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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Kissable
키렌 지음로망띠끄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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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뭐?”
“불편해.”
그러더니 태준은 망설임도 없이 지현이 쓰고 있는 안경을 벗겨내고는 다시금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하태준과 한 키스는 지금 것을 포함해서 세 번이었다. 많이 한 것도 아니었는데 지금까지의 키스와는 무언가 다른 것이 느껴졌다. 거칠게 입술을 물더니 입 안으로 들어온 혀의 움직임도 그러했다. 자신의 혀를 옭아맨 뒤 놓아주지 않는 것도 그러했고, 조금이라도 자신이 벗어날라 치면 더 꽉 끌어안는 것도 그러했다. 평소보다 훨씬 거칠었다.
한참 제멋대로 날뛰더니 조금 지나자 진정이 된 것인지 이제는 살살 어르고 달래기 시작했다.
아쉬운 듯 지현의 입술을 물고 놔주지 않던 태준은 다시 지현에게 안경을 씌워 주었다. 그리고 다시 손을 잡고 큰길로 걸어 나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뭘?”
“……키스하는 거.”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한 티가 역력하게 말하는 지현의 목소리에 태준은 잡고 있는 손을 더 꽉 쥐었다. 뽀얀 피부와 대조되어 유난히 붉은 지현의 입술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자꾸 바라보고 있으면 단둘이 있을 곳만 찾게 되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신주혁이나 이범진이 이 사실을 안다면 진도가 어떠네, 역시 하태준 새끼는 무서운 게 없다는 둥 떠들어댈 것이 뻔했다.
“그래서 싫어?”
“…….”
“대답 안 하는 거 보니 싫진 않은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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