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날 떠나지 마!

사랑을 믿지 않는 색슨에게 가장 두려운 일은 이젠
그의 삶에서 없어선 안 될 애나가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우려하던 일이 마침내 일어났다!
이대로 그녀를 떠나보낼 수는 없는데….

▶책 속에서

「나 떠나야 해요」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마침내 때가 온 것이다. 그는 고개 숙인 애나의 비단결 같은 금빛 머리카락을 바라보았다. 최소한 이유는 알고 싶었다. 「다른 남자 때문에 나를 떠나는 건가?」

고개를 번쩍 든 그녀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아뇨, 절대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럼 뭐요?」 자리에서 일어난 그의 커다란 몸은 힘겹게 억누르고 있는 분노로 굳어 있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임신했어요」

아주 잠깐 동안 아무런 변화도 없던 그의 얼굴이 갑자기 돌처럼 무표정하고 냉혹하게 돌변했다. 「뭐라고 했소?」

린다 하워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 린다 하워드는 책이 자신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특히 마가렛 미첼의 소설을 읽고 철이 들었다는 그녀는 그 뒤로 좀더 다양한 분야로 독서의 폭을 넓혀 갔다. 그녀의 관심은 로맨스 분야이다. 살인, 비난, 모략 등을 다룬 책은 쉽게 질리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만족을 위해 글을 썼고 20년 이상의 습작 기간을 거쳐 드디어 용기를 내서 출판사로 원고를 가지고 갔던 린다 하워드는 곧바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린다 하워드는 끊임없는 열정과 무한한 상상력으로 글을 써나갔으며 이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명성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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