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년 18세.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고생 박혜인.
어느 날 저승사자의 실수로 허무하게 천수를 누릴 운명을 날려버리게 된다.
억울함에 몸부림치는 혜인에게 염라대왕은 새 삶을 주기로 하고 혜인은 염라대왕과의 계약에 따라 새 삶을 부여받게 된다.

새 삶을 부여받아 태어나게 된 곳을 다름 아닌 조선시대.
혜인은 자신이 생각했던 새로운 삶(잘나가는 커리어우먼)과는 다소 동떨어지게 생활하게 되지만 가끔 전생의 말투가 튀어나와서 정신줄 놓고 생활할 때도 센스있게 잘 넘어가주는 완벽한 가디언 유모와 함께 나름 만족스런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전생의 아버지와 똑 닮은 참판대감이 그의 아들 시백을 대동하고 집에 오게 되고 그 때 혜인은 피해야 할 인물 1순위인 시백의 심기를 건드리게 된다.
그로 인해 혜인은 뼈저린 후회를 해보지만 시백의 손아귀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음을 알고 좌절을 한다.

아버지 박 처사는 거기다 한 술 더 떠 시백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혜인의 마음 모르고 혜인을 시백에게 시집보내 버리는데…….
이 모든 것은 혜인의 나이 열여덟이 되면 백(白)의 기운을 가진 사내와 혼인을 해서 큰일을 해낼 거라는 대사님의 말씀 때문이었다.

과연 혜인은 저를 괴롭히는 시백을 서방님으로 모실 수 있을까?
그리고 시백은 저를 싫어라하는 혜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사로잡을 것이냐, 사로잡힐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봄만큼이나 따뜻하고, 여름만큼이나 화끈하고,
가을만큼이나 슬프고, 겨울만큼이나 시린 글을 써보고 싶은
맑은 달, 월아(月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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