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사의 소개로 우연히 맞선을 보게 된 현진과 주형.
그러나...
외삼촌인 박이사로부터 온갖 정보 다 받고 나간 국가대표급 마초 주형과 박이사의 초대로 점심 한 끼 먹으려고 나간 드세디 드센 종갓집 막내딸 현진, 두 사람의 궁합이 제대로 맞을 리 없었다.
게다가,
‘여자가!’를 운운하는 주형의 태도는 현진을 분기탱천하게 만들었으니...
결과는 침 뱉은 냉커피를 앞세운 현진의 압승.
그 날로 둘의 관계는 바로 종을 쳤다.

며칠 후,
호텔에서 나오는 현진과 그녀의 사장을 보게 된 주형은,
그녀를 사장과 잠자리나 하는 여자로 몰아붙이며 비아냥거린다.
현진은 그대로 주먹을 날려버리고, 주형은 그 날로 치밀한(?)복수극을 계획한다.


주형 曰,
“내가, 놀 만큼 놀아봤거든. 순정, 휴먼, 엽기, 코믹…… 여자를 장르별로 만났어. 어떤 여자라도, 한 번 보면 각이 나와요. 각이. 나이 서른 넘으면 알 만큼 알 나이 아니야? 그 나이에 내숭 떨면 귀여운 줄 아나…… 어이가 없어서 진짜…….”

현진 曰,
“놀 만큼 놀아봤어? 잘 됐다. 놀아본 사람끼리 말도 통하겠네. 나도 좀 놀았어. 왕년에 다리 좀 떨고, 껌 좀 씹고, 침 좀 뱉고, 오토바이 좀 타고, 쇠사슬 좀 끌고…… 그랬어 나도. 놀 만큼 놀고 알 거 다 알고 해볼 것 다 해봤는데, 이게 맞선자린 줄 알았으면 안 나왔지. 내가 머리에 총 맞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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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글쟁이의 기쁨을 만끽하는 호모 루덴스
충무공 이순신의 자 여해(汝諧)와 유사한 이름이 무척 자랑스러운 호모 코레아‘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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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사회에 관심 많은 호모 폴리티쿠스
가와사키 GTR 1400을 열렬히 짝사랑 중. 구입하는 대로 튜닝해서 사막에 끌고 갈 꿈에 부풀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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