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원하지만, 결혼은 할 수 없어.

바람둥이 왕자 아미르는 이제 그만 결혼을 하라는 아버지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비서인 그레이스에게 그의 신붓감 리스트를 작성하게 한다. 사랑하는 남자의 신붓감을 뽑는 악몽 같은 현실에 빠져 버린 그레이스와 예전부터 그녀에게 끌렸지만 이를 무시하는 아미르, 그들은 과연 서로의 사랑을 알아챌 수 있을까?

결혼 따로, 연애 따로? 답 안 나오는 왕자의 좌충우돌 사랑 찾기!

▶책 속에서

“이리 와.”

그레이스는 뱀 앞의 토끼가 된 기분으로 아미르를 바라보았다.
“전… 어….”

그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리 와, 그레이스. 어서.”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생각과는 달리 그녀의 몸은 자동조종장치라도 달린 듯 안전벨트를 풀고 그가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아미르는 그레이스를 품에 안아 긴 의자에 눕히고서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식으로 남자가 위에 올라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녀가 속삭였다.

그의 커다란 손이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
“그거 기쁘군. 난 모든 면에서 당신의 첫 번째가 되고 싶거든.”

▶ Contents : Prologue, Chapter 1~Chapter 12,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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