테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 자기 몸을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해, 제아.”

칸은 살짝 팔을 굽혀, 팔꿈치를 침대에 갖다 대더니 조금 편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리고 뺨 언저리에 살짝 입을 맞추더니 씩 웃었다.

“……근데 그거 알아? 나도 남자야.”

스윽.

“그러니까 내 앞에서, 조금 더 조심해줬으면 해.”

※ ‘가하 에픽’은 다양한 시대, 색다른 소재, 독특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출판 가하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로맨틱한 판타지가 가득한 가하 에픽, 지금 만나보세요!

2. 작가 소개

김탠

이야기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출간작

요괴기담록

뱀파이어의 신부

3. 차례

#35. 정체

#36. 뱀파이어 헌터 협회

#37. 김민혁

#38. 실체화

#39. 인과관계

#40. 유혹

#41. 어설픈 헌터

#42. 시험

#43. 저지먼트

#44. 첫사랑

#45. 끝 사랑

#46. 여름방학

#47. 갑시다, 계곡으로

#48. 자연을 거스른 대가

4. 미리 보기

“……그래서, 왜 이제 온 거야?”

“어? 아……. 그러니까…….”

……현재 내가 안절부절못하는 마음으로 앉아 있는 곳은 바로 칸의 방, 칸의 침대였다. 살짝 걸터앉아 일어서 있는 그를 올려다보자, 그의 붉은 눈동자가 한눈에 들어왔다.

편한 집이라, 나도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칸은 한숨을 쉬며 내 귀와 귀 사이, 정수리에 손을 턱 얹었다.

“뭘 하다 왔는데?”

“……치, 친구 좀 만났어.”

“김지민 말고 다른 친구가 또 있었어?”

“어? 그러니까……. 그…….”

“아니면.”

칸의 인상이 확 찌푸려졌다. 이렇게 표정이 풍부했나.

“남자야?”

“쿨럭!”

……어쩜 저렇게도 정곡을 잘 찌르는 걸까. 하지만 어떻게 해! 지민이를 제외하곤 친구는 김민혁이랑, 손지우밖에 없……. 아, 손지우도 빼자.

백수연은 아예 차단이고, 차단.

“……남자네.”

고개를 바짝 치켜든 칸이 나를 살며시 내려다보았다. 뭐지, 이 신문 당하는 것만 같은 살벌한 느낌은…….

서, 설마. 이제 인간이 아닌 반마족이라 마족의 형벌을 똑같이 주는 건 아니겠지?

사지가 절단되고, 막 그런 거?! 협회에서 들었던 그 오싹오싹한, 그거?

꿀꺽.

“아, 아니. 그러니까 오늘 만났던 애는 소꿉친구인데…….”

“아. 소꿉친구?”

툭.

칸은 그 유려한 미소를 띠며 내 오른쪽 어깨를 꾹 누르더니 그대로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내 얼굴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손을 둔 칸이 내 위로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카, 칸?”

이거, 자세가 조금 이상한데…….

“나 두고 남자랑 놀러 가니까 기분이 어땠어?”

웃고 있는데……. 웃고 있지를 않았다. 분명 칸은 웃고 있는데, 저 눈동자 안에 담긴 살벌함이 나를 자꾸만 옥죄어 오고 있었다.

“미, 미안……. 근데 너무 오랜만에 보는 애였어. 몇 년 만에…….”

“몇 년 만에 너랑 연락도 닿고? 넌 남자애들이 너한테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

칸의 오른손이 살짝 침대에서 떨어지더니, 내 뺨에 갖다 댔다.

그의 차가운 냉기가 요상한 자세 때문에 자꾸만 뜨거워지는 뺨에 닿았다.

반마족이라도 반은 인간이라고……. 그리고 어차피 마수와 계약해서 이렇게 된 거라, 원래 온도도 인간이랑 비슷하단 말이야!

자꾸 이렇게…….

“자기 몸을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해, 제아.”

“…….”

칸은 살짝 팔을 굽혀, 팔꿈치를 침대에 갖다 대더니 조금 편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리고 뺨 언저리에 살짝 입을 맞추더니 씩 웃었다.

“……근데 그거 알아?”

“어?”

칸의 붉은 눈동자가 자꾸만 눈에 아른거렸다. 저 노란 머리카락과 어쩜 이리도 잘 어울리는지, 정말 뱀파이어는 범접할 수 없을 만큼 잘생긴 존재라니까…….

“나도 남자야.”

“……?”

스윽.

“그러니까 내 앞에서, 조금 더 조심해줬으면 해.”

그가 내 목 언저리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말했다.

난 항상 조심하고 있지만, 조심한다고 해서 마족인 너의 모든 걸 다 피할 순 없는 노릇이라고…….

“……알았어.”

살짝 그에게 미소 지어주고, 뺨에 입맞춰준 후 상체를 일으키려 했지만, 그는 다시 내 어깨를 꾹 눌러 침대에 눕혀버렸다.

“……칸?”

그런 칸의 이질적인 모습에 멍하니 그를 올려다봤는데, 그가 어쩐지 평소보다 조금 이상했다. 눈이 풀린 것 같기도 하고, 묘하게 숨이 뜨거운 것 같기도 하고. 술 마셨나?

“응.”

칸은 자신을 부르는 이름에 다정하게 대답하며 내 어깨 언저리에 고개를 묻었다. 얘가 오늘 왜 이러지? 요즘 몸 상태가 안 좋나 싶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아닌가?

“칸? 어디 아……!”

순간, 목 언저리가 따끔한 느낌과 함께 알싸하게 아리기 시작했다.

설마, 설마.

아니겠지. 아닐 거야.

“칸……?”

“…….”

아니, 확실하다. 선명하게 느껴지는 액체의 느낌과, 딱딱하고도 따끔한 이 느낌.

칸이 내 목을 물었다.

“카안……!”

점점 머리가 어질거리며 시야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내 목에 얼굴을 파묻은 채라, 제대로 볼 수 있는 건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보이던 보름달과도 비슷한 칸의 노란머리.

그리고 오늘따라 흔들거리는 천장이었다.

떨리고 힘없는 손으로 하염없이 그의 어깨를 밀쳐내려 했지만, 점점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아.”

점점 고통은 사라져갔고, 잠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미칠 듯이.

원래 이럴 땐 자면 안 되는 건데, 안 되는 건데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내려오는 눈꺼풀에 이제 말할 힘도 없고, 그를 밀쳐낼 힘도 없다.

그냥 편하게 잠이나 잘까.

두 손을 칸의 어깨에서 떼어내고, 침대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래, 훨씬 더 편하네.’

미소가 나올 정도로, 너무 편했다.

만약에 여기서 죽는다면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서 죽는 건가? 아, 취소. 사랑하는 마족.

뭐, 나름 그것도 운치 있고 좋은데.

똑똑.

“마왕님, 로울입니다. 아가씨는 주무세……?”

순간, 천장으로 향했던 시선을 돌려 문 쪽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꽤나 당황한 듯했지만,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기도 한 로울이 서 있었다.

로울은 손에 들고 있던 찻주전자와 고급스러운 컵, 그리고 쟁반을 내팽개쳤다.

와장창!

굉장한 소리와 함께 마룻바닥에 그것들이 엎어졌고, 뜨거운 차가 아직 걷어내지 못한 겨울 카펫에 물들어갔다.

“마왕님! 그만하세요! 그만하시란 말입니다!”

로울은 곧장 이쪽으로 뛰어와서, 내 목에 고개를 파묻은 칸의 두 어깨를 잡고 떨어트렸다.

하지만…….

콰앙!

“윽……!”

칸은 오늘따라 더욱더 흉흉한 붉은 눈동자를 번뜩거리며 자신의 어깨를 잡는 로울을 한 손으로 밀쳐버렸다.

하지만 그 밀친 강도는 ‘단순히’ 밀친 게 아니었는지, 로울은 벽에 꽂히고 말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 커다란 굉음 덕분에 칸이 정신을 차렸던 걸까?

“…….”

새어 들어온 달빛이 그의 얼굴을 비췄다.

그는 당혹스러움에 점점 표정을 물들이다가, 로울을 바라본 후 자신의 밑에 깔려 있는 내 눈을 마주했다.

“……제, 제……아?”

근데, 칸. 나 진짜 잠이 너무 와. 네 얼굴은 자고 일어나서 보고 싶을 정도로.

칸에게 잘 자라고, 내일 아침에 보자고. 인사하기 위해서 그의 뺨에 손을 올렸다. 냉기, 역시 칸은 뱀파이어구나.

마족과 인간은 애초에 이루어질 수 없었던 건가? 반마족이라도 하늘과 땅 차이구나.

하지만 만약 이렇게 죽을 수 있다면 차라리 행복하겠어. 칸의 손에서 죽는 거니까.

“아……. 아……. 제아, 안 돼. 미안해, 잘못했어. 제발…….”

“……내일 아침.”

내일 아침에 봐.

이 한마디 하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 말을 내뱉는 즉시, 입에서 뜨끈한 피가 쿨럭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말은 이어야지. 웃으면서.

“……내일 아침……에 봐.”

“제아!”

날 미친 듯 끌어안고 흔드는 그의 손길이 느껴졌지만, 이제 뭐랄까.

그냥 다 놓고 싶다고나 할까.

되게 파란만장한 몇 달이었어. 내 생에 이렇게나 재밌고 흥미진진했던 몇 달은 없었어. 고생했던 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흐릿한 시야로 칸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가장 즐거웠던 건, 칸을 봐서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해당작가 대표작

해당작가 다른작품

동일 장르 작품

분야 신간

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