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랑이 소중할수록 다른 이의 사랑은 소홀히 여기게 되고
새로이 기회가 주어져도 결국은 비슷한 남자를 선택하기 마련이며
상대를 위해 죽을 수도 있는 대단한 감정만이 사랑은 아닌 것이고
결혼 후엔 절절했던 연정은 늘상 천천히 식어가게 되며
더 많이 사랑받는 쪽은 괜한 허세로 상대를 놓쳐버리기 일쑤이고
질투는 사랑과 함께 생겨나나 사랑과 함께 사라지지는 않는 법이며
이 세상 어떤 인간도 애정 앞에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없다.
인간의 연애란 모두 이런 것이지만 경험은 인간에게 아무 것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연애가 끝나도 또 다른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 인간.
황서린 黃曙麟
천부적인 견귀見鬼의 재능으로 떠도는 원령들의 한을 풀어주는 술사術士.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말투와 언제나 흩날리는 듯한 미소만을 보여줄 뿐인 수수께끼의 여인.
윤태렴 尹泰廉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해 왔던 전前 형조좌랑.
소신을 지키려다가 파직을 당하고 평생토록 출사길이 막혀버렸지만 그 와중에도 끝까지 인간에 대한 호의를 저버리지 않는 상냥한 남자.
때는 임진년 왜란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광해光海 12년의 조선.
낮과 밤, 음과 양, 생의 아름다움과 사의 음울함.
그 두 얼굴의 시대를 배경으로
만나고 사랑하고 질투하고 이별하며
한 세상을 살아갔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지극히 평범한 인생을 살아갔던
그러면서 서로 사랑했던 두 이인異人의 이야기.
기묘하고, 어둡고, 냉정하고.
그렇지만 마음을 위로하는 한 줄기 빛을 가졌다면
그것으로 짙은 우울함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질 않는
그런, 사랑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조선 퇴마 판타지 퓨전 사극 로맨스(?), 연애기담입니다. :)
慈禧[자희]
10월 12일 생.
그녀가 속한 세대에는 결코 흔하지 않은,
4남매의 맏이라는 신분에 대한 불타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
친구들이 풋사랑에 매달리던 그 시절부터
홀로 계산기를 두드리며 장래의 희망 급여액을 가늠해보았던
뼛속까지 완벽한 속물근성의 현실주의자.
그렇기에
거역할 수 없는 운명으로 엮인 두 남녀의 불꽃 같은 연애보다는
어느날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감싸면서 비로소 인간다워지고,
그렇게 나란히 생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흐뭇한 과정을 그리고 싶은
일편단심 선아 언니 holic의 말 많은 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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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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