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신부 1 - 로맨스 소설 추천

판매정가	: 0원
판매가격	: 0원
적 립 금	: 0원
파일용량	: 304 KByte
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0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295-1366-3

도서상세정보
작가소개
미디어 서평보기
독자 서평보기

1. 작품 소개

보름달이 뜨면, 그날 밤에는 로울의 아들을 만나지 말거라. 절대, 한집 안에서도 말이다.

벨제뷔트 디 에르 칸, 마계의 마왕이 될 예정인 그는 인간계에 와 뱀파이어 헌터대장의 외동딸인 권제아를 만나게 된다. 단 며칠 만에 자신의 마음을 모두 그녀에게 내어주고 그녀만을 바라보며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는 칸. 하지만 권제아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건 두 명의 혼돈. 그녀가 마지막에 택하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뱀파이어의 특징

눈은 붉은색이며 입술이 보랏빛이고, 손톱과 발톱이 깎기 힘들 만큼 두껍고 날카롭다.

또한, 몸에는 열이 없고 거의 시체처럼 차가우며 보름달이 뜬 만월의 밤 폭주한다.

피를 마시면 조금 혈색이 돌아오고, 만월의 밤 폭주가 덜하다고 전해진다.]

칸은 놀라지 않았다. 아주 차분한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잠깐 뱀파이어의 특징이라는 검색어를 바라보다, 그는 그녀의 두 눈을 가린 자신의 손을 떼고는 검색창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타다닥, 탓.

[Who is Vampire King!]

※ ‘가하 에픽’은 다양한 시대, 색다른 소재, 독특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출판 가하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로맨틱한 판타지가 가득한 가하 에픽, 지금 만나보세요!

2. 작가 소개

김탠

이야기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출간작

요괴기담록

뱀파이어의 신부

3. 차례

#1. 만남

#2. 보름달

#3. 악몽

#4. 방문

#5. 뱀파이어?

#6. 변화

#7. 설명

#8. Return

#9. 학교, 그리고 칸

4. 미리 보기

덜커덩.

“로, 로울 님!”

“이야, 오랜만이군요. 권성혁 대장 나리.”

성혁은 자신을 찾아온 그의 행동에,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로울이라 불린 그 남자는, 어깨를 으쓱이며 여유로운 행동을 보이고는 그의 앞에 있는 의자를 끌고 와 성혁 앞에 앉았다.

로울이 자리에 착석하는 것을 보고 나서야, 성혁은 얕은 한숨을 내쉬며 원래 앉아 있던 자리에 서서히 엉덩이를 붙이기 시작했다.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이게 몇 년 만입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대장 나리. 참 안 본 지 오래도 되었군. 아마……, 10년쯤 되었나? 하하, 내게는 별로 긴 시간이 아니었지만 성혁 대장은 참 많이도 변했어.”

성혁은 로울의 농담과도 같은 어조에, 살짝 미소 지으며 차를 들이켰다. 로울은 그런 성혁을 빤히 바라보다가,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붙이곤, 한 모금 깊이 들이마셨다 내쉬며 성혁에게 말했다.

“목사 변장은 잘하고 있는 건가? 당신이 ……인 것을 들키면 곤란할 텐데.”

“하하, 뭐 곤란할 것까지야 있겠습니까. 단지 사람들이 좀 놀라겠지요. 제 딸 녀석하고 말입니다.”

로울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꼬았던 다리를 풀곤 그에게 물었다.

“딸? 당신에게 딸이 있었나?”

성혁은 몰랐냐는 듯 들이켜던 차를 찻잔에 내려놓고, 그에게 대답했다.

“모르셨습니까? 이제 열여덟이 되는 꽃다운 나이의 아름다운 딸이 하나 있죠. 얼마나 기품 있고 아름다운지, 하루 종일 고백 받고 난리도 아니랍니다. 이게 딸을 가진 아버지의 슬픔인가 싶었다니까요.”

“하하…….”

로울은 한숨과도 같은 웃음을 내뱉으며 풀었던 다리를 다시 꼬기 시작했다. 그리고 뻐근한 목을 이리저리 흔들며, 성혁에게 물었다.

“……내 사실, 대장 나리에게 별 기대 안 하고 부탁을 하러 왔는데……. 대장 나리가 이리 나온다면 내가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겠어.”

“예? 무슨 일이 있습니까, 로울 님?”

성혁은 로울의 말에 의아하다는 듯 되물었다. 로울은 한숨을 내쉬며, 말하기 막막한 듯 잠깐 천장을 바라보다가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그의 귓가에 입을 갖다 대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사실은 말이야, 내가 ‘그분’을 맡게 되었는데…….”

◇ ◆ ◇

“……아, 정말 춥네.”

두껍게 입은 옷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한기 가득한 바람에 나는 절로 몸을 웅크리며 옷을 여밀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로울 님의 아들이 오기로 한 날이었다. 오늘 같은 날, 병약한 척하며 방 안에 틀어박혀 있으면 나에게 교육받으러 오는 이에게 불손한 예의를 보이는 것이나 다름없었고, 얕봐주세요. 하고 광고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니, 조금은 추워도 밖에 나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아가씨!”

“로울 님!”

소복이 쌓인 눈 위를 조심조심 걸어오는 두 인영이 서서히 눈동자 안에 비치기 시작했다. 난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현관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섰고, 로울은 자신의 옆에 있는 이에게 무어라 중얼거리는 듯하더니, 내게 후다닥 달려오기 시작했다.

“아이고……. 뛰니까 힘들어 죽겠네요.”

“천천히 걸어오시지 그랬어요. 전 괜찮은데…….”

“어유, 이리 예쁜 아가씨가 기다리시는데 어떻게 여유롭게 걸어오겠어요? 춥진 않습니까? 얼른 들어가세요.”

난 차가워진 내 두 손을 꼭 맞잡아주며 걱정해주는 그의 온기에 따스하게 미소 지어주었다……. 아니, 로울의 손이 더 차가웠다. 얼음장처럼.

그리고 잠깐 시선을 돌려, 그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한 남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까까진 분명 저 멀리 있었는데, 그새 온 건가?

“…….”

검은색의 샤프한 눈매, 그리고 블루블랙의 짙은 머리 색깔. 창백하고도 흰 피부와 머리칼과 비교되는 새빨갛고 붉은 입술. 그는 은색의 작은 십자가 무늬의 귀걸이를 왼쪽에 하고 있었고, 옷은 검은색으로 통일된 모습이었다.

‘……성질 있어 보여. 왜 그런 부탁을 하셨는지 알 것 같아.’

나는 어색하게 웃었고, 그는 그런 내 미소를 아주 간단히 무시해 넘겨버리고 말았다. 개선이 맡겨진 이에게 이런 일은 일상다반사라, 그런 그의 반응을 대충 넘기곤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로울에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로울 님, 일단 들어가서 차라도 한잔 하면서 얘기 나누도록 해요.”

“아아! 그게 좋겠네요. 자, 카넨. 들어가자고.”

카넨이라고 불린 그 남자는 로울의 말에 흘긋 로울을 바라보더니, 곧 그의 말에 순응하듯 내 앞을 지나쳐 별장 안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아마 카넨은 이 별장에서 지내게 되겠지, 그는 짐을 이 별장 관리인에게 맡기고는 아주 자연스레 신발을 털고 별장 안으로 들어섰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다, 로울의 울리는 듯한 중저음의 목소리에 난 그를 올려다보았다.

“미안합니다, 아가씨. 저애가 꽤나 과묵하고 말이 없는 애라……. 어미 없이 자라다 보니 여자에게 조금 무심합니다.”

“괜찮아요, 오히려 여자를 밝히거나 성질이 나쁘면 그게 더 힘든걸요? 차라리 과묵한 게 더 편해요.”

“하하하하, 역시 말이 잘 통한다니까요 아가씨는!”

난 로울의 웃음소리를 흘려듣고는, 그의 짐을 살짝 들어주며 별장 안으로 몸을 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결정은 아마 내가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다.

……그래, 바로 몇 주 동안.

해당작가 대표작

해당작가 다른작품

동일 장르 작품

분야 신간

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