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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봄이 내게로 왔다
Teen(은여경) 지음로망띠끄2014.09.18
| 판매정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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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가격 | : 3,600원 |
| 적 립 금 | : 72원 |
| 파일용량 | : 2.63 MByte |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 독자평점 | :  [참여수 0명] |
| 듣기기능 | :  TTS 제공 |
| ISBN | : 979-11-258-248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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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3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가지 마!”
“…….”
“가지 마, 봄아…….”
봄의 등 뒤로부터 긴 팔을 둘러 그녀의 작은 어깨를 꽉 붙든 태현이 뜨거운 숨결과 함께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네가 말도 없이 가 버린 줄 알고 온 동네를 다 찾아다녔어. 어디에도 네 모습이 보이지 않아 미칠 것만 같았어.”
“…….”
“내가 너무 느림보라 류봄 너를, 놓쳐 버린 줄 알았어.”
무뚝뚝한 남자. 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을 지닌 용태현.
용기를 낸 그가 결국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 어디에도 보내기 싫다는 말, 진짜예요?”
아직도 열기가 식지 않아 발그레한 얼굴의 봄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물었다.
“바보.”
“…….”
“너 정말 눈치 없는 맹꽁인 거 알아?”
“내가 뭘요?”
소중하다더니, 어디에도 보내기 싫다더니…….
그는 또다시 자신을 놀리려는 모양이다.
“그걸 여태 모르고 있었어?”
“마,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알아요?”
봄은 투정을 부리듯 되물었다.
“말로 하지 않아서 못 알아들었다고? 너를 좇는 내 눈으로, 목소리로, 행동으로, 그렇게 신호를 보냈는데? 표현을 말로만 하는 건 아니잖아. 나는 그랬어. 나도 모르게 너에게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더라…….”
태현은 사랑을 고백하듯 다시 한 번 속삭였다. 귓가에 부서지는 그의 부드럽고 진지한 목소리에 봄은 꿈결에 빠져든 사람처럼 행복했다.
예쁜 이름과는 달리 언제나 춥고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살아내던 그녀, 류봄.
이제 크고 단단한 태현의 날개 아래 진정으로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 본문 중에서 -
“다치는 건 하지 마. 아까 너 매 맞아서 다쳤다는 소리에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잖아.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이런…….
그의 말에 정작 심장이 멈출 것 같은 사람은 봄이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봄아.”
“네.”
“류봄.”
“…….”
“다치지 마라. 아프지도 말고. 너 다치면 내 심장이 많이 놀라고 아프니까. 알았지?”
태현의 낮고 깊은 목소리가 잔잔하게 귓가를 울렸다. 봄은 공연히 코끝이 시큰해졌다. 아까 집 안으로 뛰어 들어온 태현이 난데없이 자신을 안았을 땐 공연히 말썽을 일으켰단 소심한 마음에 주눅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한참을 그렇게 안아 주던 그의 품에서 그녀의 심장은 바닥으로 툭 떨어져 내렸다. 그런데 지금 자신을 걱정하는 그의 말이 달콤한 것보다 아픈 것은 무슨 이유일까?
용태현, 당신 왜 이래?
봄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낯선 그의 모습에 희망을 품게 될까 봐 더럭 겁이 났다. 그렇지만 아주 잠시 꾸는 꿈이라고 해도 그녀는 그 찰나의 행복을 누리고 싶었다. 그래서 어렵게 입을 떼 얌전하게 대답을 하는 그녀였다.
“……네.”
다치지 않을게요. 아프지 않을게요. ……대신 당신 곁에 좀 더 오래 머물도록 허락해 줄래요?
차마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묻지 못한 물음에 그가 그렇다고 대답해 주기를…….
그러나 그는 봄이 기다리는 대답 대신 양팔을 벌리고 누웠던 몸을 반쯤 일으켰다. 그리고 그를 따라 꼼지락거리며 일어나려는 봄을 제지했다. 그녀는 별수 없이 그의 팔을 베고 도로 누울 수밖에 없었다. 반대편 손을 가져와 퍼렇게 멍이 든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는 손이 조심스러웠다. 봄은 가만히 그의 손길에 얼굴을 맡기고 금방이라도 닿을 것처럼 바로 눈앞에 와 있는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말없이 그녀를 내려다보는 눈동자가 전에 없이 위험하게 일렁이고 있었다.
은여경
첫눈 속을 걷다. 로망띠끄.
출간작
「사랑내음」 (종이책)
「End, And... 1, 2」 (종이책)
「봄이 내게로 왔다」 (종이책)
「가을 소나기를 맞다」 (종이책)
「첫눈 속을 걷다」 (종이책)
「그녀, 차혜서」 (종이책)
「끝내, 사랑하다 1, 2」 (전자책)
「End, And... 1, 2」 (전자책)
「시작은 뜨겁게, 연애는 은근하게」(전자책)
「사랑愛 타다」(전자책)
「엎친 데 덮친 남녀」(전자책)
「통제 불능 남녀」(전자책)
「눈길이 머무는 곳에, 그대」(전자책)
「달콤한 금단」 (전자책)
「엇갈림 속 愛」 (전자책)
「뜨거운 타인」 (전자책)
「네버더레스」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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