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은 : 29 / 만으로 27살이라고 우기는 나이 / 카운터와 알바 섭외 및 교육, 잡일 담당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드디어 음식점을 염.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컨셉의 가게를 내고 대박을 향해 가는 중. 남자를 볼 때 꽃으로 구분하는 습관이 있음. 잡초 / 들꽃 / 조화 / 생화 등.

정민현 : 21 / 22살까지 얼마 안 남았다고 우기는 나이
갖고 싶은 오토바이가 생겨 드디어 알바를 시작하기로 함. 주위에서 공들이려는 여자는 많으나 아직은 여자보다 전자기기나 탈것이 좋음. 키 180에 큰 손, 조막만 한 얼굴, 또렷하고 잘 빚어놓은 이목구비가 적절히 배치되어있어 군더더기 없이 딱 알맞은 느낌. 웃지 않으면 냉정한 느낌이나 웃으면 저절로 꽃배경이 생김.

김운하 : 29 / 그다지 만으로 우기고 싶지 않음 / 요리 담당
희은의 오랜 친구. 공부하러 유학을 갔으나, 거기서 요리의 재미에 빠짐. 집안의 반대에 괴로워하다가 희은의 응원(사실은 부추김)에 힘입어 함께 음식점을 냄. 희은의 마음 같아서는 배달을 시키고 싶었으나, 손맛이 또한 기가 막혀서 어쩔 수 없이 주방을 내줌. 내방 손님들의 원인. 일이 년 안에 결혼할애인 있음.

윤주경 : 27 / 나이 그다지 상관 안 함
자신과 요리만 보는 운하의 성격을 잘 알고 있긴 하지만, 잘생긴 남자를 애인으로 둔 탓에 가끔 혼자 속상해함. 서른이 되기 전에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살짝 있으나 굳이 나이에 연연하여 서두를 생각은 없음. 아무리 희은의 가게에 미소년들이 바글거려도 자신의 애인이 제일 잘났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음. 단지 고객들이 그에게 눈길 주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단 하나의 바람.

유진우 : 21 / 민현의 오랜 친구
세상에서 자신이 손꼽히게 잘난 줄 아는 형(유선우)의 콧대를 꺾은 가게가 마음에 들어 민현에게 추천. 꽤 수준급의 외모이나 형과 민현을 곁에 거의 상비하므로 외모에 대한 자각은 별로 없음. 내기 지상주의자.

김민하 : 23 / 백합과
미모에 비해 잘 웃지 않아 가게 컨셉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녀석. 하지만, 의외로그 모습을 도도하다 여기는 누님들이 꽤 됨. 가게의 요리 담당인 운하의 동생인 덕분에 희은에게 강제 픽업되었음. 물론 표시는 하지 않으나, 알바를 계속 하는 것으로 보아 이쁨 받는 것이 싫지는 않은 모양. 177쯤 되는 키에 형과 닮았으나 속꺼풀의 눈 덕분에 조금 차가운 이미지의 얼굴.

조경환 : 20살이라고 우기는19 / 장미과
남자치고 화려하게 생긴 얼굴. 178 정도 되는 키이나, 180이라고우김. 평소에는 그냥 화려하다는 이미지이나 사람을 똑바로 마주 보며 웃을 때 색기를 풍긴다는 평가가 주를 이룸. 그러나그 색기보다 귀염 떠는 태도가 인기의 주원인. 아직 어린 고로, 앞으로 전도유망할 녀석.

박상찬 : 23 / 동백과
남자답게 큼직하게 잘 생긴 얼굴. 185에 넓은 어깨, 시원하게 웃는 미소가 특징. 일찍 군입대를 하여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조금은 딱딱한 말투이나 나름 어울림.

임지훈 : 21 / 예전에 알바하다가 기획사에 픽업된 녀석. 가끔 찾아옴
가수 준비 중으로 바쁘지만, 그래도 가게에 가끔 찾아옴. 굳이 따지자면 외모는 장미과이나, 애늙은이 같은 속내가 있음.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눈의 소유자.

전형적인 B형의 성격. 사수자리인 12월 18일 생.
평범한 대한민국 여자.


세상에 사랑은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어떠한 로맨스 소설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 얘기 중에 존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믿습니다.

처음 글이란 것을 쓰게 된 계기는, 중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께서 권해 주셔서 였습니다. 국어 선생님이셨는데, 지금은 선생님의 많은 것이 희미해졌지만, 그 때 그 분의 따뜻한 목소리와 어투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후로 참 오랜 시간을 글과 함께 지냈습니다. 공부 안하고 허튼 생각한다고 부모님께, 다른 선생님들께 혼나기도 했었고, 다른 관심거리가 생겨서 글이란 것을 등지고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어떤 것보다도 글을 쓰는 것이 즐겁습니다.
아무리 머리가 아프고 우울하고 생활이 고달프다 느껴도, 내 가슴 속에 떠도는 영상을, 내 머리 속에서 얘기하는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만은 행복하다 느껴서, 글이란 것은 항상 저의 도피처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중학교 때부터 수없이 써온, 그리고 수없이 잊어온 이야기들이 거의 대부분 로맨스 소설이었다는 것을요.
제 스스로 감정이 부족하여 사랑이란 것에 모든 것을 걸 만큼의, 그런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요. 현실의 제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대리만족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제 가슴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달라며 돌아다니는 얘기들은 모두 사랑 이야기입니다.
저는 오늘도 그 사랑 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 것이 힘들다고, 관두고 싶다고 얘기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정일 뿐입니다.
아마 전 앞으로도 계속 이 행복한 투정을 계속 하겠지요.
제가 풀어가는 이런 사랑 이야기들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번이라도 미소를 짓도록 만드는, 그리고 행복감과 사랑에 대한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그런 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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