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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애착 비서 (특별 외전)
진숙 지음이지컨텐츠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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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평점 | :  [참여수 2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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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 979-11-6924-5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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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세 번만 자요, 전무님.”
오랜 짝사랑을 끝내고 태하에게서 벗어나려는 순간, 그가 친 덫에 걸리고 말았다.
“일어나, 그럼. 해 보고 결정하지.”
예고 없이 뻗친 그의 계략은 가연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왜 울어, 송 비서. 이거 네가 원했던 짓거리잖아.”
분명 이 짓을 원한 건 가연이었다.
그녀의 몸 위에서, 끝없이 가연을 군림하는 그는 정말 한 마리의 포식자였다.
“이게 하고 싶어서, 그동안 어떻게 참았어?”
모욕적인 말을 들어도 그녀의 몸은 젖어 갔다.
그것이 가연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말 잘 들으면, 더 해 줄게. 가연아.”
자신의 밤을 끝없이 군림당하는 동안,
가연은 태하의 애착 인형이 되어 가고 있었다.
없으면 불안하고 있으면 물고 빨고 싶은,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애착 인형.
[작가 소개]
진숙
[본문 중에서]
“성과금은…… 다른 거로 주세요.”
“……뭐?”
뜻밖의 말에 그의 미간에 옅은 주름이 잡혔는데.
“진짜 연인도 아니고, 그렇게 될 것도 아닌데.”
“…….”
“무엇 하러 연인인 척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영화를 보나요. 전무님 바쁘신 사람인 거, 제가 아는데. 그런 귀찮은 노력, 저 때문에 해 주실 필요 없습니다.”
“그럼?”
그녀의 말에 태하는 흥미롭다는 듯이 고개를 까딱거렸다.
가연은 잠시 숨을 고르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적선하듯 하는 그런 노력은 필요 없으니.”
“……?”
“저랑 자요.”
이것이 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저의 오랜 짝사랑을 거지 취급한 그에게 한 방 먹일 수 있는 법이라 생각하고 지껄인 말이었다.
순간 제 마음을 짓밟힌 것 같단 생각에, 불쑥 솟아오른 치기였다.
“뭐?”
“……딱 세 번만.”
“하.”
“딱 세 번만 자요, 전무님.”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함태하라는 남자를 자극한 꼴이 됐다.
잠시 놀란 듯, 태하가 아무 말 없이 가연을 바라보았다.
이어진 침묵에 가연은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지껄인 걸까, 태하에게서 시선을 내렸는데.
이내 그가 짙은 냉소가 어린 입술을 벌리며 숨을 뱉어 냈다.
“그 말, 후회 안 해?”
그가 느긋하게 입꼬리를 끌어 올리며 긴 다리를 척, 꼬았다.
그러면서 상체를 천천히 뒤로 젖히며 여유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잠시 놀랐을 뿐, 그는 다시 여유 넘치는 함태하의 본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무슨 객기인지, 가연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자 태하가 휙, 자리에서 일어났다.
“……?”
되레 가연이 놀라, 그를 향해 고개를 젖혔는데.
“일어나. 그럼.”
“네?”
“아무리 네가 원하는 인센티브라고 해도.”
“……?”
“난 속궁합 안 맞는 여자랑은 죽어도 못 해. 해 보고 결정하지.”
그 말과 함께 태하가 걸어 두었던 재킷을 다시 입었다.
그는 가연에게 아주 짧게 눈길을 건네며 말했다.
“따라와.”
[목차]
1권
1~24
2권
25~38
외전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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