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정말 버릇없는 꼬마 악마요!」

한밤중에 소란스런 파티를 여는 이웃에게 따지러 간 매들린은 새로 이사 온 조엘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하지만 불안감에 휩싸인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부인하며, 이모를 방문하러 오는 조엘에게 퉁명스럽게 대한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거리는 두 사람! 그러나 폭풍 때문에 섬에 갇혀 하룻밤을 지새운 뒤,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한 변화를 맞는다. 이모와 조엘은 뭔가 음모를 꾸미는데….

▶책 속에서

「하지만 소문 따위를 걱정하진 마라!」

탄트는 지친 듯이 베개에 머리를 기댔다. 「하지만 내가 항상 바랐던 것은…」

「그건 나도 대답할 수 있겠군요」 조엘이 말을 가로챘다. 「그건 매디와 내가 결혼하는 거죠. 그럼 문제가 해결되겠죠?」

그 말은 마치 원자폭탄처럼 매디의 마음속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렇게 할 순 없어요. 난 당신한테 그걸 부탁할 수 없어요. 내 평판이 그렇게 중요하진 않아요!」

「당신이 내게 부탁할 필요는 없소. 내가 당신한테 부탁하는 거니까. 그리고 당신의 평판이나 당신의 이모도 역시 중요하오. 더욱이 내가 이 문제의 발단이 된 이후 난 줄곧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었었소」

「이모를 위해서인가요?」 매디는 항의하듯이 물었다.

「아니, 우리들 모두를 위해서요」

에마 골드릭 Emma Goldrick

미국작가로 가족들과 함께 매사추세츠에 살고 있다. 정감 넘치고 창의성이 뛰어난 작풍이 그녀의 작품에 재미를 더해 준다. 할리퀸의 인기작가 중 하나로 지금까지 10여 편의 로맨스 소설을 발표했다.

▶ Contents :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