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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언제나 그것이 문제였다.
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아르바이트까지 잘린 그날.
하필이면 길에 쓰러진 그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 발걸음을 멈춘 그때.
그녀는 아니 그는 이미 서로에게 사랑의 포로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행의 씨앗이 그에게서 그녀를 뺏어버리는데…….

“해소를 찾아주세요! 제가 회사로 들어가겠습니다. …(중략)… 몇 만, 몇 십만 직원을 거느리게 될 미래 강하 그룹의 후계자로써 약속드립니다.”
“강하의 정보력에는 한계가 있어. 만약 해소를 찾지 못한다면 네 약속은 무용지물이 될 터….”
말끝을 흐리는 강회장의 태도에 준영은 급히 말을 이었다.
“찾아주세요. 꼭 찾아주신다고, 최선을 다해주겠다 약속해주세요. 강하가 나서 찾지 못한다면, 그런 거라면 해소의 뜻이겠지요. 그렇게라도 해서 제게서 숨고 싶은 해소의 뜻이겠지요.”
“알았다. 올라가 보거라.”
방으로 들어선 강 회장의 입가가 휘어졌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침대 맡에 앉아서도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하는 강 회장의 행동은 새벽이 되어 동이 터 오는 중에도 계속 되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