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만난 사랑. 그 사랑을 지키지 못한 사람. 그저 그 옆을 지키는 것으로 만족한 날들. 하지만 이젠 그녀를 뺏기고 싶지 않아졌다. 어쩌면 계속 옆에 있는 것이 사랑이며 언젠가는 알아서 마음이 전달될 것이라고 믿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니란 걸 깨닫고 친구라는 이름을 벗고 남자로 다가가려 한다. 남자로 그녀의 옆에 있으려고 나섰다. 그런데, 불미스러운 사고와 이내 헤어짐. 내가 네 옆에 있어도 되는 걸까?
-본문 중에서-
강렬하게 시작한 키스는 벅찬 숨을 내뱉으며 끝이 났다. 짧은 입맞춤은 무릎이 접힐 정도로 그녀를 혼미 시켰다.
“하아, 오늘은 술 안 마셨지?”
모니에게서 떨어진 그가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숙였다.
“잠들지도 않았으니 기억이 생생할 테고.”
잠시 뜸을 들인 그가 망설이며 입을 열었다.
“……좋아해.”
“뭐?”
떨리는 다리처럼 뇌도 제자리를 못 찾고 흔들리는지 모니는 무지개의 말을 단번에 알아들을 수 없었다.
“널 좋아한다고. 입학식 때 널 본 이후로, 첫 출석을 부르고 네가 내게 ‘내 이름이 더 멋져.’라고 한 그날부터 쭉. 군대 가기 전 날에도. 네가 나한테 ‘친구’라고 못 박았어도. 난 늘 널 보고 있었어. 이젠…… 누구한테도 뺏기기 싫어.”
목차
프롤로그
1 좋은 친구?
2 시작! 무엇을?
3 싸움은 입술을 타고
4 우정도 아니고 사랑도 아니고?
5 그렇고 그런 사이
6 사랑은 안달 나도록
7 여행을 떠나요
8 아름다운 밤
9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
10 점점 멀어지게
11 제 발 저려라
12 미니 & 모니
13 명심하고 또 명심하라
에필로그
J.지니
좋고 싫음이 너무 명확한 제대로 된 B형.
세상 곳곳에 이루어지고 있는 로맨스에 놀라고,
가슴 벅차며 ‘나도’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소설을 쓰고 싶은- 그런 사람.
그래서 오늘도 깜빡이는 커서를 노려보며 머리를 쥐어짜는 고통을 은근 즐기는, 아직은 성장 중인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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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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