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청혼할게.”

“오……빠!”

“언제가 됐건 결혼은 너랑 할 생각이었어.…… 결혼 해 줄 거지?”

쓰라린 첫사랑의 상처로 새로운 사랑이 어려운 남자 강민수

그런 민수의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여자 이지원

민수는 현재를 함께 하고 있는 지원에게 최선을 다짐하며 청혼을 한다.

행복을 꿈꾸며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어느 날,

민수의 첫사랑 혜신의 연락을 받게 되고

혜신을 만난 민수는 예전의 감정이 되살아나고 ……

갑작스레 찾아든 불청객 혜신으로 인해 위기를 맞은 민수와 지원

절체절명의 상황에 빠져버린 그들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본문 내용 중에서]

‘이런 게 키스였어. 가볍게 입술이 닿는 게 키스가 아니라.’

터져 나올 것처럼 숨이 막히는 순간에, 고작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이 우스웠지만, 웃을 수가 없었다. 빨아들일 것처럼 입안을 맴도는 그의 혀가 거짓말처럼 영혼을 마비시키고 있었다.

부서질 것처럼 지원을 끌어안고 있던 민수의 손이 그녀의 허리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얄팍한 니트를 비웃듯 부드러운 살갗이 손에 닿자, 온 몸에 경련이 일 지경이었다. 눈조차 뜨지 못하고 더운 입술을 받아들이는 지원을 느끼며, 민수는 작은 열매처럼 단단한 지원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저항하듯 지원이 가볍게 허리를 틀었지만, 그는 집요하게 지원의 입술을 탐했다. 신음소리조차 새나오지 못할 만큼 얽힌 혀를 통해, 더운 그녀의 숨결이 느껴졌다. 가뿐하게 손안에 잡힌 가슴이 탄탄하게 올라서며 그의 흥분을 고조시켰다.

순간 그녀의 입술 사이로 갈라질 대로 갈라진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민수가 민망한 듯 고개를 숙이는 지원의 귓불에 입술을 가져다대자, 헉 하고 숨을 들이 킨 지원이 고개를 뒤로 젖혔다.

“사랑해, 지원아.”

귓전으로 흘러들어오는 그의 더운 목소리에 지원은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사랑한다는 그 말보다, 이렇듯 가까이 있는 그의 숨소리에 숨이 멎을 것 같았다. 귓불을 타고 목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 그의 입술과, 터질 듯 부풀어 오른 가슴을 애무하는 그의 손길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좁은 차 안에 울려 퍼지는 낯선 신음소리가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작은 가슴을 그에게 드러내놓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지만, 감각은 지금보다 더한 무엇을 향한 외침을 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오빠!”

가볍게 브래지어를 벗겨낸 민수의 입술이 가슴을 머금는 순간, 지원은 그의 목에 손을 두른 채 가슴을 힘껏 내밀었다.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죽을 것 같은 흥분이 밀려들었다. 아랫배 쪽에서 시작된 열기가 머리 속에 뽀얀 기포를 그려댔다. 더는 부끄러움도, 두려움도 느낄 여유조차 없었다. 그러쥔 두 가슴 사이에 고개를 묻은 그의 입술이 돌기처럼 돋아난 가슴의 정점을 타고 심장 속으로 뛰어들었다.

민망한 신음소리가 어느 새 흐느끼는 울음소리로 변해가고 있었다. 식탐하는 아이처럼 거칠게 가슴을 빨아들이던 민수의 손이 스커트 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그의 목을 감싸 안은 지원이 목을 놓아 울기 시작했다.

[프로필]

서연

아직

사랑을 배워 가고 있습니다.

* 출간작

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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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의 사랑, 49%의 사랑

결혼, 살아보고 할까요?

사랑 시즌

연인이 되기까지

애인대행

나도 정부가 있었으면 좋겠다 외 다수.

[목차]

[생각나는 사람]

[사랑할 수 있는 오늘]

[오늘이 하는 말]

[다른 두 개의 세상]

[어제, 그 아득한 기억]

[내일, 멀게만 느껴지는]

[청혼]

[행복하다는 건]

[가족]

[잊었다는 건]

[드리우는 그늘]

[재회]

[흔들리는 마음]

[슬픔은 어느 날 그렇게 다가왔다.]

[그날 이후]

[슬픔을 부인 하는 동안]

[귀로]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