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무명가수이자 와인 바의 웨이트리스인 소라는 인기래퍼인 ‘레이지 덕’의 음반에 피처링을 하게 되면서 유명 기획사인 BJ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캐츠 아이’의 멤버가 된다.

그곳에서 소라는 BJ 소속의 가수이자 가요계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화적인 존재인 일명 ‘이블 케이’ 강수혁을 만나게 된다.

수혁과 친형제처럼 지내는 작곡가 선우윤과 수혁이 동시에 소라에게 끌리게 되면서 소라를 둘러싼 두 남자의 치열한 러브 게임이 시작된다.

-본문 중에서 -

수혁이 음악을 끄고 소라에게 다가왔다. 그의 표정이 굳어 있는 것을 보고 소라는 당황해서 입술을 깨물었다.

“정신을 어디다 두고 있는 거야?”

소라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자 수혁이 소라의 안색을 살피며 물었다.

“어디 불편한 거 아니야?”

그가 소라의 붉어진 얼굴을 빤히 쳐다보자 소라는 더욱 긴장해서 땀을 줄줄 흘리기 시작했다.

“불편하면 말해. 어디가 불편한 지.”

“그…… 그게 아니라……!”

수혁이 의아한 표정으로 소라의 이마를 짚어보기 위해 손을 내밀자 당황한 소라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몸을 움츠렸다. 자신의 땀에 젖은 이마를 그가 만지는 게 너무 창피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자신을 본 수혁의 안색이 확 달라지자 소라는 뒤늦게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혁이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치근덕대는 남자들한테 시달리고 있는 건 알지만…… 그래도 이건 좀 오버 아닌가?”

수혁이 불쾌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소라는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해요. 전 단지……!”

수혁은 기분이 상했는지 소라의 변명을 들으려고조차 하지 않았다. 윤의 품에 안겨 있던 소라의 모습이 떠오르자 그의 불쾌감은 더욱 짙어졌다. 윤의 여자니까 더 이상 이 여자에게는 관심을 갖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이 우스워질 정도로 그는 마음의 안정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단지 이 여자가 자신의 손길을 차갑게 거부했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불쾌하고 화가 났다.

2. 저자 소개

작가 : 이재경

교사였던 그녀는 두 아이을 낳고 한동안 가정주부로 살아왔다. 로맨스소설 작가로 변신하여 첫 번째 작품 <바람이 분다>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에 두 번째 작품을 출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