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런 정원 - 로맨스 소설 추천

[eBook]원래 그런 정원

뾰족한물방울 지음녹스2025.08.11979-11-7398-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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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광기를 듬뿍 담아 쌓아 올린 주식이 하루 만에 전소되었다.

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용기 내어 사직서를 던졌던 구정원은

그 결정이 무색하게 다시 구직 활동을 시작해야 할 판이었다.

그러던 중 그녀의 눈에 들어온 건 복숭마켓에 올라온 구인글이었다.

[교육] 성인 영어 과외 선생님 구해요

주 2회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급여는 달에 1234567원임다.

주 4시간 약 123만 원이라는 후한 조건에 홀린 구정원은

곧장 나율의 영어 과외를 시작하는데…….

그런데 그의 수업 태도가 날이 갈수록 이상해진다?

“선생님 이쪽 보지 말고 계시면…….”

귓불까지 벌게진 나율을 바라보던 구정원은 결국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나율 씨 진짜 미안한데, 발기했어요?”

* ‘밤, 밤의 여신, 성적 관계’를 의미하는 〈녹스(NOX)〉는 신영미디어의 19금 로맨스 브랜드입니다.

▶잠깐 맛보기

“나율 씨.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나율이 어쩔 줄을 모르는 표정을 지었다. 귓불까지 벌게진 나율을 바라보던 구정원은 결국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지금 발기해 있어요?”

“아……. 이건…….”

“왜요? 아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길래 과외 시간에 이러세요? 나율 씨 변태야?”

“읏…….”

“어? 변태냐고. 왜 수업하는데 자꾸 세우고 있냐고. 혹시 누가 봐 줬으면 좋겠어서 그래?”

구정원이 괜히 화가 난 듯 쏘아붙이자 나율은 잠깐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얼굴이 홍당무처럼 익어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본 구정원은 어이가 없어 눈을 깜빡거렸다.

“방금 그 끄덕임의 의미는 뭐죠? 발기한 거 봐 달라고?”

구정원의 경멸 어린 목소리에 나율이 움찔 놀라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구정원이 매섭게 채근하자 나율의 눈가가 물기로 축축해졌다. 두렵다는 듯 혹은 무언가가 기대된다는 듯 구정원을 쳐다보는 표정에는 묘하게 야한 구석이 있었다.

“아니긴 뭘 아니야. 세우고 있는데.”

“이건……. 선생님이…… 봐 주셨으면 해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구정원의 마음속을 어떤 감정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건 너무 순식간이었고 이성보다는 본능에 기인한 감각이었기에 무어라 이름을 붙이기 어려웠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리 순수한 감정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래요? 그럼 내 눈앞에서 풀어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