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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사랑이여, 다시 한 번

유혜준 지음로망띠끄2012.05.31

판매정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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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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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기능 | : ![]() |
ISBN | : 979-11-5760-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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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싶습니다.”
중경은 청무의 말에 무척 놀랐다. 한 회장이 아끼고 아낀다는 막내아들 놈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했을 때, 기껏해야 아비가 정치를 한다고 하니 도움이나 얻어 보자 하는 심산이겠거니 했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싶다니, 도움을 넘어 적극 지원을 원한다는 말이지 않은가.
“난데없이 결혼하고 싶다니, 나와 말인가?”
중경은 굳이 연리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먼저 와서 청을 할 정도이니 급한 것은 제 놈이지 자신이 아니었다.
“제게 그런 관심이 있으신 줄 몰랐습니다, 어르신.”
중경은 자신의 말을 유유히 받아넘기는 청무를 보며 잠시 고민했다.
모든 일에 출중해 한 회장뿐 아니라 집안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놈이었다. 일찍이 위에 형들을 제치고 한 회장 자리를 물려받을 것을 약속받았다는, 아주 난 놈이라고 했다. 침 흘리고 있는 집안도 여럿에 매파를 보낸 집안이 몇이라는 말도 들었다.
청무가 앞에 있던 찻잔을 들어 작설차의 향을 한 번 맡고는 조심스럽게 차를 목으로 넘겼다.
중경이 비스듬히 장침에 기대고 앉았던 몸을 일으켜 바로 앉았다.
“관심이 있다면, 나랑 결혼을 하겠다는 말인가? 나야 좋네. 이 나이에 새로운 경험도 좋지. 껄껄껄.”
중경도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작설차의 향을 맡고는 부드럽게 마셨다. 중경의 손가락이 노인의 주름진 얼굴과 다르게 무척 길고 아름답게 뻗어 있었다.
청무는 중경이 쉽게 청혼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느꼈다. 잠시지만 맞대면하고 대화를 해 보니 중경은 자신의 생각보다 더 능구렁이 같았다. 하기는 정치를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니고 몇 십 년을 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사업도 그렇지만 정치 또한 먼저 속내를 보이는 것은 패가 없어 남의 도움을 얻어야 할 때조차도 꿀림 없이 도도하게 보여 주어야 하는 마지막 카드 같은 것이었다. 아무리 본인이 그것을 원하고 있다고 해도 얼씨구나 기뻐하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초짜들이나 하는 실수였다.
더구나 말을 꺼낸 것은 청무였다. 중경의 말은 절대 먼저 연리의 얘기를 꺼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청무는 기개 있는 음성으로 말했다.
“세상의 편견을 이겨 낼 수 없는 제 주제가 안타깝습니다. 그러니 연리를 주십시오. 어르신은 빙장聘丈 어른으로 모시겠습니다.”
중경은 비워진 찻잔에 작설차를 채웠다. 조용한 방 안에는 조르륵 차 따르는 소리만이 흘렀다. 중경이 비워진 잔을 채우는 동안 청무는 짐짓 여유로운 척 차를 마셨다.
청무는 중경이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거절당한다면 자신이 직접 연리에게 접근을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것은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
중경이 채워진 찻잔을 들고 그 안에 담긴 차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덤덤히 물었다.
“연리를 알고 있나?”
중경은 청무의 말에 무척 놀랐다. 한 회장이 아끼고 아낀다는 막내아들 놈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했을 때, 기껏해야 아비가 정치를 한다고 하니 도움이나 얻어 보자 하는 심산이겠거니 했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싶다니, 도움을 넘어 적극 지원을 원한다는 말이지 않은가.
“난데없이 결혼하고 싶다니, 나와 말인가?”
중경은 굳이 연리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먼저 와서 청을 할 정도이니 급한 것은 제 놈이지 자신이 아니었다.
“제게 그런 관심이 있으신 줄 몰랐습니다, 어르신.”
중경은 자신의 말을 유유히 받아넘기는 청무를 보며 잠시 고민했다.
모든 일에 출중해 한 회장뿐 아니라 집안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놈이었다. 일찍이 위에 형들을 제치고 한 회장 자리를 물려받을 것을 약속받았다는, 아주 난 놈이라고 했다. 침 흘리고 있는 집안도 여럿에 매파를 보낸 집안이 몇이라는 말도 들었다.
청무가 앞에 있던 찻잔을 들어 작설차의 향을 한 번 맡고는 조심스럽게 차를 목으로 넘겼다.
중경이 비스듬히 장침에 기대고 앉았던 몸을 일으켜 바로 앉았다.
“관심이 있다면, 나랑 결혼을 하겠다는 말인가? 나야 좋네. 이 나이에 새로운 경험도 좋지. 껄껄껄.”
중경도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작설차의 향을 맡고는 부드럽게 마셨다. 중경의 손가락이 노인의 주름진 얼굴과 다르게 무척 길고 아름답게 뻗어 있었다.
청무는 중경이 쉽게 청혼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느꼈다. 잠시지만 맞대면하고 대화를 해 보니 중경은 자신의 생각보다 더 능구렁이 같았다. 하기는 정치를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니고 몇 십 년을 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사업도 그렇지만 정치 또한 먼저 속내를 보이는 것은 패가 없어 남의 도움을 얻어야 할 때조차도 꿀림 없이 도도하게 보여 주어야 하는 마지막 카드 같은 것이었다. 아무리 본인이 그것을 원하고 있다고 해도 얼씨구나 기뻐하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초짜들이나 하는 실수였다.
더구나 말을 꺼낸 것은 청무였다. 중경의 말은 절대 먼저 연리의 얘기를 꺼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청무는 기개 있는 음성으로 말했다.
“세상의 편견을 이겨 낼 수 없는 제 주제가 안타깝습니다. 그러니 연리를 주십시오. 어르신은 빙장聘丈 어른으로 모시겠습니다.”
중경은 비워진 찻잔에 작설차를 채웠다. 조용한 방 안에는 조르륵 차 따르는 소리만이 흘렀다. 중경이 비워진 잔을 채우는 동안 청무는 짐짓 여유로운 척 차를 마셨다.
청무는 중경이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거절당한다면 자신이 직접 연리에게 접근을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것은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
중경이 채워진 찻잔을 들고 그 안에 담긴 차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덤덤히 물었다.
“연리를 알고 있나?”
유혜준
<그 여자, 서라희>, <사랑이여 다시 한 번>, <다섯 번째 여자>, <얼음인형>, <보람찬 청춘>,<세상이 변해도>, <포커스 인>, <수련>, <그녀의 조건>, <그 녀석이 궁금하다>, <우연적 필연>, <사랑, 필요한가요>
총 8개의 독자서평이 있습니다.





























우리네 인생처럼 소설도 모두가 다 똑같이 끝나느 것은 아니죠.
누구는 시작되고 누구는 진행 중이고 누구는 끝나고....
ch*** |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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