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사랑인 것 같다. 겨우 18살 먹은 어린애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질 줄이야.
잘 키운 여시 하나 열명의 미인이 절대 부럽지 않을 것 같았지만 퇴학까지 당한 문제아라니.
곁에 두고 고이고이 잘 키우리라 결심했다.
고등학교 졸업시키고 결혼한 후, 원하면 대학까지 보내 주리라고 굳게 다짐했다.
그런데 밤마다 생고생이다. 여시의 얼굴은 미성년자인데 목 밑으로는 미성년자 관람불가이니.......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높고 많다. 험난하다.
세월아, 빨리 빨리 가주라!!!!!!



<책속으로>

“여시야…….”
귓가에 닿는 달뜬 산의 목소리에 여울의 몸이 붉게 물들었다.
입술에서 낯선 손가락이 느껴졌다. 여울은 그가 일깨우는 감각에 숨을 헐떡였다.
아아, 어떡하지? 그냥 콱 일을 저질러버릴까?
입술을 만지작거리는 산의 손가락이 확대되어 그녀의 동공 속에 파고들었다.
‘이 정도에서 끝내자. 집을 나온 목표를 이루자!’
여울은 여전히 그녀 입술을 어루만지고 있는 산의 손가락을 꽉 잡고 간신히 눈을 부라렸다.
“이런 행동을 하는 오빠를 어떻게 믿고 한 집에 살 수 있어요. 저 아직 미…….”
미성년자라고 공갈 협박을 하려던 여울은 얼른 말을 끊었다. 불가항력으로 백여울이 아니라고 우겼지만, 고등학생이라고 우긴 사람은 산이지 않는가. 미성년자라고 그녀가 말한 적 없다고 나중에 발뺌하려면 절대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금지 단어다.
“너는 나한테 입 맞추고 나는 안 되냐?”
산은 일부러 과장된 액션으로 항의했다. 애초부터 키스할 목적은 없었다. 다만 남자를 자극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따끔한 교훈을 주고 싶었을 뿐.
“난 그, 그냥 입술만 댔을 뿐이에요! 감사의 표시로…….”
궁색한 변명을 하려니 부끄러웠다. 눈 가리고 아옹인 줄 알면서도 박박 우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쪽은 양해도 없이 키스를 하려고 했잖아요? 진짜 키스를.”
누가 키스를 할 때 이제부터 키스합니다, 라고 사전에 공지를 한다는 말인가!

본명: 문란이
필명: 르 네

문란이란 이름때문에 어릴적 마음 고생 많이 했음. 못난이란 별명이 끝임없이 쫓아다녔지만 중학교때 모난희란 친구가 있어 위안히 되었음. 밥 짓는 남자에 등장한 모난희란 이름은 그 친구에게서 따온 것임.
닥치는대로 독서하는 독서광이라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는 없음. 그러나 삼국지를 다섯번 정도 읽었고 수호지와 초한지를 거쳐 무협지까지 두르두르 섭렵했으며 초등(국민하교였음)학교 시절 읽은 헤르만 헷세와 스탕달의 불후의 명작들은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아직까지 다시 읽어보지 못함. 가장 기억에 남은 소설은 펄벅의 대지임. 사실 중1때 읽은 소설인데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음.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 글쎄 클라식이라면 너무 속보이고 강한 보이스를 자랑하는 사람들의 곡을 대체로 좋아하는 편.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 없음. 닥치는 대로 먹는 잡식성

깊은 수렁에 빠지다. 사랑 숨길 수 없다. 밥 짓는 남자를 출간했으며 로망띠끄에서 비밀을 연재중이었으나 같은 시놉으로 출간된 글이 있어 지금 엄청 고민하고 있는 중.

활동지는 '로망띠끄'와 까페 '깨으른 여자들'. 까페에서 정님과 오데고 그리고 소빈님과 작은 로맨스 세계를 이끌어가고 있음.

차기작으로 역사 로맨스 '바람에 잎이 지고 빗물에 꽃잎 울제'를 구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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