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여섯의 멀쩡한 처자가 남장을 하다! 목적은 단 하나! 제대로 된 신랑감을 찾는 것!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서윤은 그녀를 훌륭한 짝과 맺어주는 것을 인생 최대 목표로 삼고있는 아버지의 작전에 넘어가고 만다. 그것은 바로 남장을 하고 회사에 들어가 그녀의 돈을 보고 넘어오지 않을 진정한 남자를 찾아내는 것! 역사 로맨스물에나 나올법한 말도 안 되는 아버지의 계획을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된 서윤은 입사첫날 인상적인 두 남자를 만나게 된다. 가슴을 뛰게 하는 남자 윤석규와 보기만 해도 화가 나는 남자 최우진. 같은 대학을 나왔다는 두 남자는 어쩐 일인지 서로를 원수처럼 여기는 사이. 사원 연수 때 최우진과 같은 방을 쓰게 된 서윤은 그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지만, 여전히 서윤의 호감은 윤석규를 향해 있는 상태다. 그러던 어느 날, 회장 딸이 신입사원 중에 있다는 소문이 회사에 퍼지게 되고 서윤은 속물적인 남자들의 반응을 보며 상처를 받는데……. 과연 그녀의 신랑감은 누굴까? 그녀의 작전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그의 입술이 너무나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을 어루만졌다. 서윤은 낮게 신음을 내뱉으며 두 눈을 감았다. 그러자 그가 더욱 강하게 그녀를 끌어안으며 그녀의 입안에 자신의 혀를 밀어 넣었다. 서윤은 열정적으로 그에게 키스를 되돌리며 그의 목에 팔에 감았다. 그녀의 반응에 키스는 점점 짙어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가 입술을 떼고 숨을 헐떡이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서윤은 멍한 표정으로 잠시 그를 응시하다가 점차 이성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충격으로 두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당신, 혹시 게이에요?”
서윤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그는 순간 당황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더니 이윽고 낮게 웃음을 터트렸다. 서윤은 미친 사람이라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당신이 남자였으면 이렇게 키스하는 일은 없었어.”
서윤은 잠시 그가 한 말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어리둥절해있었다. 곧이어 상황을 파악한 서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당신 알고 있었어요?”
그녀의 태도를 느긋한 표정으로 관찰하며 그가 대답했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알았어.”
쟌
본명 : 백진주
로망띠끄 필명: 쟌
어느덧 계란한판을 채워버린 30대 고독한 싱글.
결혼을 못하는 건 로맨스 소설 때문에 눈이 높아져서라고 변명을 늘어놓는 열혈 독자.
어쩌다 글 신(神)이 오시면 직접 로맨스 소설을 집필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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