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굶주린 늑대의 사랑법>

이젠 사랑에서 벗어날 때도 된.
꽤 현실적인 나이인 스물여덟이 되도록 사랑만으로 충분히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또 운명적인 사랑은 분명 존재 한다 믿고 있는 도씨집안의 막내딸 승지에겐 법칙이 있다.

세 가지 부류에 속하는 남자들만은 피하자는, 뭐 그런 아주 사소한 법칙.
그리고 그 법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눈이 튀어 나올 정도로 너무 잘생긴 남자는 불가(不可). - 얼굴이 너무 잘나도 얼굴값을 하기 때문.
둘째. 써도 써도 끝이 없을 정도로 너무 돈이 많은 남자는 불가(不可). - 집안이 너무 좋으면 외적으로, 그리고 내적으로 생기는 장애물로 인해 힘들어지기 때문.
셋째. 머리가 띵할 정도로 너무 능력 있는 남자는 불가(不可). - 능력이 너무 좋으면 상대 여자를 쉬이 무시할 수도 있기 때문.

앞으로 절대는 저 세 가지 조건에 단 한 가지라도 부합하는 남자들과 사랑이라는 것 자체를 시작하지 않겠노라고. 그녀가 바라는 미래의 배우자의 조건은 간단했다.

오직 평범.

잘난 것은 절대로 원하지 않는 그녀가 원하는 남자의 조건은 대한민국 평균의 평범한 남자. 그런 그들과 알콩달콩 연애를 해 결혼까지 가겠노라고 그렇게 외치다 보니 어느덧 그녀 나이 스물여덟이 되었다.
그리고 그때, 그를 만났다.

“나랑, 사랑하자.”

피하려고만 했던 세 가지 조건에 너무도 완벽히 부합하는 그 남자.

“당신이라면 가능할 것 같아.”

얼굴 되고, 집안 되고, 거기다 능력까지 되는.
뭣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그 남자, 차신영.

“난, 사랑을 해보고 싶어.”
“당신이랑.”

사랑을 시작하면 반드시 상처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래서 너무도 위험천만한 냄새를 폴폴 풍기는 이 남자만은 피해야 하는 그녀와 사랑이라는 것이 지금 하고 있는 일보다 훨씬 어려운 그의 좌충우돌 사랑 만들기!

<본문 중에서>

1. 이름은?
- 차신영
2. 나이는?
- 서른 둘
3. 성별은?
- 남
4. 혈액형은?
- B
5. 키와 몸무게는?
- 187, 70
6. 집 주소는?
-XX시 XX구 XX동 XX 클래스 A 동 1909호
7. 하는 일은?
- R패션 기획 이사
8. 미혼인가 기혼인가?
- 미혼
9. 좋아하는 음식은?
- 가리지 않음.
10. 싫어하는 음식은?
- 없음.
11. 좋아하는 연예인?
- 없음.
12. 싫어하는 연예인?
- 없음.
13. 잘 하는 요리?
- 웬만한 건 다 함.
14. 첫사랑?
- 기억나지 않음.
15. 마지막 사랑?
- 기억나지 않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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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도, 그리 튀지는 않았다.
30. 노래방 18번곡은?
- 노래방? 없음.
31. 여가 시간 즐겨 하는 일은?
- 독서.
32. 좋아하는 스포츠는?
- 없음.
33. 좋아하는 영화 장르?
- 안 봄.
34. 좋아하는 계절?
- 겨울.
35. 자신이 생각하는 단점?
- 딱히 없지만 아직 사랑을 해보지 못한 것.
36.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
-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 힘듦.
.
.
.
그러나 마지막을 향할수록, 승지의 경악하게 만들었다.
90. 기억에 남는 책은?
- 그대, 지금은 사랑할 때.
91. 좋아하는 구절/명언은?
- 사랑하지 못하는 자, 메마른 자.
92. 지금 고민은?
- 사랑을 하고 싶은데 그게 어려움.
93.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당신이 생각한 해결책은?
- 사랑하기.
94. 지금 가장 부러운 사람은?
- 사랑하는 사람을 가진 사람.
95.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은?
- 사랑.
96.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 사랑.
97. 현재 사랑하는 중인가?
- 계획은 세워뒀음.
98. 사랑을 믿나?
- 믿음.
99.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우리, 사랑하자.
100.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진짜 나랑 사랑 안 할래?

<출간작>
침대 위의 연애담
러브메이트
무림연애담
그날의 우리

<출간 예정작>
성실한/건방진 선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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