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키워드: 나이차커플, 운명적사랑, 능력남, 직진남, 외유내강, 평범녀, 사이다녀, 캠퍼스물, 달달물, 힐링물

[작품 소개]

늘 자신의 작품에 대한 고민이 깊은 화가, 이세하.

이런저런 일에 서슴없이 도전하던 그가

의욕이 저하되고 슬럼프에 빠진 그때, 또다시 그녀를 만났다.

역사교육과 강보라.

그 학생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분명 어디에선가 본 듯한 얼굴 같은데.

생각해 내려고 할수록 기억은 몇 겹의 베일을 덧쓰는 것 같다.

* * *

“일주일에 두 번, 12시에 같이 점심 먹자.”

세하에겐 일주일에 두 번, 그녀와 점심 먹는 그 한 시간이 너무도 소중하다.

그 제안을 했던 날, 그녀가 말했다. 그게 사귀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맞다. 이게 사귀는 게 아니라면 뭐란 말인가.

세하는 절로 큰 한숨이 쉬어졌다.

그날 했던 키스가 이제야 후회됐다.

손가락 한 마디 잡을 수 없을 줄 알았더라면 그렇게 키스 안 했다.

나는 너와 참한 연애를 할 생각이 없어. 사귀기만 해.

뜨겁게, 진도 빼자.

[작가 소개]

이화

[본문 중에서]

“강보라 학생, 도대체 뭐죠?”

낮아진 그의 음성이 그녀를 심문하는 듯했다. 보라는 고개를 숙였다. 무어라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어 숨소리만 짙어졌다.

“퍼플, 케이?”

한참 후에야 이어진 말에 보라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purple K. 그녀의 인생에 그림밖에 없던 시절, 그림을 완성하고 난 후에 멋 부리며 휘갈겼던 사인이다.

“강보라……. 퍼플 케이…….”

퍼즐이 풀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 보라의 이름을 나직이 읊조린 그가 눈썹을 휘었다. 그러곤 말했다.

“너구나.”

[목차]

프롤로그

1. 수요일 오후 3시

2. 너의 이름은

3. 여름은, 소나기

4. 커피는 써요

5. 너의 어장엔 나 하나만

6. 꽃처럼 아름다운 날들

7. 7번 국도

8. I was born to love you

9. heat wave

10. 보랏빛, 라벤더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